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73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하는 장면을 T.V에서 볼 때
정말 안타까운 장면을 많이 봤습니다.
그 중에서도 찾던 부모나 형제가 이미 돌아가시어 만나지 못하고
대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조카를 만나는 경우,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부모나 형제를 보지 못하는 실망감이 클 텐데,
그래서 실망감으로 그냥 돌아서버릴 법도 한데,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조카를 보면서
대신 그렇게 반가워하고 기뻐합니다.
핏줄이 댕겨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마 조카 안에서 부모와 형제를 만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너무나 사랑하고
그래서 너무나 보고 싶고
너무나 그리우면
사랑하는 사람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거기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제 아버지 얘기를 또 하게 되는데
저는 아버지 얼굴도 모르지만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아버지가 입으셨던 야전 군복을 늘 입고 다녔습니다.
그것은 엘리사가 엘리아의 외투를 받아 지니게 되자
엘리야의 영이 엘리사에게 내린 것과 같이
아버지의 영이 그 옷을 통해 나와 함께 계시다는 마음으로
입고 다닌 것이지요.
저는 그 옷을 제 조카에게 물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제 조카는 한 번도 그것을 입지 않을 뿐 아니라
별 의미가 없는 듯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 조카에게는 지 애비, 어미가 다 있고
도대체 아쉬운 것이 없으니 그리울 것도 없는 것이지요.

오늘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필립보에게
나를 보았으면 아버지를 본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그것은 당신이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볼 수 있는 이런 눈이 필립보에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볼 수 있는 눈이 필리보에게 생겼고
주님의 열렬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돌아가시면서 주님께서 당신의 영을
필립보와 사도들에게 주셨기 때문일 것이고,
돌아가심으로 제자들이 주님을 더 사랑하고
그리워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不二이신 하느님을 둘이 아닌 하나로 볼 수 있는 눈은
둘을 관통하고 초월하는 하나의 영을 지닐 때에만,
진실한 사랑과
간절한 그리움과
보고픈 크나큰 열망이 있을 때에만 가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May

    부활 7주 토요일-your way is My Way

    오늘로 성령 강림 전 부활시기를 끝내고 그동안 줄곧 듣던 요한복음과 사도행전도 끝납니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십니다. 어제 자기는 순교...
    Date2008.05.10 By당쇠 Reply3 Views1555
    Read More
  2. No Image 10May

    성령강림을 기다리며...

    오늘 요한 복음의 말씀은 베드로의 제자 공동체와 요한의 제자 공동체의 증거의 삶을 대변해 주고 있다. 예수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은 이렇게 베드로와 요한 같은 참 제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오늘날에도 교회 안에 여러 단체들이 필요한 이유는 이렇...
    Date2008.05.10 By마중물 Reply2 Views1150
    Read More
  3. No Image 09May

    부활 7주 금요일-사랑은 감정놀이가 아니야!

    사랑 고백은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사랑이 차고 차 도저히 내뱉지 않을 수 없어 저절로 밖으로 터져 나오는 것이 고백입니다. 고백을 당하면 그것은 고백이 아니라 고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은 옛날 무서운 시절에 자백을 받아냈다고 발표되곤...
    Date2008.05.09 By당쇠 Reply3 Views1426
    Read More
  4. No Image 08May

    너 나를 사랑하니?

    주님께서 나에게 물으셨다. 나는 쉽고도 자신 찬 목소리로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나에게 다시 물으셨다. 나는 항변하듯이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다시 물으셨다. 나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분을 사랑하기는 하는데 다시 한번 곰...
    Date2008.05.08 By마중물 Reply1 Views1734
    Read More
  5. No Image 08May

    예루살렘과 로마에서

    “용기를 내어라. 너는 예루살렘에서 나를 위하여 증언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 예루살렘 방문일정을 마치고 로마에 도착해서 독서를 읽으니, 마치 나에게 하듯이 위에 말씀이 있었다. 기가 막힌 일이다. 아니, 내가 예루살렘에서 로마에 온 것을 ...
    Date2008.05.08 By마중물 Reply4 Views1612
    Read More
  6. No Image 08May

    부활 7주 목요일-우리가 남이가?

    ‘공동체와 성장’이라는 책에서였던가, 아주 오래 전에 읽어서 제목이 잘 생각나지 않지만, 일치가 목표여서는 일치될 수 없다는 말을 본적이 있습니다. 맞는 말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일치를 목표로 일치하자고 할 때마다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느낄 것이고 ...
    Date2008.05.08 By당쇠 Reply5 Views1328
    Read More
  7. No Image 07May

    부활 7주 수요일-주는 자의 행복

    어제는 매주 가는 노인 요양원에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강론 중에 유언을 하셨는지, 어떤 유언을 하실 것인지 여쭈었습니다. 대부분이 치매노인이시기에 기억을 못하시는 것인지 모르지만 유언을 하신 분이 별로 없으셨고 무슨 유언을 해야 할 지 막막해 ...
    Date2008.05.07 By당쇠 Reply2 Views14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9 1300 1301 1302 1303 1304 1305 1306 1307 1308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