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7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오늘도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를 떠나며 고별사를 이어가고

주님께서는 세상을 떠나며 제자들을 위한 대사제의 기도를 하십니다.

 

두 분 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당신들이 떠나면 이리떼가 들끓는 세상에

목자 없는 양들처럼 남겨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리떼라면 어떤 이리떼입니까?

 

이 이리떼들은 단지 목숨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사도들과 신자들이 진리의 말씀에서 이탈하게 하여

영원한 생명을 잃게 하는 영적인 이리떼들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내가 떠난 뒤에 사나운 이리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 양 떼를 해칠 것임을 나는 압니다.

바로 여러분 가운데서도 진리를 왜곡하는 말을 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제자들을 꾀어내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고 말하고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라고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우리를 하느님과

진리의 말씀에서 떨어져나가게 하는 것이 두 가지,

곧 고통 또는 시련과 감언이설甘言利說 두 가지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닥칠 때 우리는 마음이 약해집니다.

하느님을 믿어서 고통과 시련이 닥친 것이 아닐까 생각게 됩니다.

사실 하느님은 믿음의 단련을 위해 고통과 시련을 주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주일 중국 동포 미사에 가니 갓 세례를 받은 분이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남편이 죽으면서 세례를 받고 당신도 세례를 받으신 건데

올해 아직 시집도 안 간 딸이 또 난치병에 걸린 것입니다.

 

즉시 이 자매님의 믿음이 흔들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내일 병원으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흔들릴 수도 있지만 흔들리면서 굳건해진다는

믿음이 있기에 저는 그것을 경계하지 않고 외려 반대의 것,

그러니까 감언이설을 더 경계합니다.

 

우리는 흔히 감언이설에 속지 말라거나 흔들리지 말라고 하지요.

그런데 감언이설이 무엇입니까?

감언甘言, 달콤한 말이고, 이설利說,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꾀는 말이지요.

 

달콤하지 않으면 누가 삼키고

이익이 아니라 손해를 본다면 누가 꾐에 넘어가겠습니까?

 

요즘도 그런 분이 없지 않지만 옛날에 아주 열심한 어른들은

젊은 여자가 사제 옆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곤 했는데

사실 할머니가 다가가면 사제가 주님을 떠나 할머니에게 넘어가겠습니까?

게다가 그 할머니가 쓴 소리만 해대면 주님을 떠나 할머니에게 가겠습니까?

 

얼굴도 예쁜데다가 신부님 강론 참 좋다고 하며 다가가야지

그것이 꾐이 되어 하느님을 떠나 여자에게 가게 되지요.

 

이 세상은 악하고 살벌하기도 하지만 달콤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진리는 우리를 진리이신 하느님께로 인도하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지만 약처럼 씁니다.

그런데 약은 쓰다고 하지요.

 

그러니 영적인 유익을 위해 차라리 쓰디쓴 말을 각오하고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을 귀한 약으로 고마워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래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에게 부당하게 번민과 괴로움, 부끄러움과 모욕, 고통과 학대,

순교와 죽음을 당하게 하는 모든 이들이 바로 우리의 벗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그것들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n

    연중 9주 수요일-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

    오늘 우리가 들은 디모테오서의 말씀은 저로 하여금 저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그 부르심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신앙인인 이유는 우리 자신을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는 ...
    Date2018.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19
    Read More
  2. No Image 0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

    성체와 성혈의 삶을 사는 한 자매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이 삶을 살게 된 데는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여고생 때 동무 따라 성당 갔다가 흰 미사수건이 아름다워 영세를 하였는데 결혼하고선 서울로 와 이내 성당을 잊고서 살았습니다. 남편이 큰 ...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800
    Read More
  3. No Image 03Jun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보편교회는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을 지내지만  한국교회에서는 사목적 이유로 주일로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08
    Read More
  4. No Image 02Jun

    연중 8주 토요일-미움을 능가하여 불쌍히 여기는

    “의심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오. 어떤 이들은 불에서 끌어내어 구해 주십시오.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들의 살에 닿아 더러워진 속옷까지 미워하더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십시오.”   그러고 보니 제가 유다서를 가지고는 한 번도 강...
    Date2018.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9
    Read More
  5. No Image 01Jun

    연중 8주 금요일-은사의 협동

    오늘 베드로 서간을 읽으면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나는 과연 은총을 훌륭히 관리하는 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텐데 은총의 관리자 그것도 훌륭히 관리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 겁니까?   그런데 ...
    Date2018.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4
    Read More
  6. No Image 31May

    복되신 마리아의 방문 축일-나의 방문은?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며칠 전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를 낳은 젊은 엄마들끼리 모임을 갖는데 같은 산후 조리원에 있었던 어마들이 ...
    Date2018.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7
    Read More
  7. No Image 30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 복음 나눔 -받아들임의 기쁨-

    T.평화를 빕니다. 작년 가을 요양원에서 감나무에서 감을 딴적이 있었습니다. 나무위에 올라가 감을 하나하나 따기 시작했는데 감하나가 제 얼굴에 떨어지면서 오른쪽 눈밑에 상처가 났습니다. 하지만 전 이 모든일이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이끌어 주시는 삶의 ...
    Date2018.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 1320 Next ›
/ 13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