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부활시기가 거의 끝나 가고,

그래서 시기 내내 읽었던 요한복음도 거의 끝나 갑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지 베드로 사도에게 묻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다 아신다고 베드로 사도가 토로하듯이

베드로 사도가 당신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 아시고

마찬가지로 우리의 사랑도 다 아십니다.

 

그렇다면 이 질문은 몰라서 그러니까 우리 인간이 흔히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어서 묻는 것과는 다른 거겠지요.

남녀 사이에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그도 나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고,

부부 간에도 수시로 사랑하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데 그런 게 아니지요.

 

그리고 알고는 있어도 남편의 고백을 꼭 말로 듣고 싶어 하는 아내처럼

주님도 베드로의 사랑 고백을 굳이 듣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닐 겁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사랑하는 중에도 표현치 않으면

사랑이 식은 건지 없는 건지 불안해하고,

꼭 표현을 해야지만 느끼는 사랑의 장애를 어느 정도 다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장애를 가지고 누가 가지는 것입니까?

 

이렇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쓰레기장에 꽃이 피었습니다.

 

꽃을 봅니까, 쓰레기를 봅니까?

쓰레기를 보지 않고 꽃을 보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왜 좋은 것을 선택하지 않고 나쁜 것을 선택합니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면서도 쓰레기를 봅니다.

꽃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은 사람, 다시 말해서 쓰레기장을 각오한 사람은

, 쓰레기장에 꽃이 피었네! 하며 꽃에 집중을 할 것이고,

그래서 쓰레기 더미 가운데서도 꽃만 볼 것입니다.

 

그런데 꽃만 있기를 바란 사람은

왜 꽃밭에 쓰레기가 있어! 하며 몇 개 있는 쓰레기에 눈이 꽂힐 겁니다.

 

사랑만 받기를 바라고 그래서 나에 대한 사랑만 있기를 바라는 사람은

그가 나를 미워할까봐 불안하고 두려워하여 미움만 보게 되며 그래서

그에게 나에 대한 사랑이 있음에도 사랑은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불신을 하여 의처증, 의부증과 같은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런 우리와 같을 리가 없으시고 그래서

사랑이 많지 않아도 우리에게 사랑이 있음을 아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주님께서 우리 사랑을 아신다고 믿는데

우리도 주님께서 우리의 사랑을 알고 계심을 믿어야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다 지니고 있고,

전혀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도 사랑은 있으며 그러기에

베드로 사도가 사랑이 없지 않고 많음을 주님은 아십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베드로에게 사랑하는지를 묻고,

그것도 다른 사람들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지 물으십니다.

왜 사랑하는지만 묻지 않고, 더 사랑하는지 물으시는 겁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당신 양떼를 맡기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양들의 목자가 되려면 양들과 똑같은 사랑을 가져서는 안 되지요.

주님은 분명 사랑에 대해서 물으신 다음 내 양들을 돌보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서 지나치지 말아야 할 점은

양들을 사랑하려면 주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이웃을 사랑하려면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웃 사랑을 하느님 사랑 없이 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사랑하려고 하기에 이웃 사랑이 실패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주님의 양들도 사랑하는 것이어야 우리는

사랑의 대가를 양들에게 바라지 않기에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음을

명심하는 오늘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꽂 2018.05.18 15:43:53
    언제나 고마워요
    신부님~^^♥
    힘이되는 좋은 말씀~~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5.18 10:49:49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18 07:29:51
    이웃을 사랑하려면 하느님을 먼저 사랑하라는 말씀은 하느님께 향한 사랑이 뜨거워질수록 사람에 대한 사랑도 커지겠지요
    빛을 보고,
    꽃을 보고,
    사랑을 보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18 05:38:5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y

    연중 8주 수요일-낮추는 것이 아니라 아예 낮아야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섬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하시니 저는 섬기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그런데 불경스럽게도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지만 그래가...
    Date2018.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7
    Read More
  2. No Image 29May

    연중 8주 화요일-의도적 무지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오늘 베드로서는 순종과 욕망을 대비시키면서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욕망에 따...
    Date2018.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815
    Read More
  3. No Image 28May

    연중 8주 월요일-재물과 보물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독서 베드로 서간과 복음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 말들이 나옵니다. 하늘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하늘에 보존되어 있는 상속 재산과 하늘의 보물이라는 말이 나오며, ...
    Date2018.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40
    Read More
  4. No Image 27May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세 가지 방법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시며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하고, 그것도 세상 끝 날까지 그리고 언제나 함께 계시겠답니다.   이는 자녀를 너무도 사랑하는 엄마가 자녀를 두고 떠나면서 내...
    Date2018.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18
    Read More
  5. No Image 27May

    2018년 5월 2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터키 에페소 평화관상 기도의 집에서

    2018년 5월 2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 주에 삼위일체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삼위일체는 하나의 실체(實體) 안에 세 위격(位格)으로 존재하는 하느님의 신비를 말합니다.  삼위일체 신비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 삼...
    Date2018.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93
    Read More
  6. No Image 26May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는 삼위의 성부 성자 성령이  한 하느님이심을 뜻하는 말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다른 위격으로 존재하지만,  한 하느님으로서 유일신 신앙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 모습을 보면,  세 위격이 다르다는 다름과  그럼에도 한 하느님...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86
    Read More
  7. No Image 26May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 말씀은  공관 복음서 세 권에 모두 나오는 이야기인데,  세 곳 모두에서 이 이야기에 이어  하느님 나라와 부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원한 생명을 청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충실히 지...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