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강림 대축일을 마지막으로
부활 시기는 끝이 납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사건은
성령 강림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요한 복음을 보자면,
최후만찬의 긴 고별 담화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두 사건은 서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죄의 용서라고
요한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죽음이 우리 죄를 대신 하는 죽음이었다면,
이제 성령을 받으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는 사명을 받습니다.
죄라는 것을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지만,
하느님과 멀어짐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예수의 죽음으로
우리는 우리의 죄를 용서 받고,
하느님과 다시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성령을 받으면서
서로 멀어졌던 관계가 다시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권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 듣는다고
1독서 사도행전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서로 용서하면서
서로 안에 있는 마음의 거리도 좁아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그렇게 사람들과의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하느님과의 거리도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인류는 아담의 죄 때문에 에덴에서 쫓겨나
하느님과 멀어졌지만,
예수의 죽음과 부활로,
그리고 더 나아가 성령의 강림을 통해서
하느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됩니다.
이 모든 일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몸소 우리와 함께 해 주시면서
이것들을 가능하게 해 주십니다.
그분께 나 자신을 내어 맡기고,
오시는 성령을 받아들이면서,
주님과 일치되는 기쁨,
천국의 행복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