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4 추천 수 5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서로 높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서로를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는데

이 말씀은 실천하기는 힘들어도 지혜로운 사람

예를 들어 석가모니나 공자는 말할 것도 없고

수행을 하여 깨달은 사람은 다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실천도 쉬운 것은 아니어도 신앙인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인격수양이 잘 되어 있는 사람,

지혜와 덕이 있는 사람은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출 줄 안다는 겁니다.

 

사실 인격수양이 잘 되어 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자신감, 곧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고

남을 존중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여겨지는 사람도

그 사람에게는 귀한 사람이 되는데 그렇게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을

귀인이 되게 하는 그를 우리는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라고 칭송을 하지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제 모 대기업 총수가 돌아가셨는데

평소 인화경영을 하는 기업의 총수로서 직원들과 소탈하게 어울리고

갑질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요즘 갑질들로 비난을 받는 다른 기업의

소유주들과 비교가 되면서 칭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서로 존중하고 더 나아가서 섬기는 것은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신앙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그 정도가 아니라 신앙적인 차원에서

서로를 하느님인 양, 아니 바로 하느님으로 받아들이라고 하시는데

이것은 그야말로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천주교를 서학이라고 하며 동학을 일으킨 최제우와 최시형은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시천주侍天主와 사인여천事人如天을 주장하였고

이들을 이어 천도교를 세운 손병희는 급기야 인내천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라 하며 사람을 한울님처럼 떠받들라하였지요.

 

무릇 신앙인이라면 이렇게 사람을 봐도 거기서 하느님을 보고,

어떤 일을 하건 거기서 하느님을 만나야지 그렇지 못하면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은

꽃을 보면서는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람을 보면서는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이 많지 않고,

그저 싫고 좋거나 미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만 만나곤 합니다.

 

물론 한 인간은 구체적인 개인이요 개성을 지닌 인간이지만

그 개인을 초월하여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구체적인 개인을 넘지 못하여 하느님을 만나는 것에 실패하곤 합니다.

 

프란치스코가 나환자와의 만남을 통해 극복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환자를 무척 두려워하여 늘 피해 다니던 그가 나환자를 만나 포옹하자

그는 나환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나환자이신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이제는 더 나아가

모든 피조물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심지어는 종이쪼가리에서도 만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와 다른 개인을 한 개인으로 존중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으로 서로 만날 때 우리는 인간 안에서

인간을 초월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과 같은 인간을 만날 수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5.22 23:28:00
    평화를 빕니다!

    "사람을 하느님같이" 제목이
    아주 아주 좋고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어린이를 하느님같이
    나병환자를 하느님같이

    (지혜로써)
    사람사이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임을 깨닫게 해주시는 나눔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5.22 10:51:40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22 04:06:4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y

    연중 7주 목요일-욕구가 욕망과 욕심이 되지 않도록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단호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야고보서는 욕심을 부리고 호의호식하며 남을 불행케 한...
    Date2018.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82
    Read More
  2. No Image 23May

    연중 7주 수요일-경제계획과 생명계획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하고 말하는 여러분!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오늘 야고보서는 돈 벌 궁리를 하지만 미래 자신이 어떻...
    Date2018.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99
    Read More
  3. No Image 22May

    연중 7주 화요일-사람을 하느님같이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서로 높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서로...
    Date2018.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4
    Read More
  4. No Image 21May

    연중 7주 월요일-좋은 열매가 풍성하지 않다면

    “위에서 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요즘 와서 저는 지혜를 생각하면 겸손과 동일어처럼 느껴집니다. 자기주제를 모르고 다시 말해서 자기가 얼마나 ...
    Date2018.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04
    Read More
  5. No Image 20May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마지막으로  부활 시기는 끝이 납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사건은  성령 강림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요한 복음을 보자면,  최후만찬의 긴 고별 담화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약속하고 계...
    Date2018.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779
    Read More
  6. No Image 20May

    2018년 5월 20일 성령강림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5월 20일 성령강림 대축일  성령강림 대축일은 예수 부활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로써 교회가 설립되었고 선교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성령은 성경에서 ‘하느님의 얼’, ‘숨결’, 바람’, ‘거룩한 영’ ...
    Date2018.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74
    Read More
  7. No Image 20May

    성령 강림 대축일-영의 식별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오늘 제 2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모든 활동을 일으...
    Date2018.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2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