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는 매주 가는 노인 요양원에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강론 중에 유언을 하셨는지,
어떤 유언을 하실 것인지 여쭈었습니다.
대부분이 치매노인이시기에 기억을 못하시는 것인지 모르지만
유언을 하신 분이 별로 없으셨고
무슨 유언을 해야 할 지 막막해 하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의 유언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유언을 할까?
어떤 유언을 할까?
6년 전 백 안젤로 수사님께서 돌아가실 때
묘비 석 성구로 써드리고 싶었던 시편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매일 아침 초대송 때 자주 바치는 시편이지요.
“주님의 산으로 오를 이 누구인고,
거룩한 그곳에 있을 이 누구인고,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에 정신을 아니 쓰는 이로다.”
백 수사님께서 사셨던 삶인데
저도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에 이 구절이 생각난 것 같았습니다.

요즘 우리가 계속 듣는 복음은 제자들을 떠나시는
주님의 기도이자 유언이고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의 고별사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를 떠나며
염려하는 마음을 담아 원로들에게 고별사를 합니다.
그러면서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에 원로들을 맡기며
자신이 3년 동안 그토록 애써 가르친
주님의 그 말씀을 상기시킵니다.
그것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말씀입니다.
바오로는 예수님의 사랑의 가르침을 이렇게 짧게 요약한 것입니다.

사랑을 받으면 행복하겠지요?
그러나 다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랑은 받아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원하지 않는데도 계속 사랑 공세를 피면
귀찮게 하는 것을 넘어 스토커처럼 괴롭히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저의 누나가 어디를 가면 꼭 저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따라다니는 청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저는 형들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지만
누나는 그들의 사랑을 무시하고 귀찮아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우선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합니까?
아무 것도 줄 것이 없는 사람,
특히 줄 사랑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정말 불행한 사람입니다.

다음으로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합니까?
어떤 사람은 많이 가지고 있어도 주지 못합니다.
마음이 쪼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늘 궁핍한 마음으로 삽니다.
얼마나 불행한 사람입니까?

그러니 사랑은
사랑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요,
풍요로운 마음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요,
자신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넘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옹달샘 2008.05.08 12:43:58
    우리에게 주신 특권인 풍요로운 마음에 넘치는 사랑을 채워 주고 또 주고 또 주어서 더 줄것이 없는 가난한 기쁨으로 가득하게 하소서!!
  • ?
    홈페이지 작은별 2008.05.08 12:43:58
    오소서 성령님!
    오시어 저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소서
    그 넘치는 사랑으로 가난한 이웃들을 돌아 볼 줄 알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이런 기도를 할 수 있게 해 주신 성령님 고맙습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Oct

    연중 29주 토요일-성숙한 인간이란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닐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람들의 속임수나 간교한 계략에서 나온 가르...
    Date2008.10.25 By당쇠 Reply2 Views1171
    Read More
  2. No Image 24Oct

    연중 29주 금요일-사랑에로의 부르심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
    Date2008.10.24 By당쇠 Reply1 Views1195
    Read More
  3. No Image 23Oct

    연중 29주 목요일-온갖 충만이신 그리스도의 사랑

    “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분이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빕니다. 우리 안...
    Date2008.10.23 By당쇠 Reply1 Views1176
    Read More
  4. No Image 21Oct

    연중 29주 화요일-평화를 생각하며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시어, 멀리 있던 여러분에게도 평화를 선포하시고, 가까이 있던 이들에게도 평화를 ...
    Date2008.10.21 By당쇠 Reply2 Views1067
    Read More
  5. No Image 20Oct

    연중 29주 월요일-나는 하느님의 걸작품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인간의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
    Date2008.10.20 By당쇠 Reply2 Views1296
    Read More
  6. No Image 19Oct

    연중 제 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솔직히 저는 행복하지 않은 수도자가 있다는 것에 대해 같은 수도자로 부끄럽습니다. 길을 가다가 얼굴이 어두운 수도자를 보면 부끄러움을 넘어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이것은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오래 전 제가 4-50대 기소 중지...
    Date2008.10.19 By당쇠 Reply3 Views1190
    Read More
  7. No Image 20Oct

    [re] 연중 제 29주일미사(가해)

    주님께서 오늘 저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오늘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올가미에 씌우려고 그분을 시험합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좋으냐? 그렇지 않는 것이 합당하냐? 이 질문은 그렇다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
    Date2008.10.20 By이대건 Reply2 Views12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2 1273 1274 1275 1276 1277 1278 1279 1280 1281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