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6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는 매주 가는 노인 요양원에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강론 중에 유언을 하셨는지,
어떤 유언을 하실 것인지 여쭈었습니다.
대부분이 치매노인이시기에 기억을 못하시는 것인지 모르지만
유언을 하신 분이 별로 없으셨고
무슨 유언을 해야 할 지 막막해 하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의 유언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유언을 할까?
어떤 유언을 할까?
6년 전 백 안젤로 수사님께서 돌아가실 때
묘비 석 성구로 써드리고 싶었던 시편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매일 아침 초대송 때 자주 바치는 시편이지요.
“주님의 산으로 오를 이 누구인고,
거룩한 그곳에 있을 이 누구인고,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에 정신을 아니 쓰는 이로다.”
백 수사님께서 사셨던 삶인데
저도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에 이 구절이 생각난 것 같았습니다.

요즘 우리가 계속 듣는 복음은 제자들을 떠나시는
주님의 기도이자 유언이고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의 고별사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를 떠나며
염려하는 마음을 담아 원로들에게 고별사를 합니다.
그러면서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에 원로들을 맡기며
자신이 3년 동안 그토록 애써 가르친
주님의 그 말씀을 상기시킵니다.
그것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말씀입니다.
바오로는 예수님의 사랑의 가르침을 이렇게 짧게 요약한 것입니다.

사랑을 받으면 행복하겠지요?
그러나 다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랑은 받아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원하지 않는데도 계속 사랑 공세를 피면
귀찮게 하는 것을 넘어 스토커처럼 괴롭히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저의 누나가 어디를 가면 꼭 저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따라다니는 청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저는 형들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지만
누나는 그들의 사랑을 무시하고 귀찮아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우선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합니까?
아무 것도 줄 것이 없는 사람,
특히 줄 사랑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정말 불행한 사람입니다.

다음으로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합니까?
어떤 사람은 많이 가지고 있어도 주지 못합니다.
마음이 쪼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늘 궁핍한 마음으로 삽니다.
얼마나 불행한 사람입니까?

그러니 사랑은
사랑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요,
풍요로운 마음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요,
자신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넘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옹달샘 2008.05.08 12:43:58
    우리에게 주신 특권인 풍요로운 마음에 넘치는 사랑을 채워 주고 또 주고 또 주어서 더 줄것이 없는 가난한 기쁨으로 가득하게 하소서!!
  • ?
    홈페이지 작은별 2008.05.08 12:43:58
    오소서 성령님!
    오시어 저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소서
    그 넘치는 사랑으로 가난한 이웃들을 돌아 볼 줄 알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이런 기도를 할 수 있게 해 주신 성령님 고맙습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부활 7주 금요일-사랑은 감정놀이가 아니야!

    사랑 고백은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사랑이 차고 차 도저히 내뱉지 않을 수 없어 저절로 밖으로 터져 나오는 것이 고백입니다. 고백을 당하면 그것은 고백이 아니라 고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은 옛날 무서운 시절에 자백을 받아냈다고 발표되곤...
    Date2008.05.09 By당쇠 Reply3 Views1435
    Read More
  2. No Image 08May

    너 나를 사랑하니?

    주님께서 나에게 물으셨다. 나는 쉽고도 자신 찬 목소리로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나에게 다시 물으셨다. 나는 항변하듯이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다시 물으셨다. 나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분을 사랑하기는 하는데 다시 한번 곰...
    Date2008.05.08 By마중물 Reply1 Views1738
    Read More
  3. No Image 08May

    예루살렘과 로마에서

    “용기를 내어라. 너는 예루살렘에서 나를 위하여 증언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 예루살렘 방문일정을 마치고 로마에 도착해서 독서를 읽으니, 마치 나에게 하듯이 위에 말씀이 있었다. 기가 막힌 일이다. 아니, 내가 예루살렘에서 로마에 온 것을 ...
    Date2008.05.08 By마중물 Reply4 Views1618
    Read More
  4. No Image 08May

    부활 7주 목요일-우리가 남이가?

    ‘공동체와 성장’이라는 책에서였던가, 아주 오래 전에 읽어서 제목이 잘 생각나지 않지만, 일치가 목표여서는 일치될 수 없다는 말을 본적이 있습니다. 맞는 말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일치를 목표로 일치하자고 할 때마다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느낄 것이고 ...
    Date2008.05.08 By당쇠 Reply5 Views1333
    Read More
  5. No Image 07May

    부활 7주 수요일-주는 자의 행복

    어제는 매주 가는 노인 요양원에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강론 중에 유언을 하셨는지, 어떤 유언을 하실 것인지 여쭈었습니다. 대부분이 치매노인이시기에 기억을 못하시는 것인지 모르지만 유언을 하신 분이 별로 없으셨고 무슨 유언을 해야 할 지 막막해 ...
    Date2008.05.07 By당쇠 Reply2 Views1464
    Read More
  6. No Image 07May

    하나되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의 유언적 바램이기도 한 이 라는 표현과 기도를 아주 좋아한다. 또 정말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이 하나되지 못함에 대한 생각 때문에 우리는 늘 상처입고 아파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는 늘 염원일 뿐이란 말인가! 현실은 하나가 아...
    Date2008.05.07 By마중물 Reply2 Views1752
    Read More
  7. No Image 06May

    영원한 생명

    부자 청년의 이 질문에 주님께서는 고 하셨다. 고 하는 그에게 주님께서는 하시면서 고 하셨다. 우리는 성가를 통해 이렇게 노래한다: 우리 크리스천 생활의 핵심 목표는 바로 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신앙생활을 한다고 할 수 있다...
    Date2008.05.06 By마중물 Reply2 Views14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22 1323 1324 1325 1326 1327 1328 1329 1330 1331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