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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 주에 삼위일체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삼위일체는 하나의 실체(實體) 안에 세 위격(位格)으로 존재하는 하느님의 신비를 말합니다. 
삼위일체 신비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 삼위가 계시다는 신앙교리입니다. 

이 신비는 인간의 지혜로는 완전히 알아듣기 힘들지만 
하느님께서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 주신 바대로 한분이신 하느님께서 세 위격, 
즉 성부이신 하느님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으로 계심을 말합니다. 

이는 마치 태양과 태양에서 나오는 빛과 그 빛에서 발하는 열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결합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바라보며 우리 또한 일상의 삶에서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된 삼위일체적인 삶을 사는지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삼위일체적 삶을 드러내는 사람은 참된 회개를 한다고 말할 수 있으며 
참된 신앙이며 살아 있는 성인일 것입니다. 

삼위일체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얘기하는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은 하느님의 자녀답게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습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러한 삼위일체적인 삶은 하느님의 영, 특히 분별의 영으로 인도될 때 가능합니다.
분별의 영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특별히 다음과 같은 것들을 인도합니다.
 
분별의 영은 절도 있는 삶을 살게 합니다.. 
분별의 영은 모든 사람과 상황과 사정에 올바른 태도와 자세를 취하게 합니다. 
분별의 영은 현명하고 지혜롭게 비밀을 간직하게 합니다.
분별의 영은 사람과 사정에 따라 잘 생각하여 배려하게 합니다.
분별력은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조심성 있게 대하게 합니다.  

이렇게 분별의 영이 생각과 말과 행동에 깃들게 되면 
영으로 충만하여 그다지 말을 많이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꼭 필요한 말 외에는 하지 않게 되고 자연 스럽게 절제 있는 말이 나옵니다.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게 됩니다. 

하느님의 영에서 오는 이 분별의 영으로 인도되는 삼위일체적 삶은 
다른이들이 지켜 보지 않을 때에도 언제나 행동에 항구적 성실성을 지니며 
어떠한 비판이나 아첨에도 동요되지 않는 평화를 간직하게 됩니다.
 
행동은 생각과 말씀의 결실이며 존재의 문이며 창입니다.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행동하는 신앙이되어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명령하고 가르치는 것을 
말과 표양으로 드러내는 복음의 증거자가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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