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7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독서 베드로 서간과 복음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 말들이 나옵니다.

하늘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하늘에 보존되어 있는 상속 재산과 하늘의 보물이라는 말이 나오며,

구원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마지막 때라는 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재물과 보물이 비교되고

이 세상과 하늘 또는 하느님나라가 비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역시 제가 나이를 먹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그것도 아주 전에는 <마지막 때>이니 <하늘의 상속 재산>이니

하는 말을 들으면 지금 여기서 사는 것이 큰일이고 발등의 불인데

무슨 마지막 때 타령이나 하고 하늘의 상속 재산 타령을 하나

그런 느낌이 솔직히 없지 않아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지금 여기서 아등바등 살아 무엇 하나

죽으면 그만인데 하는 생각이 들고

내가 지금 열심히 사는 것이 뭘 위해 열심히 살아야하는 건지 생각하고,

나의 구원이라는 실속을 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사실 제가 옛날에는 세상을 구원한다고

깝죽대면 저의 구원은 덜 신경 쓰고 살아서 실속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제가 왜 가리봉에 왔는지, 왜 공사장에 나가 일하는지

궁금해 하며 조선족 선교 또는 사목을 위한 거냐고 추측성 질문을 하시는데

그것은 2차적인 것이고 저의 구원이 1차 목적이라고 제가 이제는 답합니다.

 

그리고 저의 구원도 전에는 이 세상에서의 하느님 나라 소유였는데

이제는 목표가 확실히 수정이 되어 이 세상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이 세상을 끝내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하느님 나라의 상속 재산과 보물을 소유하기 위해

이 세상의 재물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면에서는 제게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굶주려 허기질 정도만 아니면 다른 것들은 없어도 좋습니다.

없으면 조금 불편하지만 어떤 때 삶이 가벼워져 더 좋기 때문입니다.

 

사실 재물이나 물질은 있으면 좋은 일에 쓸 정도의 가치만 있고,

(오늘 주님 말씀대로라면 가난한 이에게 나눠주기 위해 필요한 정도)

그래서 제게 있어 큰 문제는 물질적인 어려움이나 시련이 아니라

관계적인 어려움이랄까 시련들입니다.

 

사람들로부터 그것도 내가 사랑과 존중을 받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오히려 반대를 받고 비판을 받는 것이 아직 받아들이기 쉽지 않고,

그보다 더 무시당하는 것은 두려워할 정도이고 그래서 피합니다.

 

그래도 나아진 것은 존경은 말할 것도 없고 존중을 받지 않아도 되며

무시만 당하지 않으면 되고

더 나아가 무시당하길 좋아하는 제가 되기를 바라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정말로 이 세상에서 미천하고 무시당하는 자 되어야

하느님 나라는 더 갈망하고,

이 세상은 애착하지도 안주하지도 않을 테니 말입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이 시련을 순금이 되게 하는 단련에 비유합니다.

황금이 순금이 되기 위해서는 불로 단련을 받아

정련이 되는 과정이 필요하듯 우리의 신앙도 시련을 받으면

단련이 되고 불순물이 사라져 순수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시련을 단련과 정련의 기회로 받아들일 때만 이것이 가능한 것인데

무시당하는 것은 여전히 두려워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한 저이고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5.28 14:36:14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28 06:30:41
    감사합니다.
    노동현장의 먼지 속에서 땀을 흘리시는 주님이 보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28 03:48:2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일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새해 축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새해는 '기다림'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성탄, 즉 아기 예수님 다시 오심을 기다립니다.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요? 사도 바오로는 이미 우리가 배운대로 더 사랑...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1033
    Read More
  2.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일

    매년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음을 감사하면서 또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심은 종말을 뜻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은 우리가 종말을 맞이할 때 두려움에만 사로잡...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566
    Read More
  3. No Image 02Dec

    대림 제 1 주일-깨어 다시 맞이하는 주님

    대림 제 1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이한 것이고 나해가 끝나고 다해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과 어제와 그제 복음이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전례력으로 한 해를 끝내고 새 해를 맞이하면서 똑같은 복음을 계속 듣는 것인데 ...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9
    Read More
  4. No Image 02Dec

    2018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 오늘은 전례력으로 영적인 한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무엇보다도 신앙의 근간이 되는 ‘믿음과 사랑의 깨어있음’...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5
    Read More
  5. No Image 01Dec

    연중 34주 토요일-마음 물러지게 하는 것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세 가지를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방탕, 만취, 근심 세 가지인데 이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물러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
    Date2018.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1
    Read More
  6. No Image 30Nov

    연중 34주 금요일-말씀 중매쟁이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을 통틀어 주님의 첫 제자는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안드레아 사도입니다.   아시다시피 요한복음에서 안드레아 사도는 메시아를 기다리던 세례자 요한의 제자 ...
    Date2018.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6
    Read More
  7. No Image 29Nov

    연중 34주 목요일-폐허의 하느님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경망스럽게도 꼬부랑 할머니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꼬부랑 할머니는 땅만 보겠구나 생각...
    Date2018.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