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71 추천 수 5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오늘 베드로서는 순종과 욕망을 대비시키면서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욕망에 따라 살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그런데 욕망이라는 말 앞에 무지하던 때를 덧붙이는데

무지하다는 것은 무식하다는 것과 다른 것일 텐데 뭐에 무지했다는 건가요?

 

그것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몰랐다는 뜻일 겁니다.

하느님을 알기 전에는 당연히 욕망대로 살지요.

그런데 하느님을 모른다는 것도 여러 질인 것 같습니다.

 

첫째는 교만의 무지입니다.

교만할 때는 자기밖에 모르잖아요?

 

그런데 자기밖에는 모른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자기의 안과 밖이 있다고 할 때 자기만 알고

자기의 밖에 있는 것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뜻 아닙니까?

 

교만하면 너무도 자기가 모든 것의 중심이기에

너무 자기에게 집중하다보니 다른 것은 보이지 않고

그래서 하느님도 모르고 거리낌 없이 자기 욕망대로 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모르는 것일 겁니다.

이제 하느님을 안다 해도,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알기는 알아도 하느님이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는 겁니다.

 

좋은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좋은 것을 좋아하게 되면

이 좋아하는 것에 흠뻑 빠지게 되고 그래서 중심이동이 일어날 겁니다.

심지어 좋아하는 취미가 생겨도 욕망에 따라 퇴폐적으로 살던 사람이

그 짓을 그만 두고 취미생활을 건전하게 하게 되는데

하느님을 좋아하게 되면 더더욱 하느님 취향이 되어 살겠지요.

 

술밖에 몰라 술에 취해 흥청망청 방탕하게 살 던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등산에 맛들이면 삶 전체가 바뀌는데

하느님 취향이 되면 그 이상으로 전에 살던 삶과 달라 질 겁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이렇게 살면 안 되지 하고 정신을 차린 사람은 더 이상 욕망에

자신을 맡기지 않고 하느님께 지향을 두고 하느님 취향의 사람이 될 겁니다.

 

셋째는 하느님의 뜻을 모르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바로 앞에서 순종하는 자녀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하느님 뜻을 모를 때는 순종치 않고 자기 욕망에 따라 살았지만

이제 하느님의 뜻을 안 이상 하느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라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하느님 뜻을 우리가 정말로 모를까 성찰을 해봅니다.

의도적인 무지가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정말로 하느님 뜻을 몰라 욕망에 따라 산 적이 있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이미 알고도 눈 질끈 감고 욕망에 따라 살기도 합니다.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자가 욕망대로 살고 싶어서

하느님의 뜻을 알고도 모르는 척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하느님의 뜻을 모르고 욕망대로 살았다면

개전의 가능성이 있기에 그래도 용서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알고도 욕망대로 산다면 하느님의 진노를 면지 못할 것이고 그때에야

오늘 베드로 사도의 말씀처럼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다듬게 되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5.30 00:20:01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29 07:41:24
    감사합니다.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알아차리며 따라갑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29 04:22:2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사제 축일-현재도 행복하고 미래에 상도 받으려면

    영원한 복락을 위해 지금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미래 하느님 나라에서 행복하려면 현세에서 고통스럽고 불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신앙이라면 우리는 굳이 이런 신앙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우리가...
    Date2018.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8
    Read More
  2. No Image 04Jul

    연중 13주 수요일-나의 초대의 때는 언제?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들어가십니다. 그곳에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지방으로 발을...
    Date2018.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3
    Read More
  3. No Image 03Jul

    토마스 사도 축일-큰 의심, 큰 믿음

    우리말에 “척하다” 또는 “체하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죽은 척하다거나 죽은 체하다고 하면 실제로는 죽은 것이 아닌데 다른 사람에게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겁니다. 이것은 도둑질을 하고 하지 않은 체하는 것처럼 자기의 약점이나 위험을 모면하기...
    Date2018.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42
    Read More
  4. No Image 02Jul

    연중 13주간 월요일-내 사랑을 심사에 숙고하자.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은 주님을 따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름에 대해 묵상합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를 경우 그 길을 아는 사람을 찾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알려주...
    Date2018.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6
    Read More
  5.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일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딸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는 그 즉시  그와 함께 출발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군중이 그들과 함께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서둘러서 길을 가실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중간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88
    Read More
  6. No Image 01Jul

    2018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  한국 교회에서는 오늘 교황주일을 지냅니다.  교황주일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회 목자인 교황을 위한 주일입니다.  한국교회에서는 1930년부터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  다음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976
    Read More
  7.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이야기 하는지.  그러고 나서 다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그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7 808 809 810 811 812 813 814 815 816 ... 1434 Next ›
/ 14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