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8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아예 맹세하지 마라.”

너희는 할 것은 하고, ‘아니요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주님께서는 왜 맹세하지 말라고 하시는 걸까요?

그리고 왜 -아니요만 하라고 하시는 걸까요?

 

첫째 이유는 맹세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뜻에서 주님께서는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라도

희거나 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맹세는 미래의 나의 실행에 대한 의지 표출이고

그러니 반드시 실행될 것이라는 나의 말을 믿어달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맹세한다고 미래에 그렇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우선 우리의 의지 자체를 믿을 수 없습니다.

작심삼일처럼 우리의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도 믿을 수 없지만

약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마음은 변할 수 있습니다.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맹세하지만 사랑이 변하지 않습니까?

지금은 반드시 하겠다고 생각하지만 그 마음이 변하지 않습니까?

피정을 할 때는 마음을 굳게 먹지만 그 마음이 변하지 않습니까?

 

베드로 사도가 주님의 수난 예고 때 같이 죽겠다고 맹세하고,

제베데오 아들들도 수난의 잔을 같이 마시겠다고 하였지만

상황이 바뀌니까, 곧 어려움이 닥치니까 다 배반하였지요.

 

그러니 우리는 미래의 나와 나의 행동에 대해서 겸손해야 합니다.

왜냐면 맹세하실 수 있는 분은 하느님 한 분뿐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과 영원히 변치 않으실 분 하느님뿐이시고,

맹세한 대로 하실 수 있는 분은 하느님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고

더욱이 영원을 보장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젊었을 때의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늙었을 때의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수 있고,

주변 상황도 지금과는 너무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어찌 하겠다고 미래를 그것도 영원히 보장하지 말고

그저 겸손하게 지금 그것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맹세를 하지 말아야 할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할 수 있는 맹세만 하라하지 않으시고 아예 맹세치 말라

하시는데 그 이유가 맹세하는 것 자체가 악이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맹세가 왜 악에서 나오는 것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위선과 마찬가지로 선할 것이 없는 나인데

나를 선한 나로 믿어달라는 것이고,

심하게 얘기하면 남을 속이기 위해서 맹세하는 것이기 때문이며,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맹세의 심리는 악한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 말씀대로 할 것이면 하고

아니오할 것이면 아니오라고 하면 되는데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까봐 그래서 믿게 하려고 맹세까지 하는 것이지요.

 

약국의 약사는 약의 효능이 이렇다 또는 저렇다만 얘기하고

길거리 약장수가 가짜 약을 믿게 하려고 감언이설로 속이는 법이지요.

 

맹세의 심리는 선거 때만 되면 자신이 천주교 신자입네 하는 것과 같이

하느님을 믿는 자신을 믿어달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을 진실하게 믿는 사람이라면 그저 신자답게 살면 되는 것이지

신자라는 것을 굳이 내세울 필요가 없잖아요

 

위악하지 않고 위선하는 것이 인간이고

나 자신이라는 것을 항상 경계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6.16 06:40:05
    오눌도, 내일도 부족한 저를 변치 않는
    아버지께 맡겨 드립니다
    이끌어 주소서.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6.16 05:59:00
    신부님! 감사합니다
    대전지구형제회 밴드회원중 60~70명이 신부님의 강론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저는 말씀을 밴드로 옮겨주는 배달꾼입니다. 배달꾼으로시 감사드리며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백지수표를 내밀듯

    오늘 우리가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기리는 의미는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주님처럼 승천하셨다는 것과 하늘로 오르시되 부패됨 없이 오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님 승천 축일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모 승천 축일이 평행적으로 있는 것...
    Date2018.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5
    Read More
  2. No Image 14Aug

    연중 19주 화요일-따르는 듯 따르지 않는 나는 아닌지.

    오늘 제자들은 주님께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지 묻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즉답을 피하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
    Date2018.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7
    Read More
  3. No Image 13Aug

    연중 19주 월요일-사랑을 돈으로 때우지 마라.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내는 것과 관련하여 하느님의 자녀들은 면제 받은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금과 관련하여 생각을 해봅니다. 세금이란 의무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4...
    Date2018.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6
    Read More
  4. No Image 12Aug

    연중 제19주일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입니다. 이것은 빵 자체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즉 이 빵은 살아있는 빵,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빵이 그리스도의 살이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가 영원히 살아계신 분, 십자가를 통해서 돌...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21
    Read More
  5. No Image 12Aug

    2018년 8월 12일 연중 19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8월 12일 연중 19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시면서  믿음의 사람이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믿음의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현실에서 체...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0
    Read More
  6. No Image 12Aug

    연중 제 19 주일-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오늘 독서에서 엘리야는 죽여 달라고 주님께 하소연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제가 보기에는 진심이 아닙니다. 진심이었다면 일어나 먹으라고 할 때 일어나지도 먹지도 말았어야지요.   그런데 일어나 먹으라고 하니 ...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6
    Read More
  7.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내 머무는 곳은 어디?

    저는 이번 클라라 축일의 주제를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나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내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렇게 주제를 잡은 이유는 오늘 복음에서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이고, 독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
    Date2018.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693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