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6.18 23:00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조회 수 55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 사랑을 이야기 하십니다.

 하지만 그 원수 사랑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삶에서 매번 경험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보니 저는 고해소에서

 누구를 미워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분에게

 그분을 위해서 기도하시라고 말씀드리지 못하는 편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에 원수 사랑에 대한 이유가 나옵니다.

 하느님께서 그 사람도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사람에게 자비로우시기 때문에,

 우리도 원수를 사랑하고,

 원수에게 자비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이 완전한 사람이라고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은 표현하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됩니다.

 하느님께서 그러하시니까

 하느님의 모상인 우리는 하느님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우리를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완전하십니다.

 당신 스스로 완전하게 존재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 완전하게 존재할 수 없습니다.

 즉 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우리 스스로 완전한 자가 될 수 없습니다.


 복음의 다른 구절에서

 완전한 자에 대한 언급이 다시 나오는 부분은

 '하느님 나라와 부자' 이야기입니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서 와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을 묻습니다.

 그 질문에 계명을 지키라는 말씀과 더불어

 그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즉 완전한 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난이 필요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스스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의 가난을

 온전히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그들 또한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가난한 사람은

 하느님께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하느님께 계속 의지하면서

 하느님과 함께 살아갑니다.


 우리는 모두 가난합니다.

 우리 스스로 완전하게 존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가난함,

 그 완전하지 못함,

 그래서 원수를 사랑하지 못하고

 우리는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지 못하는

 그 모습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께 의지할 수 있고

 의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의지 속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완전한 자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원수 사랑을

 우리 힘으로 해내야 하는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그것을 스스로 할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

 자책이 아닌 하느님께 의지하라는 초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D.Andrea 2018.06.19 09:32:53
    감사합니다.
    가난 인정 의지 하느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 사랑을 이야기 하십니다.  하지만 그 원수 사랑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삶에서 매번 경험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4
    Read More
  2. No Image 18Jun

    연중 11주 월요일-하느님 사랑에 물듦이 없이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는 주님의 어법을 빌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악인에게 맞서...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0
    Read More
  3. No Image 17Jun

    연중 제 11 주일-하늘나라의 씨든 세상 욕심의 씨든 씨는 다 작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오늘 연중 제 11 주일의 주제는 처음에는 작지만 나...
    Date2018.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904
    Read More
  4. No Image 17Jun

    2018년 6월 17일 연중 1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17일 연중 1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 나라란 하늘 나라, 즉 천국을 말합니다.  이는 예수께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신 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늘 나...
    Date2018.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34
    Read More
  5. No Image 16Jun

    연중 10주 토요일-맹세의 심리

    “너희는 아예 맹세하지 마라.” “너희는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주님께서는 왜 맹세하지 말라고 하시는 걸까요? 그리고 왜 ‘예-아니요’만 하라고 하시는 걸까요?   첫째 이유는 맹세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
    Date2018.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1
    Read More
  6. No Image 15Jun

    연중 10주 금요일-겸손한 영적 감수성으로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오늘 열왕기는 제가 사랑하는 성경 얘기 중의 하나입니다. 엘리야의 하느님 체험 얘기이기도 하고 저의 하느님 체험 이해에 큰 도움을 준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엘리야의 이 하느님 체험을 따라가면...
    Date2018.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2
    Read More
  7. No Image 14Jun

    연중 10 주 목요일-능가하는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능가하는 의로움   고백성사 특히 판공성사를 줄 때가 되면 참으로 기가 막힐 때가 있습니다. 고백성사 보러 들어와서는 고백할 ...
    Date2018.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4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753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