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1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란 무엇이고, 누구인가?

 

나한테 어찌어찌 해서 나를 아프게 하고

무엇보다도 불행하게 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내가 사랑할 수 없는 사람,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런 사람을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하라고 하시니 이 때문에

저를 포함하여 우리 중에는 용서치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고,

자기를 심히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원수란 사랑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려고 발버둥 칠 것이 아니라

원수를 원수 아닌 사람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참 이것이 문제입니다.

원수인 사람이 원수가 아닌 사람으로 개과천선하고,

나에게 용서를 청해오면 용서해주고 사랑해줄 텐데

그 원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나만 속이 탑니다.

 

그러니 용서치 못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나라면

그가 변하기를 바라고 있을 수 없고 내가 변해야 합니다.

용서치 못하는 나에서 용서할 수 있는 나로 말입니다.

 

우선 내가 변하려는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용서치 못하는 것이 실은 용서해주고 싶지 않고,

그래서 용서하려고 마음먹는 것에서부터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고 나를 불행하게 한 사람은

내가 징벌하든 하느님께서 징벌을 내리시든 징벌을 받아야지

나의 원한이 풀리고 그래서 더 이상 원수가 되지 않지요.

 

나는 무척 아픈데 그는 전혀 아프지 않고

나는 불행한데 그는 행복한 것이 너무 억울하고 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가 잘못을 뉘우치지도 용서를 청하지도 않아도 용서할 수 있고,

그가 징벌을 받지도 불행해지지도 않아도 내가 용서할 수 있으려면

내가 그보다 월등하게 행복해야 하고

그 월등한 행복이 월등한 사랑으로 인해 주어졌을 경우입니다.

 

증오는 결국 사랑에 의해 치유된다는 얘기인데

이 세상의 증오는 하늘의 사랑에 의해 치유된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이 빛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사람만이 이 세상의 증오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도 되는 거지요.

 

물론 증오의 치유는 꼭 하느님의 사랑이 아닌

인간의 사랑을 받고서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 인간의 사랑이 신적인 사랑이어서

이 인간의 사랑이 하느님 사랑의 중매가 되고

마중물이 될 경우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간의 사랑이 증오를 치유하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사랑에 도달하는 데에

참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지요.

 

우리 모두 하느님의 사랑의 중매쟁이들이 되는 오늘이 되시길...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일

    매년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음을 감사하면서 또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심은 종말을 뜻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은 우리가 종말을 맞이할 때 두려움에만 사로잡...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569
    Read More
  2. No Image 02Dec

    대림 제 1 주일-깨어 다시 맞이하는 주님

    대림 제 1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이한 것이고 나해가 끝나고 다해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과 어제와 그제 복음이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전례력으로 한 해를 끝내고 새 해를 맞이하면서 똑같은 복음을 계속 듣는 것인데 ...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2
    Read More
  3. No Image 02Dec

    2018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 오늘은 전례력으로 영적인 한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무엇보다도 신앙의 근간이 되는 ‘믿음과 사랑의 깨어있음’...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7
    Read More
  4. No Image 01Dec

    연중 34주 토요일-마음 물러지게 하는 것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세 가지를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방탕, 만취, 근심 세 가지인데 이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물러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
    Date2018.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3
    Read More
  5. No Image 30Nov

    연중 34주 금요일-말씀 중매쟁이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을 통틀어 주님의 첫 제자는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안드레아 사도입니다.   아시다시피 요한복음에서 안드레아 사도는 메시아를 기다리던 세례자 요한의 제자 ...
    Date2018.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0
    Read More
  6. No Image 29Nov

    연중 34주 목요일-폐허의 하느님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경망스럽게도 꼬부랑 할머니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꼬부랑 할머니는 땅만 보겠구나 생각...
    Date2018.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5
    Read More
  7. No Image 28Nov

    연중 34주 수요일-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렇게 주제를 잡았습니다. 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오늘 주님께서는 임금들에 의해 박해를 받는 것을 얘기하시면서 부모와 형제, 친척과 친구의 배반을 받고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게 될 거라고 말...
    Date2018.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