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03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자선과 단식과 기도를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하지 말라고 하시며 그리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그렇게 하면 사람들에게서 보상을 받기 때문이고,

그럼으로써 하느님으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우선 자선을 보이기 위해 하는 것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경우 그 자선이 정말 자선일까요?

 

자선이란 선이 필요한 그 누군가를 위한 것인데

보이기 위한 것이면 그것이 쇼이지 어찌 자선이겠습니까?

Show란 말이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겁게 하고 뭔가 느끼게 하면서

자신은 그에 대한 찬사를 듣고자 하는 거지요.

 

그러므로 자선쇼를 하는 거라면 그것을 잘하는 것으로 칭찬을 받겠지만

자선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나를 위해 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한다면

그것은 자선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을 이용해먹는 것에 불과하고,

그래서 그에게 좋은 일을 한 게 아니라 나쁜 짓을 한 겁니다.

 

제가 옛날에 결핵환자들을 위해 일할 때 아주 심한 말을 들었는데

저희가 자기들을 팔아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들을 팔아 후원금을 챙기고,

자기들을 팔아 좋은 일을 한다는 거였지요.

 

그분들이 그동안 그렇게 이용을 많이 당해 그런 말을 한 것이긴 하지만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아니라고, 1%도 아니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저의 만족, 곧 나는 선행을 했다는

자기만족을 위한 불순물이 분명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식을 보겠습니다.

왜 단식을 보이기 위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식이야말로 자신을 위한 것인데 왜 보이기 위해 합니까?

 

아마 미용을 위해 단식을 하거나 자기 건강을 위해 단식을 하면

단식을 한다는 것을 그저 얘기는 하더라도 보이기 위해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보이기 위해 단식을 한다는 것은 그 단식이 진정

자기 영혼 건강을 위해 하거나 하느님 사랑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사람이거나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겠지요.

 

제일 문제는 기도입니다.

아시다시피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인데 보이기 위해 하면

하느님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 있는 것이기에

이런 기도는 백날을 기도해도 기도한 것이 아니지요.

 

기도를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하기에 말에 초점을 두곤 하지만

대화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기도란 본래

그저 하느님 앞에 있는 것이고 하느님과의 사랑의 만남입니다.

 

연인들의 만남으로 치면 데이트를 하는 것이고

그래서 기도란 하느님과의 데이트입니다.

물론 데이트를 하면 대화도 하지만 대화만 하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와의 만남에 충실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다른 사람을 생각지 않고,

다른 것에 호기심 보이지 않고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쏟으며,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마지못해 나와 다른 사람 신경이나 쓰고 있다면 연인의 데이트가 아니듯

하느님과의 데이트인 기도도 하느님 앞에 있는 것에 충실치 않으면

근본적으로 기도가 아님을 명심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6.21 07:00:07
    아빠 아버지~~~!
    하느님 앞에서 충살히..♡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6.20 04:22:4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일

    매년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음을 감사하면서 또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심은 종말을 뜻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은 우리가 종말을 맞이할 때 두려움에만 사로잡...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569
    Read More
  2. No Image 02Dec

    대림 제 1 주일-깨어 다시 맞이하는 주님

    대림 제 1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이한 것이고 나해가 끝나고 다해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과 어제와 그제 복음이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전례력으로 한 해를 끝내고 새 해를 맞이하면서 똑같은 복음을 계속 듣는 것인데 ...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2
    Read More
  3. No Image 02Dec

    2018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 오늘은 전례력으로 영적인 한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무엇보다도 신앙의 근간이 되는 ‘믿음과 사랑의 깨어있음’...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7
    Read More
  4. No Image 01Dec

    연중 34주 토요일-마음 물러지게 하는 것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세 가지를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방탕, 만취, 근심 세 가지인데 이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물러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
    Date2018.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3
    Read More
  5. No Image 30Nov

    연중 34주 금요일-말씀 중매쟁이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을 통틀어 주님의 첫 제자는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안드레아 사도입니다.   아시다시피 요한복음에서 안드레아 사도는 메시아를 기다리던 세례자 요한의 제자 ...
    Date2018.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0
    Read More
  6. No Image 29Nov

    연중 34주 목요일-폐허의 하느님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경망스럽게도 꼬부랑 할머니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꼬부랑 할머니는 땅만 보겠구나 생각...
    Date2018.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5
    Read More
  7. No Image 28Nov

    연중 34주 수요일-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렇게 주제를 잡았습니다. 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오늘 주님께서는 임금들에 의해 박해를 받는 것을 얘기하시면서 부모와 형제, 친척과 친구의 배반을 받고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게 될 거라고 말...
    Date2018.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