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54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빈말이 무엇입니까?

 

그럴 의지가 없는 말이 빈말의 대표지요.

예를 들어 언제 한 번 식사나 같이 합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참말인 경우도 있지만 빈말인 경우가 많고

이런 말을 믿고 기대했다가는 그러니까

나는 원하는데 그는 원치 않을 경우 헛물만 켜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누구에게 빈말을 할 경우 말이 빈말이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가 빈말의 상대라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누구에게 빈말을 합니까?

 

잘 알고 있고 지나칠 수 없는 사람 그러나

만나고는 싶지 않은 사람에게 빈말을 하지요.

그러니까 빈말을 한다면 하느님도 그런 분이겠지요?

 

그럴 겁니다.

우리는 기도를 할 때 하느님을 주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의 주인님이라는 고백인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주님, 주님한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할 때에 하느님은 우리의 주인이시고

그 때에야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가는 거라는 말씀이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청할 것이 있을 때는 필요하니까 주님,

제 청을 들어주시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고 하고는

다른 때에는 아주 습관적으로 주 하느님이라고 하지만

그 말은 빈말이고 실제로 행동할 때를 보면

내가 나의 주인이고 그래서 내 맘대로 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또 다른 빈말이 있습니다.

바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입니다.

하느님이 우리 아버지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빈말이 아니고 참으로 우리의 아버지시라면

오늘 가르쳐주신 뒤의 내용은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정말 나의 아버지시라면

내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게 할 것이고,

내 왕국을 만들지 않고 아버지의 나라를 이룰 것이며,

뭐를 하든 내 뜻대로가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일 겁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나의 아버지일 뿐 아니라 우리 아버지라면

일용할 양식을 청할 때 내 입에 들어갈 양식만 청하지 않고

형제의 입에 들어갈 양식도 같이 달라고 청할 것이고,

형제가 내게 아주 잘못을 했어도 아버지 생각해서 용서하고,

그런 다음 제 잘못도 용서해 주십사고 청할 것입니다.

 

사실 오늘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할 때

뒤의 기도는 하지 않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빈말이 아니라 참말로 기도를 해도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빈말이란 입술로만 그런 겁니다.

그 말에 의미가 없습니다.

그 말에 사랑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말에 그럴 의지가 없습니다.


근자에 허언증 환자라는 말이 유행해서 그런 병이 있나 생각해봤습니다.

허언虛言이라는 말이 빈말의 한자어이고

그런 빈말과 흰소리를 자주 하면 허언증이 되나 본데 내가 그 허언증,

그것도 하느님을 상대로 하는 허언증 환자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6.22 06:42:39
    세상속에서 어울리다보면 "밥 한번 먹자" 허언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형제회 안에서는 그냥 밥을 먹게 됩니다.
  • ?
    홈페이지 Thomas 2018.06.21 19:58:10
    평화를 빕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6.21 06:54:42
    의미없이, 사랑없이
    하는 말은 없어야 겠다고
    살피며 오늘을 준비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6.21 04:34:11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n

    연중 11주간 토요일-나쁜 필요와 조급한 필요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어제 근심걱정이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에 대해서 봤지만, ...
    Date2018.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6
    Read More
  2. No Image 22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은 보물이 아니고 종이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치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이 복음을 여러 번, 아니 수백 번도 더 읽었지만 한 번도...
    Date2018.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5
    Read More
  3. No Image 21Jun

    연중 11주 목요일-나도 허언증 환자?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빈말이 무엇입니까?   그럴 의지가 없는 말이 빈말의 대표지요. 예를 들어 ‘언제...
    Date2018.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54
    Read More
  4. No Image 20Jun

    연중 11주 수요일-쇼를 하지 말아야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자선과 단식과 기도를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Date2018.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3
    Read More
  5.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화요일-하느님 사랑의 중매인 우리 사랑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란 무엇이고, 누구인가?   나한테 어찌어찌 해서 나를 아프게 하고 무엇보다도 불행하게 한 사...
    Date2018.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1
    Read More
  6.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 사랑을 이야기 하십니다.  하지만 그 원수 사랑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삶에서 매번 경험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7
    Read More
  7. No Image 18Jun

    연중 11주 월요일-하느님 사랑에 물듦이 없이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는 주님의 어법을 빌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악인에게 맞서...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6 727 728 729 730 731 732 733 734 735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