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저는 우리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다는
주님의 오늘 말씀을 정말 믿고 있고, 요즘 더 확고히 믿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도저히 가망이 없을 것 같은 남북과 북미의 관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이 변화가 제가 가장 싫어했고 이들을 통해서는 관계개선이 전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트럼프와 김정은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어서
이것은 진정 하느님께서 이들을 도구삼아 이루신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변화를 보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뿌듯함을 느끼겠지만
저는 우리 프란치스칸 가족과 함께 이런 변화에 일조를 하였다는
자부심 때문에 더 뿌듯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저와 우리 프란치스칸 가족이 이 변화에 일조를 하였다니요?!
그래서 자부심을 느낀다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기에?
예, 그것은 일반국민은 말할 것도 우리 교회도 어떻게 보면
남북의 화해와 일치, 북한의 복음화를 위한 기도에
손을 놓고 있을 때 우리 프란치스칸들은 꾸준히 기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2008년 3월 저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읽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미하일 고르바초프(77) 전 소련 대통령이 기독교 신도임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이탈리아 아시시에 있는 성 프란체스코의 무덤을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다. 소련의 마지막 공산주의자 지도자였던 고르바초프는 딸 이리나와 함께 프란체스코의 무덤 앞에서 30분간 무릎을 꿇은 채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그는 "내게 성 프란체스코는 또 다른 그리스도"라며 "그는 나를 매료시켰고 내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으로 고르바초프가 겉으로는 무신론자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지만 사실은 기독교도일 것이라는 수십 년 간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또 지난 1989년 이뤄졌던 고르바초프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의 만남도 재조명되게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19일자에 따르면 고르바초프는 러시아 정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그의 부모도 기독교도였다. 특히 그의 장인, 장모는 신앙심이 아주 깊었으며,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집에 성상을 모셔두고 있다는 이유로 처형됐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냉전시절 측근들에게 아무래도 고르바초프가 `남들 모르게 기독교를 믿는 사람(closet believer)'인 것 같다고 수도 없이 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고르바초프는 불과 최근까지도 한 인터뷰에서 "자연이 나의 신"이라고 말하는 등 범신론자임을 자처했다.
신문은 고르바초프가 프란체스코 무덤에서 기도가 끝난 뒤 성당을 둘러보고 특별히 `스폴레토에서의 꿈'을 묘사하고 있는 프란체스코의 성상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1181년 아시시에서 태어난 프란체스코는 음유시인으로 살다가 스폴레토에서 그리스도의 환시를 본 후 아시시로 돌아가 기독교에 귀의했다. 어린 시절부터 빈자들을 불쌍히 여긴 프란체스코는 광야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신부가 됐다.
고르바초프는 "나를 교회로 인도한 분이 성 프란체스코였기 때문에 그의 무덤에 온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가톨릭 뿐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이토록 중요한 장소에 있다는 게 너무 감동적"이라며 말했다.
현지 일간 `라 스탐파'는 고르바초프가 아시시에 도착한 것을 `정신적 페레스트로이카(개혁)'로 묘사했다.]
이 기사를 읽고 저는 우리 프란치스칸들만이라도 기도를 해야 한다고
프란치스칸 가족 장상 협의회에 달려가 호소를 하였고
그때 이후 10년 간 프란치스칸들은 기도를 해왔지요.
그렇게 기도를 시작한 첫 해에 저는 평양에 <평화 봉사소>라는
종합복지관을 세웠지만 그 기쁨도 잠깐 금강산에서 박왕자 씨가 피격되며
남북의 관계는 더 나빠지게 되었고 올 초까지만 해도 악화일로였습니다.
저는 정말 절망스러웠고
기도해봤자 소용없을 것 같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마저 절망하고 포기하면 포기하려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기도운동에로 일으켜 세울 수 있겠는가 하는 마음에 희망을 잃지 말고
기도하자고 더 제 자신 안에서 분발하고 다른 이들도 격려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고목나무에 꽃 피는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느님께서 하신 것이 아니고 무엇이고
기도가 아니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습니까?
이것이 저의 믿음이고 우리의 믿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더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기도를 하기로 다짐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남북통일을 평화통일을 기원합니다.
자유민주주의 기치아래 통일을...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
인간의 기본권이 보장도는 나라로
통일이 주님이 온세상을 당신의 뜻대로
그리스도 하느님의 나라로 통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