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4 추천 수 5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은 주님을 따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름에 대해 묵상합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를 경우

그 길을 아는 사람을 찾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알려주는 대로 가거나 그가 자기를 따르라고 하면 그를 따라갑니다.

 

그제와 어제는 선교 학교에 강의가 있어서 한남동 피정의 집에 갔는데

어제 아침 피정의 집 뒤에 있는 매봉산을 올랐습니다.

여기서 교육이 있을 때마다 올랐기에 가던 길로만 가면 문제가 없는데

다른 길로 가도 되지 않을까 하고 갔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저 혼자라면 이 길도 가보고 저 길도 가보면서 길을 찾겠지만

뒤에 여러 사람이 있기에 그럴 수 없어서 그 동네 분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친절하게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고,

방향이 달라 길이 갈리는 곳에서는 길을 알려주어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참 고맙지요.

그분이 없었다면 우리 10여 명이 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

 

그런데 고생을 하는 정도를 넘어 생사가 갈리는 길에서

길을 모르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으면 얼마나 큰 문제이고,

반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다행이고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그러나 그분이 고마운 분이긴 하지만 저는 그분과 헤어졌습니다.

저는 제 가는 곳이 있고, 그분은 그분의 가는 곳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더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그분과 저는 가는 곳이 달라서 나중에는 그분을 따라가지 않았지만

혹 가는 곳이 같아서 끝까지 따라갔어도 실은 그를 따른 것이 아닙니다.

무슨 뜻입니까?

 

그분을 따라갔지만 내가 가는 곳을 가기 위해 그분을 따라간 거지

그분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분 목적지와 제 목적지가 같아서 따라간 것뿐이라는 뜻이고

그분이 제 목적이 아니고 내 갈 곳이 제 목적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랑할 경우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랑하는 경우는 따로 나의 목적지가 없습니다.

나의 목적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입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바리사이는 말로만 놓고 보면 참 훌륭하다 하겠습니다.

그는 주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다고 하였지요.

어디가 목적이 아니고 주님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단한 율법학자에게 주님께서는 왜 이상한 답을 하실까요?

율법학자가 당신을 따르겠다고 할 때 주님이 그 따름을 허락했다는

그런 얘기는 없고 따르면 생고생을 할 거라는 얘기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고생이 심하니 따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고생을 하더라도 따르고자 하면 따르라는 말씀이지요.

 

그렇습니다.

좋아서 따라가는 것은 고생이 없지만

사랑하여 따라가는 것은 고생이 많고

그 고생을 각오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고생을 할수록 더 사랑할 수 있을 때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따라나섰다가 생고생만 하고 실패하겠지요.

그러니 심사에 숙고를 하라는 말씀인데

우리는 늘 우리의 사랑이 어느 정도고 어떤 사랑인지

잘 성찰하고 잘 알아야 함을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02 07:59:24
    어제 아침 산길을 오를때는 안보이던 보라빛 수줍은 달개비꽃과 비를 머금고 반짝이는 옥잠화등이 저를 정화 시켜줍니다. 정자에 오르니 바로 앞 한강과 숲에서 불어주는 산바람 강바람 속에서 기쁨의 영을 맘껏 찬미하고 내려올때 만난 그 친구들!! 목자의 발뒤꿈치만 보고 따라간 양의 기쁨을 나눕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02 05:43:28
    감사합니다....^^
  • 홈페이지 元燦韓元燦韓 2018.07.02 05:40:00
    감사합니다. .
    반갑습니다.
    신부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ul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네가지의 의미-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에게 권한을 주시고 복음을 선포하게 하십니다저는 오늘 예 수님께서 열두제자들의 부르심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4가지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
    Date2018.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15
    Read More
  2. No Image 10Jul

    연중 14주 화요일-의지가지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복음을 묵상하다가 ‘목자 없는 양들’과 ‘기가 꺾여 있다’는 말이 눈에 들어오며 옛날의 저와 맞물리면서 이렇게 들렸습니다. ...
    Date2018.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35
    Read More
  3. No Image 09Jul

    연중 14주 월요일-<그러나 체험>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위의 구절을 읽으면서 <그러나>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는 보통 강한 반전을 얘기할 때 쓰이는 접속사지요. 예를 들어 주님께서는 이 <...
    Date2018.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3
    Read More
  4. No Image 08Jul

    연중 제14주일

     인간이 생각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한 생각이 내 안이 있다면,  그 생각이 내 안에 자리잡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생각이 자리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처럼,  그 생각을 바꾸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
    Date2018.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6
    Read More
  5. No Image 08Jul

    2018년 7월 8일 연중 14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8일 연중 1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예언자로 표현하시며 참된 예언자 상을 보여 주십니다.  예언자에게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순교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순교는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한다는 징표이며 하느님 나라...
    Date2018.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11
    Read More
  6. No Image 08Jul

    연중 제 14 주일-새 사제 첫 미사 강론

    오늘 연중 제 14 주일의 주제는 예언자입니다. 그래서 복음에서는 이런 말씀을 듣습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고 첫째 독서 에제키엘 서에서는 이런 말씀을 듣습니다. “그들이 듣든, ...
    Date2018.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12
    Read More
  7. No Image 07Jul

    연중 13주 토요일-단식강박에서 벗어나야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오랜 기간 수도자는 단식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사순 시기나 대림 시기는 금연과 함께 ...
    Date2018.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