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7.05 08:57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조회 수 622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읽을 때마다

 의문이 드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무엇이 답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죄의 용서를 말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의도하신다는 것을 알지만

 왜 그것이 더 쉬운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유다인들의 생각 속에서

 병은 죄의 결과였습니다.

 죄를 지어 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 벌로 병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병자들은 모두 죄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자연히 육체의 병은

 마음의 병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죄인이라고 불렀기에,

 스스로도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육체의 병이 치유되는 것은

 절반만의 치유,

 아니 근본적인 치유가 아닌 일시적인 치유만을

 의미했습니다.

 즉 내 안에 있는 잘못이 온전히 용서 받지 못한다면,

 내가 지은 잘못에 대해서 온전히 기워 갚지 못한다면,

 일시적으로 치유된 것처럼 보이는 육체의 병은

 또 다시 생겨날 것이라는 생각이

 그 안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육체의 병이 치유되고도

 마음의 병이 치유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죄의 용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가지고 왔습니다.

 죄의 용서로 나는 더 이상 벌을 받지 않아도 되고

 그래서 병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육체의 병을 치유하시지 않고

 죄의 용서를 말씀하신 것이

 더 쉬운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쉬운 방법을 선택하신 것은

 그 사람이 더 쉽고 더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결국 예수님을 위험이 빠뜨리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예수님 자신도

 그러한 일이 율법학자들의 반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올 어려움보다는

 병자가 지금 당장 겪고 있는 고통을 더 크게 보셔서,

 예수님께서는 그 행동을 무릅쓰십니다.


 나에게 고통이나 시련이 올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행동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고통을 보고

 그 고통에 함께 하려는 마음이 있을 때

 우리는 기꺼이 그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ul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무소유의 가난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 무소유의 가난 체험을 통해서 무엇보다도 겸손과 순수하고 단순한 믿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무소유의 가난은  참된 겸손으로 인도합니다.  겸손은 헐...
    Date2018.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72
    Read More
  2. No Image 13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복음나눔 -뱀과 비둘기처럼-

    T.평화를 빕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뱀의슬기와 비둘기의  순박함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뱀의슬기와 비둘기의순박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뱀의슬기는 "침묵"입니다. 뱀은 먹이를 낚아채기위해서 소리없이 ...
    Date2018.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749
    Read More
  3. No Image 13Jul

    연중 14주 금요일-황소보다 입술을 더 좋아하시는 하느님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오늘 호세아서를 읽다가 웃음이 나왔습니다.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는 말씀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입과 관련되어 ...
    Date2018.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4
    Read More
  4. No Image 12Jul

    연중 14주 목요일-다른 것말고 복음과 평화만 가지고

    주님께서 드디어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또 가면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
    Date2018.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0
    Read More
  5. No Image 11Jul

    연중 14주 수요일-가까이 부르시는 주님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오늘은 왠지 복음을 읽으면서 <가까이 부르시는 주님>이 마음에 다가와 꽂혔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파견하시는 주님과 파견 받는 저의 관계에 더 집중을 했었...
    Date2018.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53
    Read More
  6. No Image 10Jul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네가지의 의미-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에게 권한을 주시고 복음을 선포하게 하십니다저는 오늘 예 수님께서 열두제자들의 부르심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4가지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
    Date2018.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15
    Read More
  7. No Image 10Jul

    연중 14주 화요일-의지가지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복음을 묵상하다가 ‘목자 없는 양들’과 ‘기가 꺾여 있다’는 말이 눈에 들어오며 옛날의 저와 맞물리면서 이렇게 들렸습니다. ...
    Date2018.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