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7.05 08:57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조회 수 633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읽을 때마다

 의문이 드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무엇이 답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죄의 용서를 말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의도하신다는 것을 알지만

 왜 그것이 더 쉬운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유다인들의 생각 속에서

 병은 죄의 결과였습니다.

 죄를 지어 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 벌로 병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병자들은 모두 죄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자연히 육체의 병은

 마음의 병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죄인이라고 불렀기에,

 스스로도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육체의 병이 치유되는 것은

 절반만의 치유,

 아니 근본적인 치유가 아닌 일시적인 치유만을

 의미했습니다.

 즉 내 안에 있는 잘못이 온전히 용서 받지 못한다면,

 내가 지은 잘못에 대해서 온전히 기워 갚지 못한다면,

 일시적으로 치유된 것처럼 보이는 육체의 병은

 또 다시 생겨날 것이라는 생각이

 그 안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육체의 병이 치유되고도

 마음의 병이 치유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죄의 용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가지고 왔습니다.

 죄의 용서로 나는 더 이상 벌을 받지 않아도 되고

 그래서 병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육체의 병을 치유하시지 않고

 죄의 용서를 말씀하신 것이

 더 쉬운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쉬운 방법을 선택하신 것은

 그 사람이 더 쉽고 더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결국 예수님을 위험이 빠뜨리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예수님 자신도

 그러한 일이 율법학자들의 반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올 어려움보다는

 병자가 지금 당장 겪고 있는 고통을 더 크게 보셔서,

 예수님께서는 그 행동을 무릅쓰십니다.


 나에게 고통이나 시련이 올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행동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고통을 보고

 그 고통에 함께 하려는 마음이 있을 때

 우리는 기꺼이 그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Dec

    대림 2주 월요일-구원의 길로 같이 나아가는 구원의 협력자들

    오늘 이사야서는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합니다.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의 하느님을!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그러니 우리도 우리 주변의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닥친 또는 닥...
    Date2018.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0
    Read More
  2. No Image 09Dec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12/9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더욱더 풍부해져,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필리 1,9-10) 우리 삶이 어려운 이유는 사실 무엇...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945
    Read More
  3. No Image 09Dec

    대림 제2주일

    우리는 주님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 복음에서 우리는 사람의 아들이 우리의 속량을 위해서 우리의 해방을 위해서 오실 것을 들었습니다. 그런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주님의 길을 마련하라고 우리에게 당부하고 있...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65
    Read More
  4. No Image 09Dec

    대림 제 2 주일-교만의 산은 낮추고 약점의 골짜기는 메우소서!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오늘 말씀, 주님께서 오실 길을 마련하라는 오늘 말씀을 요한복음의 말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말씀과 연결시키면 배치되는 ...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4
    Read More
  5. No Image 09Dec

    2018년 12월 9일 대림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9일 대림 2주일  대림 2주일을 맞이하여 오늘 복음은 회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후회하다’, ‘보속하다’ 또는 ‘생각을 바꾸다’로 해석될 수 있는 회개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입니다.  즉 회개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기 위한...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7
    Read More
  6. No Image 08Dec

    12/8 우리도 마리아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루카 1,30) 오늘 성모님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을 경축하는 날입니다. 오늘 특별한 은총과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축원합니다. 죄인일 수밖에 없는 나를 보면, 어떻게 내가 '원죄없이 잉태되신...
    Date2018.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74
    Read More
  7.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미리 정해진 존재들?

    미리 정해진 존재들.   오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축일은 마리아가 주님의 어머니가 되도록 잉태되기 전부터 미리 정해졌고, 더 이전에 그러니까 천지창조 이전부터 미리 정해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리 정해진 이유가 하느님께서 ...
    Date2018.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