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84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이 땅에 굶주림을 보내리라.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

 

오늘 아모스서의 말씀은 매우 준엄하고 가혹한 징벌의 말씀으로 들리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하느님이 가혹하고 무자비한 분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자비하신 분이라는 근본믿음이 없으면

하느님은 그저 무섭고 벌주시는 분으로만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하느님의 두 사랑을 봐야 할 것입니다.

아모스서처럼 벌주시는 하느님의 사랑,

복음에서처럼 죄인을 챙기시는 하느님의 사랑.

 

먼저 벌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벌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저는 즉시 자식을 사랑하는 여러분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자식을 사랑하기에 벌을 주시는 여러분의 마음과 함께

사랑하기에 벌을 줄 수밖에 없고, 벌을 주기에 아플 수밖에 없는 사랑도.

 

예를 들어 어린아이의 그 가느다란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릴 때

아이의 종아리가 아픈 것보다 여러분 마음이 더 찢어지게 아팠을 겁니다.

저는 여러분이 분명히 그렇게 아프셨을 거라고 믿고,

그렇게 아픈데도 아이에게 벌을 주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은 아이의 아픔과 아이의 아픔보다 더 큰 자신의 아픔이 두려워

벌을 안 주시는 겁쟁이들이 아니라고 저는 믿는데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런 우리들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고,

그래서 더 사랑으로 우리의 잘못에 벌을 주실 거라고 믿어야겠지요.

 

그런데 <사랑으로> 벌을 준다는 것은 두 가집니다.

사랑의 목적으로 벌을 주고 사랑의 방식으로 벌을 주는 겁니다.

 

아모스서는 얘기합니다.

굶주리고 목마르게 하여 주님의 말씀을 목마르게 하기 위해서라고.

 

제가 미국에 갈 때 저보다 먼저 외국생활을 한 형제가

양식을 싫어하고 워낙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저를 보고

그 양식을 그래도 먹으려면 늘 배고프게 해야 한다고 조언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조언대로 아침은 안 먹고 점심은 샌드위치 한 쪽을 먹으니

저녁이면 너무도 배가 고파 웬만하면 다 맛있고 많이 먹을 수 있었고,

그래서 저는 한 끼로 필요한 영양보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장이 반찬이라는 만고의 진리를 실제로 살다 보니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오늘

화답송처럼 주일 아침의 시편기도가 정말 절절이 마음에 와 닿았고

그래서 저는 지금도 이 시편이 좋습니다.

 

하느님 내 하느님 당신을 애틋이 찾나이다. *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

 

이제 죄인을 챙기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도 보겠습니다.

불쌍한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사랑을 일컬어 자비라고 하니

하느님의 자비는 불쌍한 사람 그중에서도 죄인들에게 특별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당신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하신 말씀도 우리는 의인은 당신 자비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이런 뜻 안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물론 의인만 챙기고 죄인은 배제하는 우리의 불완전한 사랑과

당신의 사랑은 다름을 말씀하시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실상 죄인 아닌 사람이 없으니 모두를 구원하시겠다는 말씀이고요.

 

아무튼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자비를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03 00:15:2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03 00:14:31
    18년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두 사랑)
    http://www.ofmkorea.org/127885

    17년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하느님 앞에서 죄를 짓는 신앙인)
    http://www.ofmkorea.org/106834

    16년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하느님께서 내게 가장 바라시는 것은?)
    http://www.ofmkorea.org/90895

    13년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들의 교회)
    http://www.ofmkorea.org/54814

    10년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내가 바라는 것은)
    http://www.ofmkorea.org/4178

    08년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필요한 사람이 된다 함은?)
    http://www.ofmkorea.org/14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06 07:10:38
    말씀에만 목마르게 하시기위해 저에게 하신 모든 일에 감사하는 새로운 아침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06 05:01:43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ul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무소유의 가난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 무소유의 가난 체험을 통해서 무엇보다도 겸손과 순수하고 단순한 믿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무소유의 가난은  참된 겸손으로 인도합니다.  겸손은 헐...
    Date2018.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72
    Read More
  2. No Image 13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복음나눔 -뱀과 비둘기처럼-

    T.평화를 빕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뱀의슬기와 비둘기의  순박함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뱀의슬기와 비둘기의순박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뱀의슬기는 "침묵"입니다. 뱀은 먹이를 낚아채기위해서 소리없이 ...
    Date2018.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749
    Read More
  3. No Image 13Jul

    연중 14주 금요일-황소보다 입술을 더 좋아하시는 하느님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오늘 호세아서를 읽다가 웃음이 나왔습니다.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는 말씀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입과 관련되어 ...
    Date2018.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4
    Read More
  4. No Image 12Jul

    연중 14주 목요일-다른 것말고 복음과 평화만 가지고

    주님께서 드디어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또 가면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
    Date2018.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0
    Read More
  5. No Image 11Jul

    연중 14주 수요일-가까이 부르시는 주님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오늘은 왠지 복음을 읽으면서 <가까이 부르시는 주님>이 마음에 다가와 꽂혔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파견하시는 주님과 파견 받는 저의 관계에 더 집중을 했었...
    Date2018.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53
    Read More
  6. No Image 10Jul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네가지의 의미-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에게 권한을 주시고 복음을 선포하게 하십니다저는 오늘 예 수님께서 열두제자들의 부르심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4가지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
    Date2018.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15
    Read More
  7. No Image 10Jul

    연중 14주 화요일-의지가지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복음을 묵상하다가 ‘목자 없는 양들’과 ‘기가 꺾여 있다’는 말이 눈에 들어오며 옛날의 저와 맞물리면서 이렇게 들렸습니다. ...
    Date2018.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