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채움과 비움

우리는 끊임없이 채우려 한다.
위장을 채우고
쌀독을 채우고
옷장을 채우고
서가를 채우고
창고를 채우려 합니다.

채우려는 것은 비어있으니 채우려는 것입니다.
비어있을 때 欲이 생기고
빈 크기만큼 欲이 강하지요.

그렇긴 한데
차 있는지, 비어있는지
그것은 생각 나름이고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50을 가지고 있는데
50이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欲求가 혹 생기더라도 慾心은 품지 않지만,
50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欲求는 慾心이 됩니다.

마음의 문제입니다.
늘 충족, 충만을 살기 위해
0을 志向하기로 마음먹으면 50은 넘치는 만족입니다.
그러나
100으로 向하는 欲을 그냥 놔두면
欲求는 慾心이 되고 50으로는 영 불만입니다.

0으로의 志向이
意識的 志向,
無意識的 志向,
全存在的 志向이 될 때
마음은 마침내 완전히 비어짐, 空이 되어
성령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가득 참, 滿이 됩니다.
滿足이고 大滿足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채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성령으로 채우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
주님께서 숨을 불어넣으시는 그 행위로 채우시는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온 집안을 거센 바람이 가득 채우자
불꽃 모양의 혀들이 갈라져 각 사람 위에 내려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찼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들은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대로 각기 다른 언어로 말하지만
그들의 말을 각 나라 사람들이 자기 말로 알아들었다고 전합니다.
바벨탑 사건으로 불통하던 수평적 관계가
이제 성령으로 인하여 소통하는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바벨탑을 쌓는 인간은 종종 하느님과의 수직적 소통만 하다가
수평적 소통을 잃게 되는데
성령께서는 각 나라, 각 사람의 말로 말씀하십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 그의 말이 아니라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면
성령적 소통,
즉 수직과 수평적 소통이 모두 다 성취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May

    연중 7주 목요일-흐르게 하라

    성북동 수도원에 살던 학생 때 아침 일찍 일어나 늘 수도원 근처를 돌며 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심사가 뒤틀린 날이면 성북동의 부잣집들과 멋진 정원을 보며 ‘에잇, 도둑놈들!’하고 아침부터 속으로 욕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사제가 되고 난 뒤 그렇게 욕...
    Date2008.05.22 By당쇠 Reply2 Views1232
    Read More
  2. No Image 21May

    연중 7주 수요일-우리의 생명도, 우리의 일도

    오래 전의 얘기인데 사상체질이라는 책을 누군가 가져왔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까지 저는 별 관심이 없었기에 재미삼아 저의 체질이 무엇인지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참으로 놀라웠던 것은 거기서 얘기하는 것이 너무나도 정확히 제가 좋아하는 음식,...
    Date2008.05.21 By당쇠 Reply1 Views1247
    Read More
  3. No Image 20May

    연중 7주 화요일-마르고 메마른 땅처럼

    “하느님, 내 하느님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 “암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 당신을 그리워하나이다.” 위의 시편은 하느님을 목말라함, 하느님을 그리워함을 노래합니다. 어떻게...
    Date2008.05.20 By당쇠 Reply2 Views1399
    Read More
  4. No Image 19May

    연중 7주 월요일-지혜로운 사람은

    오늘의 야고보서는 누가 지혜로운 사람인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묵상해보았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르는 것을 아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아는 것을 자랑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필요한 지식을 가지고 있...
    Date2008.05.19 By당쇠 Reply4 Views1558
    Read More
  5. No Image 18May

    하느님 사랑의 신비

    참으로 그리스도교 진리 가운데 알아듣기 힘든 가르침이 바로 이 삼위일체 하느님에 관한 교리이다. 하느님은 위격으로는 삼위이시나 본체로서는 하나이시라는 것이다. 한분이신 하느님이시면서도 동시에 세분이신 하느님이라... 산술적 논리로도 말이 안되는 ...
    Date2008.05.18 By마중물 Reply3 Views1549
    Read More
  6. No Image 18May

    삼위일체 대축일-내적인 사랑의 외적인 확장

    삼위일체 대축일은 하느님의 삼위일체적인 사랑을 새기는 날인데, 삼위일체적인 사랑이란 '내적인 사랑의 외적인 확장'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요한복음 17장 21절의 말씀에 근거합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저들...
    Date2008.05.18 By당쇠 Reply1 Views1661
    Read More
  7. No Image 17May

    주님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어느 뜨거운 여름날 제자들 중 몇몇에게 오랫만에 산에 가자고 초대하였다. 초대받은 제자들은 신이나서 흔쾌히 그 초대에 응하였다. 그러나 그 산은 높고 힘들었다. 신바람은 어디가고 녹초가 되어 퍼져버렸다. 어느샌가 예수님은 엄청난 모습으...
    Date2008.05.17 By마중물 Reply1 Views13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6 1297 1298 1299 1300 1301 1302 1303 1304 1305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