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75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오늘은 왠지 복음을 읽으면서 <가까이 부르시는 주님>

마음에 다가와 꽂혔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파견하시는 주님과 파견 받는 저의 관계에

더 집중을 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신 것도 파견하기 위해서이니

주님과 저의 관계에서 파견에 더 집중하는 것이 당연타할 수도 있겠지만

주님 부르심의 또 하나의 이유이고 어쩌면 파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주님께 다가가 주님과 함께 있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동작이 이어지겠습니다.

다가감-함께 머묾-나아감.

 

우리는 먼저 다가가야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가가야 한다고 밋밋하게 얘기하고

당연히 다가갈 것처럼 생각 없이 얘기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진지하게랄까 아니면 신랄하게 얘기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매일 기도하고 미사 드리고

입버릇처럼 매일 하느님과 주님을 되뇌고 하니

이미 그리고 늘 주님과 함께 있다고 안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까요?

함께 있긴 한데 딴 생각이나 하고 딴 곳을 보면 어떻게 되지요?

아니, 같이 있기는 합니까?

 

사실 우리가 다가간다고 하는 것은 떨어져 있다는 얘기지요.

주님과 우리 사이에 거리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비록 얼마간이라도.

우리가 주님과 공간적으로 함께 또는 가까이 있다는 것은 별 의미 없습니다.

우리는 늘 주님 안에서 숨 쉬고 움직이며 살아가니 말입니다.

 

거리는 마음의 거리이고, 가까움은 갈망의 가까움입니다.

 

우리가 늘 같이 살면서도 마음의 거리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고,

늘 보지만 애틋함이 없이 소 닭 보듯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물론 공기처럼 늘 가까이 계시는 하느님이신데

우리가 마치 공기가 부족한 사람처럼 헐떡여서는 안 되겠지요.

 

그러나 생각 없이 편히 숨을 쉬다가도

자주 또는 간혹 숨을 느끼고 숨 쉬는 것도 느끼며

한 숨을 깊이 쉴 수는 있지요. 심호흡이라고 하는 것 말입니다.

 

이 심호흡을 그러나 우리는 기도라고도 하고 성령호흡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심호흡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그리고 가슴을 펴고 발걸음을 떼듯

우리는 기도 안에서 이 성령호흡을 하고 주님의 파견 받아 나아가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온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전에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먼저 가라고 하시네요.

 

그러니까 나와는 가까이 있는 사람 그러나

주님과는 멀어져 있는 사람들한테 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멀리 외국을 생각할 것 없이

내 주변 사람들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어쩌면 내 집안의 내 남편과 내 자식이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이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11 07:32:08
    신부님의 말씀이 살갗에 닿고 뚫고 가슴으로 들어 옵니다. 예수님의 반전 '그러나' 가 따라 들어 옵니다.
    저의 위선이 보압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11 05:01:53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Jan

    공현 후 금요일-<그 생명>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게 한 가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을 죽이지는 않지만 잘 키우지 못하는 점입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화분의 꽃을 키워왔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에게 온통 신경이 꽂혀 있어서 동식물에 관심이 없었는...
    Date2019.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2
    Read More
  2. No Image 10Jan

    공현 후 목요일-사랑, 두 방향의 행보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저의 사랑 경험에서 인간을 사랑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간혹 하느님은 사랑하면...
    Date2019.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7
    Read More
  3.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사랑 차별이 아니라 사랑의 다른 의도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눈여겨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오늘 얘기는 어제 빵의 기적과...
    Date2019.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73
    Read More
  4. No Image 08Jan

    공현 대축일 다음 화요일-거기에 더 얹어서

    생각해보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주님께서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더욱이 사랑하는 것이 당신의 계명이라고 하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인간이 사랑을 얼마나 좋아합니까?   유행가를 잘 듣지 않지만 유행가가 대부분 다 사랑 타령이고...
    Date2019.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3
    Read More
  5. No Image 07Jan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청하는 것 다 받는 비결

    오늘 요한의 편지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하느님께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청해서 받은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 ‘정말로?’하게 합니다.   그런데 다 받게 되는 비결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그 비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Date2019.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0
    Read More
  6.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나는 어떤 사람?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오늘은 주님의 공현 축일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하늘의 주님께서...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61
    Read More
  7. No Image 06Jan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오늘은 주님 공현(公現) 대축일입니다.  전에는 삼왕들이 아기 예수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삼왕 내조축일'(三王來朝祝日)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공현’(公現)은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 ‘테오파니아’ ‘신현(神顯)’을 의...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7 688 689 690 691 692 693 694 695 696 ... 1352 Next ›
/ 13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