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말은 세 치 혀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함을 얘기합니다.
혀를 잘 놀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함을 얘기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혀를 잘 놀리는 것을 얘기할 때
우리는 보통 혀를 잘못 놀리지 않는 것을
혀를 잘 놀리는 것으로 얘기합니다.

오늘의 야고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끝에 가서 같은 혀로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고
사람들을 저주하기도 함을 얘기하지만
얘기의 主調는 말로써 크고 많은 잘못을 저지르기에
우리는 입을 잘 다스려야 하고
입을 잘 다스리는 것은 입에 재갈을 물려야 한다는 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런 태도를 성찰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Negative한 태도에 대한 경계입니다.
칼이 위험하다 하여 우리는 칼을 아예 치워버리고
잘못 판단을 할까봐 아예 판단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꼭 그러해야 합니까?
의사와 환자 사이에는
환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곪은 환부를 도려내는 칼이 필요합니다.
이때 진단은 사랑이고 칼로 쑤시는 것도 사랑입니다.

이러한 예들이 많이 있습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고
자랑하는 것이 될까봐 재능을 숨기고
상처주고 미워할까봐 관계를 끊습니다.

그런데 혀와 칼이 무슨 죄가 있고
재능이 있는 것이 뭐 나쁘고
장 담그는 것이 무엇이 잘못입니까?

판단을 잘못 하는 것이 문제이고
칼을 잘못 쓰는 것이 문제이며
혀를 잘못 놀리는 것이 문제인 것이고
이런 것들을 잘못 쓸 수밖에 없는
나의 존재 상태가 문제의 근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근본적인 원인은 내버려두고
그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미봉책을 쓰는 태도가 두 번째 문제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부정적인 결과를 막으려 해도 소용없습니다.
내 안에 증오가 있으면
아무리 혀에 자갈을 물려도 눈이 얘기하고
눈에 안경을 씌우면 살갗이 얘기를 할 것입니다.

그러니
나를 겸손한 존재로 변화시키는 것,
나를 사랑으로 채우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것이고
취해야 할 올바른 태도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5.17 11:23:14
    나의 온 가슴을 주님으로 채우면?,
    주님의 눈으로 보게 되고,
    주님의 입으로 말하게 되고,
    그러면,
    모든것이 사랑이 되겠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Nov

    평화의 길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당신 친히 말씀하시듯이 평화를 주시기 위함이다. 평화는 당신이 늘 제자들에게 기원하던 것이었고 또 늘 평화의 인사를 하도록 가르치신 내용이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평화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상징하는 으뜸가는 표시...
    Date2008.11.20 By마중물 Reply1 Views1107
    Read More
  2. No Image 20Nov

    연중 33주 목요일-눈물

    기뻐서 우는 울음. 슬퍼서 우는 울음. 불쌍해서 우는 울음. 감동해서 우는 울음. 또 어떤 울음이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울음에는 여러 가지 울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울음은 여러 가지이지만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
    Date2008.11.20 By당쇠 Reply0 Views1032
    Read More
  3. No Image 19Nov

    착하고 충실한 종

    오늘 루가가 전하는 는 그저께 주일에 들은 마태오 복음의 의 각색본이다. 그 미세한 차이점을 분석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특별히 두 비유에서 중심이 되는 내용을 묵상해보자. 연중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 비유는 우리의 삶을 평가하고 점검...
    Date2008.11.19 By마중물 Reply1 Views1300
    Read More
  4.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수요일-긍정의 힘

    오래 전부터 해오던 것 중의 하나가 신문 훑어 읽기입니다. 제목을 훑어 읽다가 더 읽을 필요가 있다 싶으면 더 읽고 대부분은 제목만으로 무슨 얘기를 하는지 짐작합니다. 훑어 읽는 것 중에는 책 광고를 보는 것도 포함됩니다. 얼마 전에 본 책 광고 중에 “...
    Date2008.11.19 By당쇠 Reply2 Views1150
    Read More
  5. No Image 18Nov

    연중 33주 화요일-주께서 문을 두드리시면

    주님이 오셔서 문을 두드리시는데도 문을 열어드리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있다면 하느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이거나 하느님께 잔뜩 심통이 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 외에 의도적으로 문을 열어드리지 않는 사람은 없을 ...
    Date2008.11.18 By당쇠 Reply1 Views1131
    Read More
  6. No Image 17Nov

    연중 33주 월요일-눈을 뜨는 사람

    지금은 책 제목도 생각나지 않지만 옛날 어느 목사님이 쓴 자서전적 소설에서 실명하여 세상 것들은 보지 못하게 되었지만 덕분에 영적인 눈이 뜨여 하느님을 보게 되고, 그래서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고 마침내는 목사님이 된다는 내용을 감동적으로 읽은 적이...
    Date2008.11.17 By당쇠 Reply4 Views1320
    Read More
  7. No Image 16Nov

    연중 제 33주일-죽음 성찰

    우리는 지금 죽음과 종말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죽음과 종말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나에게 죽음이란 무엇인가? 멀리 있는 것인가, 가까이 있는 것인가? 혐오스러운 것인가, 사랑스런 것인가? 종...
    Date2008.11.16 By당쇠 Reply3 Views12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68 1269 1270 1271 1272 1273 1274 1275 1276 127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