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평화를 빕니다.
더운 여름날씨에 잘지내고 계십니까?
계속 되는 찜통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전 반농담으로 출신이 대구
라서 아직도 제 방 창문을 닫고 지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에 대해서 비유의 뜻을 말씀하십니다.
곧 좋은 땅에 떨어져야 말씀을 받아들이고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좋은땅에 떨어진 씨
가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좋은땅에 떨어진 씨앗이야 많은 열매
를 맺는것은 당연하지만 척박한 땅을
좋은 땅으로 만들수는 없을까?척박한 땅을
좋은 땅으로 만들어서 거기에 뿌려진 씨가
많은 열매를 맺게 할수는 없을까하고 생각
해 보았습니다.
제가 수련기때 수련받을 때 일이었습니다.
대전 목동 수련소에서는 뒷마당에 넓은
텃밭이 있습니다. 하대동 요양원 뒷마당
에 있는 텃밭의 15배정도 가량되는 텃밭
입니다. 어느날 씨를 뿌리기 위해서 밭을
일구어야 할 때가 되었는데 그 밭은 잡초
와 돌들이 무성했습니다.
우선 척박한땅의 밭을 일구기 위해서는
잡초를 뽑고 돌들을 가려내는 일을 했었
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밭에 거름을 골고루
뿌려주고 마지막으로는 거름이 뿌려진 밭을
삽으로 떠서 위아래로 솎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수련기때 했었던 척박한 땅을
거름진 땅으로 바꾸는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전문 농사일을 배운 사람이 아니라
이 방법이 맞는지는 잘 모르나 저는 그렇게
한 기억이 납니다.
여기에서 저는 척박한 마음의 땅을 거름진
마음의 땅으로 바꾸는 작업을 한번 묵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몇십배의
열매를 맺는 좋은땅을 일구는 작업이었습니다.
첫번째의 작업은 바로 잡초를 뽑고 돌들을
가려내어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속의
기쁨과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마음의 잡초를
뽑고 지금 이순간 하느님께 나아가는데에
장애가 되는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마음의
돌을 가려내어 마음밖으로 버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두번째의 작업은 바로 그렇게 해서 정리가된
밭에 거름을 골고루 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의 밭에 골고루 뿌려질 거름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먼저 사랑하
기 보다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느님의 사랑
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마음의 밭에
뿌려질 거름입니다. 우리는 이 거름을 마음
곳곳에 골고루 뿌려져야만 합니다.
세번째의 작업은 그렇게 해서 거름이 뿌려진
밭에 삽으로 퍼서 위아래로 솎아주는 것입니
다. 그렇게 마음의 밭에서 솎는 작업은 바로
항구하고 끊임없는 기도와 묵상입니다.
우리가 사랑하기 보다 먼저 우리를 사랑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받아들인다면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한 인간의 모습으로 태
어나신것도 모자라 우리를 위해서 죽기 까지
하셨던 그 사랑을 믿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묵상하지 않을수가 없고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묵상과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
과 우리의 마음이 서로서로 솎아주게 됨으로
써 우리의 마음의 땅은 척박한 땅에서 거름진
땅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작업
은 짧은 시간내에 단번에 이루어지는 작업이
아닙니다. 항구하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마음의 밭도 항구하고 끊임
없는 묵상과 기도로써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거름진 좋은땅으로 가꾸어진 밭에 뿌
려진 말씀의 씨앗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수십배의 열매를 맺으며 자라나게 될 것입니
다. 오늘도 연이어 더운 여름날씨는 계속 됩니
다. 건강조심하시고 마음의 텃밭을 잘 가꾸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