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1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오늘 주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게 되거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 힘쓰지 말라는 말을

돈 벌 생각을 말라거나 벌더라도 열심히 벌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역사 안에 잘못된 신앙이 늘 있어왔는데

바오로 시대에도 종말신앙 때문에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고 하며

자신도 죽을 때까지 직업을 가지고 자기 먹을 것을 벌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제가 요즘 일을 조금 하고 있는 것을 알고계시지요.

맡고 있는 소임들 때문에 일당노동을 한 달에 10일 내지 보름정도 하는데

그 조금 일하는 것도 정말 하기 싫고 그저 편하게 놀고먹고만 싶습니다.

 

그러므로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 힘쓰지 말라는 말씀은 다른 뜻입니다.

성실과 책임으로 벌되 욕심으로는 돈을 벌지 말라는 것이며,

욕심으로 바뀌기 전에 세상 욕망을 하느님 갈망으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그냥 놔두면 쉽게 욕구는 욕망으로, 욕망은 욕심으로 바뀌기 마련이지요.

 

이에 비해 하느님께 대한 영적인 갈망은 저절로 또는 쉽게 생기지 않습니다.

힘써야 하고 더 강하게 표현하면 애를 써야 합니다. 왜인 줄 아십니까?

 

배가 고프면 즉시 신호가 오고 고플수록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며

며칠만 굶어도 힘이 없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오직 먹을 것만 거의 본능적으로 찾게 되지만 영적 갈망은 다릅니다.

 

하느님이 안 계시고 하느님의 사랑이 없어도

내 주머니만 두둑하면 당장의 문제는 없지요.

예를 들어 밥 한 끼 안 먹으면 기운이 없어 일을 할 수가 없지만

미사와 영성체는 한 번 안 한다고 살아가는데 당장 문제될 것 없지요.

 

그러니까 영적인 갈망은 당장의 문제가 아니라 영원의 문제이고

그래서 주님께서도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시지요.

 

그러므로 바라는 것/의 변화가 우리 안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사라 없어질 이 세상 것을 바라는 욕망慾望에서

영원한 것을 바라는 갈망渴望으로 말입니다.

 

이는 물을 길으러 온 사마리아 여인과 주님 사이에서 오간 내용입니다.

주님께서는 물 한 모금 달라고 영적인 수작을 거시며 한 말씀하시죠.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그러자 여인은 그 물을 달라고 청하고 주님은 남편 얘기를 꺼내십니다.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남자도 만족할 수 없지 않느냐,

이 점을 꼬집으시는 거지요.

 

인간은 욕구만족의 존재이고, 이 만족을 줄 것들을 욕망하고 욕심냅니다.

그러나 욕망은 언제나 그 끝이 허무이고,

욕심은 언제나 그 끝이 파멸이고 고통입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이 허무와 고통을 통과한 사람만이 이 사마리아 여인처럼 

영원한 생명에 대한 영적갈증이 생기는 법이니 이 영적인 때를 기다리거나

이 영적인 때를 앞당기기 위해 야곱처럼 하느님과 힘든 씨름을 해야겠지요?!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Oct

    연중 제 30 주일-알량한 행복 때문에 죽 써서 개 주지 말 것.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베풀어 주십시오.”   오늘 연중 제 30 주일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비를 구하는 인간의 입장에서 볼 수 있고 자비를 구하는 인간을 구원해주시는 하느님의 입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6
    Read More
  2. No Image 28Oct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   오늘 복음은 예리코의 눈먼 거지 소경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님으로부터 온전히 치유되는 과정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리코 소경의 믿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믿음의 표본과 교훈을 줍니다.  믿음...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724
    Read More
  3. No Image 27Oct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사랑과 정의가 정반대의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정의의 하느님으로 잘잘못을 강조하지만, 신약의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으로 용서를 강조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가 일치를 이루시기 때문에, 더 나아가 요한 복음...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1
    Read More
  4. No Image 27Oct

    연중 29주 토요일-두려움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되는 회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제가 교만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오늘 복음의 주님의 말씀을 얼핏 잘못 이해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도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1
    Read More
  5. No Image 26Oct

    연중 29주 금요일-자기시대에 갇혀 시대착오적인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
    Date2018.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2
    Read More
  6. No Image 25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평화'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는 '다툼이 없는 상태'일 것입니다. 물론 이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툼이 없는 평화를 진정한 평화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툼을 싫어하다보니 서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점점 표현...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45
    Read More
  7. No Image 25Oct

    연중 29주 목요일-영적인 불연재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 1346 Next ›
/ 134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