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05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저만 그렇게 생각지 않고 여러분도 그런 생각이 드셨을 텐데

왜 베드로 사도는 공연히 물을 걸으려고 했을까요?

아니, 물을 걸으려는 생각이었으면 주님께 청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걸어갔으면 되지 왜 주님께 오라고 명령해 달라 청했을까요?

그리고 다른 복음에는 없는데 왜 마태오복음은

물 위를 걷는 베드로 얘기를 제자들의 풍랑 경험 사건에 집어넣었을까요?

 

이렇게 의문을 가지고 오늘 복음을 보니

베드로가 물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해주실 것을 주님께 청한 것이

전혀 뜬금없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부추기신 것이란 생각까지 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바로 다음에 베드로가

물위를 걸어오라는 명령을 해 달라고 청합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라고 하셨는데 무슨 용기를 내라는 것이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뭘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겠습니까?

물 위를 걸어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내라고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친히 말씀하지는 않으셨어도 베드로가 그리 알아들은 게 아니겠습니까?

 

오늘 복음 전체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주님께서는 일부러 제자들끼리만 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돌려보내신 다음 곧바로 뒤따라가지 않으시고

산에 올라가 기도하신 뒤에 늑장부리며 제자들에게 가셨습니다.

풍랑을 겪을 것을 아시고도 제자들이 풍랑을 겪게 하신 것이고,

당신은 늑장을 부리신 거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풍랑을 겪도록 내버려두시고,

거기서 최대의 두려움 체험을 하게 하십니다.

 

성서학자들 중에는 네 복음서에 모두 나오는 얘기들,

곧 빵의 기적과 풍랑을 잠재우신 기적 얘기는 실제 사건이 아니라

우리 인생사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들 중에서

중요한 일들에 대해 교훈을 주기 위해 만든 얘기라고 하는데

주님 없이 바다를 건너다 풍랑을 만나는 얘기는 우리 인생도

바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는 중에 인생이 완전히 뒤집힐 정도의

시련을 꼭 만나게 된다는 것을 얘기로 만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적어도 한 번 우리 인생이 완전히 뒤집히는 일이 벌어지고,

하느님께서는 그런 일이 우리에게 생기는 것을 막아주지 않으시며,

그 일이 벌어졌을 때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부모들이 자식들을 아무리 사랑해도 풍랑까지 막아주지 못하듯

하느님께서도 아무리 우리를 사랑하시고 부모보다 더 사랑하셔도

인생의 풍랑은 막아주지 못하시고 막아줄 생각도 없으십니다.

 

인생의 풍랑은 유한한 인간 삶의 거대한 조건이고

구원과 행복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문입니다.

 

이 엄청난 조건을 채우고 난관을 통과할 때 우리는 인간으로서

풍랑을 겪어내고 이겨낸 어른이 되고 성숙한 인간이 되는 것이며,

신앙인으로서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갖게 될 뿐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 풍랑에 대해 잠잠해지라고 호령할 수 있게 됩니다.

 

풍랑을 만났을 때 우리 중의 누구는 베드로처럼 그 두려워하던

풍랑을 딛고 주님께 가는 용기를 낼 것이고,

우리 중의 누구는 그 정도의 용기가 없어 가지 못하니

주님께서 오셔야 한다고 하며 자기 배 안에 주님을 모실 테지만

어쨌거나 우리 배에는 주님이 계셔야 풍랑이 가라앉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꽂 2018.08.07 11:03:58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07 07:10:39
    \"우리와 함께 주여 머무르십시오\"
    제 안에 밀려오는 물결이 예감되는 오늘,
    제게는 주님이 꼭 계셔야 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07 03:58:2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an

    공현 대축일 다음 화요일-거기에 더 얹어서

    생각해보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주님께서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더욱이 사랑하는 것이 당신의 계명이라고 하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인간이 사랑을 얼마나 좋아합니까?   유행가를 잘 듣지 않지만 유행가가 대부분 다 사랑 타령이고...
    Date2019.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3
    Read More
  2. No Image 07Jan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청하는 것 다 받는 비결

    오늘 요한의 편지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하느님께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청해서 받은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 ‘정말로?’하게 합니다.   그런데 다 받게 되는 비결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그 비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Date2019.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0
    Read More
  3.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나는 어떤 사람?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오늘은 주님의 공현 축일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하늘의 주님께서...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61
    Read More
  4. No Image 06Jan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오늘은 주님 공현(公現) 대축일입니다.  전에는 삼왕들이 아기 예수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삼왕 내조축일'(三王來朝祝日)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공현’(公現)은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 ‘테오파니아’ ‘신현(神顯)’을 의...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3
    Read More
  5. No Image 05Jan

    1/6 주님 공현 대축일

    2019.01.06. 주님 공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3214
    Date2019.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1
    Read More
  6. No Image 05Jan

    1월 5일-미움의 단계들

    요즘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고 그래서 그것이 사업화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해 프란치스칸으로서 생각이 복잡합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라고도 생각되고 부정적이라고도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을 사랑하는 것을 프란치스칸의 입장에서 ...
    Date2019.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7
    Read More
  7. No Image 04Jan

    1월 4일-행동 대 행동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요즘 명절 풍속도가 여러 면에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고향과 어른들을 찾지 않고 외국으로 여행 떠난다든지 자식들이 부모에게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가 명절을 지...
    Date2019.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0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