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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쇠 2008.05.25 16:07

성체, 성혈 대축일

조회 수 1341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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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T.V에서 엄지 공주에 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키가 120 cm이고
뼈는 달걀껍질 부서지듯 작은 충격에도 바스러지고
옷을 입다가도 부러지는
선천적 골 형성 부전증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좌절치 않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도 하고
공중파 방송에서 방송도 하며 밝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의 얘기인데,
이렇게 밝고 기쁘게 살아가는 덕분에 건강한 남자를 만나
다른 장애인들과 함께 히말라야 산도 오르고
마침내 아기를 갖는 모험을 시도합니다.
자기 한 몸 추스르는 것도 버겁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아기를 가져야 하겠다는 마음부터가 불가사의합니다.
불가사의한 마음, 이것이 사랑이겠지요.
이미 태어난 생명에 대해 사랑을 하고 모든 것을 다 주는 것,
그거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생명을 하느님처럼 창조하고
아직 존재하지 않는 그 생명을 위해 모든 것 다 바친다는 것,
자기가 죽을 수도 있고,
죽지는 않아도 엄청난 고통과 위험을 무릅쓰는 것,
이것은 참으로 대단한 것입니다.

저는 이 얘기를 보면서
요즘 세태에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많은 여성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길 원치 않습니다.
인간으로서,
여자로서는 살아도
아내가 되는 것 싫고
아내가 되어도 어머니 되는 것은 싫다는 것입니다.
Free sex는 해도 애는 싫습니다.
지독한 자기중심의 삶, 이기적인 삶입니다.
자기의 삶이 어떤 것에도 방해를 받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 자신을 보았습니다.
결혼 안 한 저는 어떤 사람인가?
분명 건강한 남자로서
왜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않는가?
남편이 되기 싫고
아버지가 되기 싫어서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않는가?
아니면 정말 하느님 사랑 때문에,
그리고 내 가족이 아니라
모든 이들을 사랑하기 위해 결혼하지 않았는가?
이런 이유와 목적으로 결혼하지 않았어도
지금 나는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정말 나를 내주고 있는가?
종종 명절 때 고생고생하며 고향에 내려가는 것을 볼 때나
가족 부양을 위해 직장에서 잘리지 않을까 고민하는 아버지들을 볼 때
내 팔자가 상팔자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제가 이기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표시가 아닐까?
그리고 불행하게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수도자로서 나는 너무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닌가 반성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생산하지 못하는 돌계집처럼
나 또한 아무런 생산이 없는 돌쇠일 것입니다.
신분적으로 비천한 돌쇠가 아니라
아무런 쓸모가 없고
아무 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내어주지 않는 돌덩이 같은 돌쇠 말입니다.

무릇 모든 생명은 받아들임과 내어줌의 결과.
받아들임과 내어줌 없이 생명이 없습니다.
정자를 받아들이지 않고 한 존재에게 생명을 줄 수 없음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를 줄 수 없고
자기를 주지 않고 사랑을 할 수 없고
사랑을 하지 않고 생명을 줄 수 없습니다.

오늘 주님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을 지내며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게 다 주시고,
그것으로 생명을 주시고 살아가게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묵상합니다.
그리고 감히 이 하느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흉내 내겠다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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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5.26 00:00:19
    사랑은 아낌없이 모든것을 주는것........
    주님!
    사랑으로 주신 성체 성혈 감사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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