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00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반석이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주님은 참으로 가차 없으시다는 거였습니다.

베드로가 당신의 정체를 옳게 얘기할 때는 극 칭찬을 하시더니

수난의 길을 가시겠다는 것을 극구 말리니 극 비난을 하십니다.

 

그런데 가차假借가 없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거짓 또는 임시라는 뜻의 가와 빌린다는 뜻의 차가 합쳐진 말이니

거짓으로 빌려오는, 또는 임시로 빌리는 그런 것이 없다는 뜻이고

사실 그대로 가감 없이 또는 봐주지 않고 그대로 대하신다는 뜻이지요.

당신의 정체에 대해 정답을 기특하게 맞혔으니

그리고 당신을 흐뭇하게 하였으니

틀린 것이 좀 있고 잘못한 것이 좀 있어도 눈감아 줄법한데 이리 가차 없이

나무라시니 주님께서는 참으로 인정이나 사랑이 전혀 없는 냉혈한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인정이 없으십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으신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인정은 있어도 사랑이 없거나 부족한 우리와 다른 점이지요.

우리 인간은 인정에 끌리거나 얽매여 의에 어긋나는 사랑을 하거나

자기 수에 틀리면 인정사정 보지 않는 진짜 냉혈한이 되기도 하지요.

 

오늘 베드로는 이런 우리 인간이 범한 잘못을 범한 것입니다.

주님의 정체를 얘기할 때는 성령에 이끌려 답을 하였는데

주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셔야 함에 대해 말씀하실 때는

인정에 끌려 그 길을 막고 나섬으로 당신 길의 걸림돌이라는,

더 심하게는 사탄이라는 비난을 주님으로부터 받습니다.

 

하여 극 칭찬의 반석, 받침돌에서 극 비난의 걸림돌이 된 것이고,

더 한 것은 주님의 증언자에서 사탄으로 급 추락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인정도 일종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인정이 사랑의 일종일 수 있습니다.

참 사랑과 합치할 때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인정은 기준이 자기이기에

하느님과 하느님 사랑이 기준인 참 사랑과 합치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과 정의에 어긋나게 작동할 때가 많고,

특히나 십자가와 만나면 정나미가 떨어져 그 길을 거부하고

반대의 길로 치달으려고만 하지요.

 

십자가의 길이 하느님께로 가고 부활로 가는 사랑의 길인데

그 길을 못 가게 하니 이럴 경우 정은 걸림돌이고

인정에 끌리는 사람은 사탄이 되는 것입니다.

정이 이런 것이니 모정母情이나 부정父情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란치스코의 경우 아버지 베드로 베르나르도네는

프란치스코가 아버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막았습니다.

 

욕심도 있었지만 아들을 사랑하여 그리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정에 끌렸기에 하느님의 뜻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고

아들이 참 아버지 하느님께 가는 것을 막고 나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도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지 않았지만

결국 주교님의 법정에서 옷까지 홀라당 벗어 돌려주며

이제부터 하늘의 아버지를 자유롭게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프란치스코는 선언하였고 결국 베르나르도네는 아버지의 지위를 뺏깁니다.

 

정과 사랑의 분별을 잘해야 함을 각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09 06:08:19
    나의 기준인 인정을 뛰어 넘어 아버지 기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품고 받아 들이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09 03:36:33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Oct

    연중 제 30 주일-알량한 행복 때문에 죽 써서 개 주지 말 것.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베풀어 주십시오.”   오늘 연중 제 30 주일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비를 구하는 인간의 입장에서 볼 수 있고 자비를 구하는 인간을 구원해주시는 하느님의 입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8
    Read More
  2. No Image 28Oct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   오늘 복음은 예리코의 눈먼 거지 소경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님으로부터 온전히 치유되는 과정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리코 소경의 믿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믿음의 표본과 교훈을 줍니다.  믿음...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724
    Read More
  3. No Image 27Oct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사랑과 정의가 정반대의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정의의 하느님으로 잘잘못을 강조하지만, 신약의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으로 용서를 강조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가 일치를 이루시기 때문에, 더 나아가 요한 복음...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1
    Read More
  4. No Image 27Oct

    연중 29주 토요일-두려움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되는 회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제가 교만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오늘 복음의 주님의 말씀을 얼핏 잘못 이해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도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1
    Read More
  5. No Image 26Oct

    연중 29주 금요일-자기시대에 갇혀 시대착오적인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
    Date2018.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2
    Read More
  6. No Image 25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평화'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는 '다툼이 없는 상태'일 것입니다. 물론 이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툼이 없는 평화를 진정한 평화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툼을 싫어하다보니 서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점점 표현...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45
    Read More
  7. No Image 25Oct

    연중 29주 목요일-영적인 불연재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 1346 Next ›
/ 134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