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35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반석이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주님은 참으로 가차 없으시다는 거였습니다.

베드로가 당신의 정체를 옳게 얘기할 때는 극 칭찬을 하시더니

수난의 길을 가시겠다는 것을 극구 말리니 극 비난을 하십니다.

 

그런데 가차假借가 없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거짓 또는 임시라는 뜻의 가와 빌린다는 뜻의 차가 합쳐진 말이니

거짓으로 빌려오는, 또는 임시로 빌리는 그런 것이 없다는 뜻이고

사실 그대로 가감 없이 또는 봐주지 않고 그대로 대하신다는 뜻이지요.

당신의 정체에 대해 정답을 기특하게 맞혔으니

그리고 당신을 흐뭇하게 하였으니

틀린 것이 좀 있고 잘못한 것이 좀 있어도 눈감아 줄법한데 이리 가차 없이

나무라시니 주님께서는 참으로 인정이나 사랑이 전혀 없는 냉혈한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인정이 없으십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으신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인정은 있어도 사랑이 없거나 부족한 우리와 다른 점이지요.

우리 인간은 인정에 끌리거나 얽매여 의에 어긋나는 사랑을 하거나

자기 수에 틀리면 인정사정 보지 않는 진짜 냉혈한이 되기도 하지요.

 

오늘 베드로는 이런 우리 인간이 범한 잘못을 범한 것입니다.

주님의 정체를 얘기할 때는 성령에 이끌려 답을 하였는데

주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셔야 함에 대해 말씀하실 때는

인정에 끌려 그 길을 막고 나섬으로 당신 길의 걸림돌이라는,

더 심하게는 사탄이라는 비난을 주님으로부터 받습니다.

 

하여 극 칭찬의 반석, 받침돌에서 극 비난의 걸림돌이 된 것이고,

더 한 것은 주님의 증언자에서 사탄으로 급 추락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인정도 일종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인정이 사랑의 일종일 수 있습니다.

참 사랑과 합치할 때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인정은 기준이 자기이기에

하느님과 하느님 사랑이 기준인 참 사랑과 합치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과 정의에 어긋나게 작동할 때가 많고,

특히나 십자가와 만나면 정나미가 떨어져 그 길을 거부하고

반대의 길로 치달으려고만 하지요.

 

십자가의 길이 하느님께로 가고 부활로 가는 사랑의 길인데

그 길을 못 가게 하니 이럴 경우 정은 걸림돌이고

인정에 끌리는 사람은 사탄이 되는 것입니다.

정이 이런 것이니 모정母情이나 부정父情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란치스코의 경우 아버지 베드로 베르나르도네는

프란치스코가 아버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막았습니다.

 

욕심도 있었지만 아들을 사랑하여 그리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정에 끌렸기에 하느님의 뜻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고

아들이 참 아버지 하느님께 가는 것을 막고 나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도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지 않았지만

결국 주교님의 법정에서 옷까지 홀라당 벗어 돌려주며

이제부터 하늘의 아버지를 자유롭게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프란치스코는 선언하였고 결국 베르나르도네는 아버지의 지위를 뺏깁니다.

 

정과 사랑의 분별을 잘해야 함을 각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09 06:08:19
    나의 기준인 인정을 뛰어 넘어 아버지 기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품고 받아 들이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09 03:36:33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ug

    연중 20주 토요일-따라하지 말아야 할 것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행실에 대해 말씀하시며 우리가 따라 하지 말아...
    Date2018.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3
    Read More
  2.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신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오늘의 축일은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인데 나타나엘이 부르심 받는 복음을 읽는 이유는 잘 아시듯 요한복음의 나타나엘이 공관복음의 바르톨로메오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8.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7
    Read More
  3. No Image 23Aug

    연중 20주 목요일-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주님으로부터 초대를 받기 전의 나는 ‘아무나’였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살았다.   그러나 초대를 받고 난 뒤에는 ‘아...
    Date2018.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0
    Read More
  4. No Image 22Aug

    연중 20주 수요일-행복수업을 일찍 받은 우리

    오늘 복음의 비유를 요즘 일터에 그대로 적용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고 가르침일지라도 부당하고 그래서 당장 반박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요즘 건설현장에서 막일을 하고 있는데 오늘 주님 말씀처럼 5시에 나와 7시부터 일을 ...
    Date2018.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8
    Read More
  5. No Image 21Aug

    연중 20주 화요일-모든 것을 버리면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초대에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는 것 때문에 부자청년이 추종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베드로 사도는 의기양양하여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
    Date2018.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0
    Read More
  6. No Image 20Aug

    연중 20주 월요일-사랑이 완전하려면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제가 교만하기 때문일까요? 이 질문이 자신의 부족을 알려는 겸손한 질문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리는 것이 저의 교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이 질문에 앞서 한 질문과 말들 때...
    Date2018.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6
    Read More
  7. No Image 19Aug

    연중 제20주일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은  주님 안에 머무르고,  주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수학 기호에서  A가 B에 속하면서, 동시에 B가 A에 속한다면,  그 결과는 A와 B가 서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맺어집니다.  즉 우리가 ...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9 790 791 792 793 794 795 796 797 798 ... 1426 Next ›
/ 14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