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내는 것과 관련하여
하느님의 자녀들은 면제 받은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금과 관련하여 생각을 해봅니다.
세금이란 의무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4대 의무에
병역, 교육, 근로의 의무와 함께 납세의 의무가 들어가지요.
그렇다면 성전 세를 면제받는 것이
자녀이기에 특권을 누리는 그런 개념인 것입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의무를 덜 하고 봉헌도 덜 하는 개념입니까?
실은 덜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하라 하시는 겁니다.
예를 들어 부모를 위해서 자녀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는다고 할 때
부모를 모시고 사는 큰 아들은 돈을 내지 않는 것이 맞지요.
다른 자식들은 돈 얼마를 내는 최소한의 의무를 하는 거지만
큰 아들은 부모를 모시고 사는 더 큰 의무를 하고 있는 것이고
의무보다도 더 큰 사랑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무엇을 의무로 하는 것보다 사랑으로 하는 것이 낫듯
의무를 다하는 것보다 사랑을 다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주님께서도 성전에 세금을 바치는 것보다
더 완전하게 하느님께 당신 자신을 바치셨듯이
제자들도 세금이 아니라 당신처럼 사랑을 바치고 자신을 바치라는 거지요.
사랑 대신 돈을 바치고
사랑을 돈으로 때우지 말라시는 오늘 우리의 주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