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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자들은 주님께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지 묻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즉답을 피하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 말씀은 이 세상에서는 큰 사람, 작은 사람을 따지는데

하늘나라에서는 큰 사람, 작은 사람을 따지지 않으며

굳이 따진다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이 큰 사람이며

어린이 같은 이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니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이라는 겁니다.

 

제 생각에 하늘나라에는 크고 작은 것이 없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구나 다 하느님의 자녀 곧 아이일 뿐입니다.

천국에서 큰 성인, 작은 성인이 있고 계급이 있겠습니까?

 

우리 프란치스칸들이 프란치스코를 위대한 성인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본받는 면에서 위대한 것이지

천국에서 더 위대한 것이 아니고 제가 만일 천국에 간다면

프란치스코나 저나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자녀요 아이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우리가 회개하여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하느님의 어린이들이 되는 것인데

그런데 천국으로 가는 이 길에서 목자인 당신을 따르지 않아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놔두고서라도 찾으신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을 따르라고,

당신을 따라 당신과 함께 천국으로 가는 길을 가자고 초대하시는데

우리는 그 초대에 응하지 않고 나의 길/My Way을 가는, 다시 말해서

이 세상을 헤매고 다니는 길 잃은 양이 되곤 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이런 길 잃은 양이 된다면 나를 그깟 한 마리!’하며

버리지 않고 아흔아홉을 놔두고서라도 나를 찾으시는 주님이 고맙지만

반대로 나를 놔두고 다른 길 잃은 양을 찾으시는 주님도 고맙겠습니까?

 

아니, 그 이전에 우리는

한 마리 때문에 99마리를 놔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비유의 뜻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선 한 마리 때문에 다른 아흔아홉 마리를 희생시킨다는 뜻이 아니고,

아흔아홉이라는 많은 수 때문에 한 마리를 희생시키지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둘째로 누가 길 잃은 양이고 누가 주님을 잘 따르는 아흔아홉 마리입니까?

비유에서는 아흔아홉이 주님을 잘 따르고 한 마리가 길을 잃었지만

우리의 현실을 보면 주님을 잘 따르는 양은

아흔아홉 마리가 아니고 오히려 한두 마리인 경우가 허다하지요.

 

그럼에도 길 잃은 양 한 마리가 바로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 얼마나 됩니까?

반대로 나는 착한 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얼마나 됩니까?

내가 길 잃은 바로 그 양 한 마리라고 생각한다면 회개할 것이고

주님 말씀대로 어린이가 될 것이고 어린이처럼 주님을 따를 것입니다.

 

지난 클라라 성녀 축일에 저는 클라라 수녀원에 가서 미사를 드리며

주님 사랑 안에 머묾에 대해서 강론을 하였는데 그때

어린이는 자기의 목적지를 따로 가지지 않고 어머니가 목적지이고,

그래서 어머니가 가는 곳이 자기가 가는 곳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따르는 듯 따르지 않으며, 따르지 않겠다고

딱 잘라 말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사는 그런 양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고

반대로 우리 주변에 길을 잃었건 제 좋을 대로 사느라 길을 이탈하였건

길 잃은 양이 있으면 한 마리라고 무시하는 그런 사람도 되지 말아야겠지요.

 

우리는 주님을 잘 따르는 회개한 한 마리 양처럼 되어야 하고

길 잃은 양 한 마리도 무시하지 않고 찾아 헤매는 주님처럼 되어야 함을

마음에 깊이 새기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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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14 07:24:34
    " 하느님의 자녀요 아이일뿐입니다." '따름'을 생각하게 되는 오늘,
    감사합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14 05:35:1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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