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무슨 이유든지 이유만 있으면 이혼해도 되는지 바리사들이 묻는데
바리사이들이 이혼의 사유를 알고 싶어 묻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제게는 이혼할 궁리만 하는 사람의 질문처럼 느껴져 씁쓸합니다.
이혼할 이유가 있다니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이혼할 이유가 있다면 결혼도 이유가 있어야 결혼하는 것인가요?
정략적인 이유나 금전적인 이유와 같이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이유가 있다면 사랑이 이유이지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사랑해서 결혼하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결혼을 하나요?
옛날에 연예인들이 이혼을 발표하면서
성격이 달라서 이혼을 한다는 말을 들으면
그 말뜻을 모르는 바 아니나 반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결혼을 발표하면서는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한다면서
이혼을 발표하면서는 성격차이로 이혼을 한다니 말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성격 차이가 없었거나 차이를 몰랐기 때문인가요?
차이 분명 있었고 차이가 있어도 사랑할 때는 큰 문제가 아니거나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혼한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 사랑 때문에 결혼을 한 것이 분명하고,
사랑이 식으니 별의 별놈의 것들이 다 이혼사유가 되는 거지요.
성격이 달라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빨을 갈고 코를 곯아서
술버릇이 나빠서
잔소리가 많아서
너무 자기중심적이어서
너무 바라는 것이 많아서.
심지어는 너무 착해서
너무 거룩하고
너무 고상해서.
요즘 와서는 돈이 없어서 결혼 못하고
그저 싫어서 결혼도 안 하고
그저 싫어서 이혼도 한다 하고,
혼밥족, 혼술족, 등 혼자 살려 하고
늙은이들 안에서는 졸혼도 한다지요.
사랑보다 혼자 사는 자유를 선호하는 것인데
사랑이 싫어서 혼자와 자유를 선호하는 걸까요?
사랑이 싫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가 힘들어서 그렇겠지요?
그렇습니다. 힘이 없으면 사랑도 하기 힘듭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면 손자는 보고 싶은데
손자 보는 것은 힘들어 보고 싶으면서도 오는 것이 싫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랑할 수 있는 힘은 얼마만큼 있어야 하고
사랑할 수 있는 연령은 몇 살까지입니까?
회춘回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젊어졌다는 것인데 그 젊어짐이 육체입니까, 정신입니까?
정신이고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뭣을 해도 시들했는데 열정적으로 하게 되고 연애도 다시 하는 겁니다.
이렇게 그냥 죽을 날만 기다리며 살 수 없다고 정신을 차리니
열정적으로 일도 하고 사랑도 하게 되고 새로운 힘도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부터는 차버리고 혼자 편히 살 궁리나 하지 말고
힘들어도 함께 살고자 하는 사랑의 정신을 차려야 할 것입니다.
ㅎㅎ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