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7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아니 지지난주부터 이어지는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주님께서 부질없는 짓을 주님께서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음식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이런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몸에 좋다는 음식에 대해서 얘기하면,

다시 말해서 웰빙Wel being 음식에 대해서 얘기하면 솔깃하겠지만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 얘기하면 이거 죽고 난 뒤의 얘기잖아?’하며

무관심하거나 듣기 싫어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도 실제로 경험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부자 청년이 달려와 무릎까지 끓고

진지하게 청을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법을 알려달라고.

 

주님께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젊은이가 있다는 것에

참으로 기분이 좋으셨을 것이고,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어려서부터 계명을 잘 지켜왔다는 말에도 기분이 좋으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팔고 그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그런 다음 당신을 따르라고 하니 그 젊은이는 떠났습니다.

이 젊은이가 원한 것은 그야말로 이 세상의 웰빙이었던 거지요.

 

그러므로 참된 음료와 참된 음식이 죽고 난 뒤에 유효한 음식이라고 하면

먹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고 지금 이 세상에서부터 그러해야 합니다.

영원히라는 것이 죽고 난 뒤부터가 아니라 지금부터 영원히이어야지요.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원한 생명의 음식도 바로 이런 뜻입니다.

영원이란 영원한 현재이고 그런 영원이어야 하는데

바로 당신의 살과 피가 바로 이런 의미에서 영생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원한 현재가 무엇입니까?

영원한 현재란 순간이 영원을 담고 있는 것을 말하는 거지요.

영원과 단절된 순간 또는 찰나를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것이 결코 아니지요.

 

이는 몸에 좋은 음식이 있는데 당장 입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당장을 살지

영원을 살려는 의지도 갈망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영원을 살려는 의지도 갈망도 없습니까?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영원한 현재를 맛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현재와 영원한 현재를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맛봤다면

이 의지와 갈망이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하니

당장의 좋음에 머물고 심지어 그것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화답송은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고 하십니다.

 

불교로 말하면 물아일여物我一如의 세계를 경험한다면,

영원한 분이신 하느님과 내가 하나라는 것을 맛본다면,

지금 이 순간에 영원이 들어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우리는 참으로 좋을 텐데 그것은 언감생심이라고 지레 포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지지난주부터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참으로 좋은 것이 있다. 그런데

하찮은 것은 탐하면서 참으로 좋은 것은 왜 내 게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한 번 담대하게 도전해보고 그 것을 맛보고 깨달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대전 성심당 빵은 줄서서 기다리는데 성당의 빵은 맛도 모르고

맛 들이려고도 않는 나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이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19 09:51:23
    모든 주어진 것에 뜻함을 느끼며 영원한 현재를 살아가는 오늘입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19 06:58:5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Nov

    2018년 11월 11일 연중 3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1월 11일 연중 32주일 오늘은 연중 제 3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시면서 봉헌의 진정한 의미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왜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서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봉헌했는가를 먼저 성서적 배경을 통해 묵상해...
    Date2018.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915
    Read More
  2.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자비를 밖에서 구할 필요가 없다!

    한 십여 일 전 쯤, 아마 자비를 구하는 소경 바르티메오의 얘기를 들은 날, 그날도 일 나가기 전 혼자 새벽미사를 봉헌하며 영성체 후 묵상을 하는데 문득 ‘내 안에 주님을 이렇게 모시고 있는데 뭣 하러 자비를 밖에서 구하는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
    Date2018.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896
    Read More
  3. No Image 08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우리의 성전 정화-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성전에 세속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갖가지 물건들을 내놓고 팔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내놓은 물건들이라고 하는 것은 죄를 속죄하기 위해 필요한 봉헌 제물이...
    Date2018.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562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31주 목요일-주님과 다른 모든 것은 없다.

    “형제 여러분, 나는......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아마도 복음을 읽으면서 주님의 말씀에 대해 헷갈리는 것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 목숨을 잃...
    Date2018.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9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31주 수요일-나는 투덜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무슨 일이든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십시오.”   나는 투덜이? ...
    Date2018.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51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31주 화요일-하심下心

    자신을 낮추는 것은 비천해지고 비루해지 위해서가 아니라 하늘로 오르기 위해서라는 것이 오늘 저의 필리비서 묵상의 결론입니다.   실천은 잘 못하지만 저의 지론이기도 하고 믿음이기도 한 것 중의 하나가 하느님의 산으로 오르려면 인간의 산은 내려...
    Date2018.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60
    Read More
  7. No Image 05Nov

    연중 31주 월요일-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지지난 주 혼인주례를 했습니다. 저는 자신들이 작성한 청첩장의 초대 글을 가지고 주로 강론을 하는데 이번에는 성 프란치스코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기도 한 부분이었고,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
    Date2018.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 1347 Next ›
/ 13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