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64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아니 지지난주부터 이어지는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주님께서 부질없는 짓을 주님께서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음식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이런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몸에 좋다는 음식에 대해서 얘기하면,

다시 말해서 웰빙Wel being 음식에 대해서 얘기하면 솔깃하겠지만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 얘기하면 이거 죽고 난 뒤의 얘기잖아?’하며

무관심하거나 듣기 싫어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도 실제로 경험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부자 청년이 달려와 무릎까지 끓고

진지하게 청을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법을 알려달라고.

 

주님께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젊은이가 있다는 것에

참으로 기분이 좋으셨을 것이고,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어려서부터 계명을 잘 지켜왔다는 말에도 기분이 좋으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팔고 그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그런 다음 당신을 따르라고 하니 그 젊은이는 떠났습니다.

이 젊은이가 원한 것은 그야말로 이 세상의 웰빙이었던 거지요.

 

그러므로 참된 음료와 참된 음식이 죽고 난 뒤에 유효한 음식이라고 하면

먹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고 지금 이 세상에서부터 그러해야 합니다.

영원히라는 것이 죽고 난 뒤부터가 아니라 지금부터 영원히이어야지요.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원한 생명의 음식도 바로 이런 뜻입니다.

영원이란 영원한 현재이고 그런 영원이어야 하는데

바로 당신의 살과 피가 바로 이런 의미에서 영생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원한 현재가 무엇입니까?

영원한 현재란 순간이 영원을 담고 있는 것을 말하는 거지요.

영원과 단절된 순간 또는 찰나를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것이 결코 아니지요.

 

이는 몸에 좋은 음식이 있는데 당장 입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당장을 살지

영원을 살려는 의지도 갈망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영원을 살려는 의지도 갈망도 없습니까?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영원한 현재를 맛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현재와 영원한 현재를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맛봤다면

이 의지와 갈망이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하니

당장의 좋음에 머물고 심지어 그것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화답송은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고 하십니다.

 

불교로 말하면 물아일여物我一如의 세계를 경험한다면,

영원한 분이신 하느님과 내가 하나라는 것을 맛본다면,

지금 이 순간에 영원이 들어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우리는 참으로 좋을 텐데 그것은 언감생심이라고 지레 포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지지난주부터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참으로 좋은 것이 있다. 그런데

하찮은 것은 탐하면서 참으로 좋은 것은 왜 내 게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한 번 담대하게 도전해보고 그 것을 맛보고 깨달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대전 성심당 빵은 줄서서 기다리는데 성당의 빵은 맛도 모르고

맛 들이려고도 않는 나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이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19 09:51:23
    모든 주어진 것에 뜻함을 느끼며 영원한 현재를 살아가는 오늘입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19 06:58:5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독서와 복음을 차례로 읽는데 끝까...
    Date2018.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6
    Read More
  2. No Image 30Aug

    연중 제 21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 -지혜의 어리석음-

    T.평화를 빕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하느님의 지혜는 돈이나 명예와 세상의 권력이 주는 세상의 기쁨을 쫒고 찾아 그것에 만족 하여 행복한 삶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기 보다 앞서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가 그분의...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21
    Read More
  3. No Image 30Aug

    연중 21주 목요일-늘 깨어있는 것이 가능할까?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을 클라라 수녀원에서 지내고 왔습니다. 수녀님들께 강의도 해드리고 고백성사도 ...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63
    Read More
  4.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순교-허망한 죽음이 아니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왜 죽었을까?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을까?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한 여자의 앙심으로 인한 희생이고, 그 죽음의 값어치가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고 허망한 ...
    Date2018.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28
    Read More
  5. No Image 28Aug

    연중 21주 화요일- 불행한 이유

    우리가 불행한 이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불행하다 하시며 불행한 이유들을 대시는데 그것은 우리가 불행한 이유들이기도 합니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
    Date2018.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23
    Read More
  6. No Image 27Aug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감추고 싶은 약점이 드러나게 되는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비난이 부정적인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난을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의 역할도 합니다. 이러한 ...
    Date2018.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9
    Read More
  7. No Image 27Aug

    연중 21주 월요일-염불과 잿밥 중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을 놓고 주님께서 지난 토요일에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인사 받고 존경 받는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인사와 존경 받기 위해서 위선적인 것에 대해서 비판하셨는데 오늘 주님께서는 어리석음과 눈멂에 대해서도 비판하십...
    Date2018.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0 791 792 793 794 795 796 797 798 799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