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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론의 여러 주장 중의 하나가 죄인들의 교회론입니다.
교회는 근본적으로 죄인들의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죄인 아닌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죄인들을 다 빼고 나면 남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교회는 근본적으로 죄인들의 교회이고
하느님은 용서하는 하느님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이러한 주님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죄인은 가라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에게 오라 하시고
당신을 따르라 하십니다.
당신과 함께 하느님 나라에로 데려 가시기 위해서입니다.
이 얼마나 위로되고 감사한 것인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죄인도 부르시고
죄인도 주님을 따를 수 있다는 것,
죄인도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시고
죄인도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이것 보다 더 감사할 것이 있을까요?

처음 수도생활을 시작할 때 저는
훌륭한 사람,
완전한 사람,
거룩한 사람만이 주님을 따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덕에 있어서 완전한 사람이 되려고 엄청 노력하였지요.
그러나 저는 완전한 사람이 되는데 실패하였고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은 자격이 없다고 수도생활을 포기하였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조금 겸손해졌을 때
주님께서 당신의 제자로 부르신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제자들, 하나같이 죄인들이었고
주님께서 자주 어울린 사람들 또한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비판하는 자칭 거룩한 사람들에 대해서
사랑과 용서이신 주님은 자칭 거룩한 사람들보다
죄인들에게 당신이 더 필요하다고 답하십니다.

이런 주님은 보통의 우리와 사뭇 다릅니다.
우리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 즉
아름다운 사람,
훌륭한 사람,
죄 없고 거룩한 사람이 내 곁에 있기를 원합니다.
나 중심적이지요.

제가 양성을 맡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저 올챙이 적 생각은 않고
형제들에게 많은 것, 완전한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같이 얘기해도
어떤 형제는 알아듣고 잘 따르는데
어떤 형제는 아예 듣지도 않습니다.
하루는 이런 어느 한 형제 때문에 마음을 부글부글 끓이고 있었는데
문득 오늘의 주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의사가 필요한 것은 건강한 사람이 아니고 병자라는 것.

말 잘 듣고
한 마디만 해도 척척 잘 하는 학생만 있다면
스승이 필요 없습니다.
못난이한테 도움이 더 필요하고
말썽꾸러기이고 처질수록 더 훌륭한 스승이 필요합니다.
선생을 위해 학생이 있지 않고
학생을 위해 스승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부족한 학생은 스승의 존재 이유이고
더 부족할수록 더 훌륭한 스승이 필요한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의사를 위해 병자가 있지 않고
병자를 위해 의사가 있습니다.
병자는 의사의 존재 이유이고
난치병일수록 더 용한 의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죄인에게 사랑이 더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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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수선화 2008.06.09 07:54:53
    이 죄인도
    당신께서 오라하시고
    당신께서 따르라 하시니
    나의 주님!
    다만 감사드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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