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4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초대에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는 것 때문에 부자청년이 추종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베드로 사도는 의기양양하여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사실 베드로 사도는 주님이 부르셨을 때 즉시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으니 <보시다시피>라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따르느라 모든 것을 버리면

주님으로부터 무엇을 진짜 받을 수 있습니까?

 

받기 위해서 버린 거라는 얘기이고

사실 버렸으면 받아야 할 것입니다.

 

받는 것 아무 것도 없는데 뭣 하러 버립니까?

그런 것이라면 하나도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거라는 말씀은 즉시 이해가 가지만

버린 것을 백배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뭔 뜻인지 쉽게 이해 가지 않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라는 내세 보상 뿐 아니라

현세 보상도 발을 거라는 말씀이고

현세 보상도 버린 것 그대로, 그러니까

아버지를 버렸으면 아버지를, 토지를 버렸으면 토지를 받는다는 말씀입니까?

 

그런 거라면 이해가 되지 않지요.

애비를 버렸는데 애비를 다시 얻고 그것도 백배로 받는다면 뭣이 됩니까?

 

그래서 저는 제 나름으로 이렇게 이해를 합니다.

아비를 버리면 아비보다 백배가 되는 것을 받고,

어미를 버리면 어미보다 백배가 되는 것을 받으며,

토지를 버리면 토지보다 백배가 되는 것을 받는다는 말로요.

 

이 모든 것들의 백배가 되는 것들이 그렇다면 뭘까요?

 

프란치스코의 경우 아버지와 이별하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과 받을 것을 다 포기한 다음, 이제부터

하늘의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자유롭게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하지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모든 것을 하느님 때문에 버리면

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얻게 됩니다.

 

이 말은 모든 것을 잃어도 하느님만 있으면 완전한 만족이라는 뜻의

나의 모든 것(My all)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은 진정 모든 것이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전기에 의하면 프란치스코가 하느님 체험을 하고 밤새도록

Deus Meus Omnia!라는 기도를 드렸다고 하는데

이것을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 또는 모든 것이여!’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나의 하느님, 모든 것이신 분이여!’라고 이해해야 한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을 일컬어 당신은 선, 모든 선이라고 하였는데

하느님은 진정 모든 좋은 것들을 다 합친 선이시고

그래서 하느님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릴 때 모든 것을 얻는 신비를 깨닫는 오늘이 되고,

깨달은 바를 살기 시작하는 오늘이 되기를 바라고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신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오늘의 축일은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인데 나타나엘이 부르심 받는 복음을 읽는 이유는 잘 아시듯 요한복음의 나타나엘이 공관복음의 바르톨로메오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8.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87
    Read More
  2. No Image 23Aug

    연중 20주 목요일-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주님으로부터 초대를 받기 전의 나는 ‘아무나’였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살았다.   그러나 초대를 받고 난 뒤에는 ‘아...
    Date2018.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0
    Read More
  3. No Image 22Aug

    연중 20주 수요일-행복수업을 일찍 받은 우리

    오늘 복음의 비유를 요즘 일터에 그대로 적용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고 가르침일지라도 부당하고 그래서 당장 반박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요즘 건설현장에서 막일을 하고 있는데 오늘 주님 말씀처럼 5시에 나와 7시부터 일을 ...
    Date2018.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8
    Read More
  4. No Image 21Aug

    연중 20주 화요일-모든 것을 버리면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초대에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는 것 때문에 부자청년이 추종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베드로 사도는 의기양양하여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
    Date2018.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24
    Read More
  5. No Image 20Aug

    연중 20주 월요일-사랑이 완전하려면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제가 교만하기 때문일까요? 이 질문이 자신의 부족을 알려는 겸손한 질문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리는 것이 저의 교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이 질문에 앞서 한 질문과 말들 때...
    Date2018.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0
    Read More
  6. No Image 19Aug

    연중 제20주일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은  주님 안에 머무르고,  주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수학 기호에서  A가 B에 속하면서, 동시에 B가 A에 속한다면,  그 결과는 A와 B가 서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맺어집니다.  즉 우리가 ...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25
    Read More
  7. No Image 19Aug

    연중 제 20 주일-맛보고 깨달아아!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아니 지지난주부터 이어지는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주님께서 부질없는 짓...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