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1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행실에 대해 말씀하시며

우리가 따라 하지 말아야 그들의 행실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것을 제 생각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 앞에 있는 것.

-하느님 아래 있지 않고 사람 위에 있는 것.

 

그런데 오늘 주님의 말씀은 누구보다도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기에

이에 비추어 저 자신을 보았고 제가 어디에 있는지 보았습니다.

 

우선 심리학적으로 볼 때 제가 감성형의 성격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인간적 또는 영적 미성숙 때문인지 좋을 때는

다른 사람의 처지를 고려하여 잘 배려하지만 안 좋을 때는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주님 앞에 있기보다는

늘 사람 앞에 있는 자신을 의식하기도 합니다.

 

지난 5일간 중국 선교사들을 위한 연수회를 하면서도

저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친교에 예민해있는 자신과

그런 것에 영적으로 초연하려는 자신 사이에 은근한 긴장을 느꼈지요.

 

그것은 제가 이번에 이 모임의 책임을 맡게 되었기 때문에 더 그러했지요.

말하자면 오늘 주님께서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에게 한 말씀을 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자리>에 앉은 자의 그런 위선적인 의식이요 긴장인 것입니다.

 

사실 저는 오랫동안 이러저러한 책임자의 자리에 있었기에

<자리>에서 비롯된 의식이나 긴장을 이제는 벗어나고 싶었는데,

그리고 <자리>에 있어도 그런 것들에 초연한 제가 되고 싶었는데

여전하다는 것, 사람들의 헤살에 하느님께의 집중과 몰두가 여전히

어려운 저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이곳 가리봉에 와서 지난 8개월 동안 애쓴 노력이

도로아무타불이 된 것 같아 참 허망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종교지도자들이 잘못한 것, 그러니까

우리가 따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감히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사람들 위해 군림하는 행실입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아무도 하느님 대신 아버지 소리 들으려하지 말고,

그리스도 대신 스승 소리를 들으려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느님만이 우리 아버지요 그리스도만이 우리 스승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저에게 적용하면

전과 비교할 때 이제는 남위에 군림하는 일이 많이 적어졌습니다.

전에는 사랑을 한다면서도 아버지처럼 군림하는 사랑을 하곤 했는데

이젠 엄마들처럼 밑에서 부축해주고 섬기는 사랑을 더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측면입니다.

하느님만이 나의 아버지이고 주님만이 나의 스승이어야 하는데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만을 나의 아버지와 스승으로 모시려는

추상과 같은 의지가 전과 비교하여 현저히 떨어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은 입고 있는 옷까지 다 돌려주며

하느님만을 아버지라고 자유롭게 부르게 되었다고 선언하였고,

그럼으로써 오늘 주님 말씀처럼 모두를 형제라 부를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니까 하느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을 나의 형제라 부르게 된 것인데

그저 입으로가 아니라 진실로 하느님이 나의 아버지가 될 때

진실로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이 나의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25 07:29:28
    "하느님만이 나의 아버지 "
    나의 전부시여~~!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25 05:42:1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ug

    연중 20주 토요일-따라하지 말아야 할 것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행실에 대해 말씀하시며 우리가 따라 하지 말아...
    Date2018.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1
    Read More
  2.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신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오늘의 축일은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인데 나타나엘이 부르심 받는 복음을 읽는 이유는 잘 아시듯 요한복음의 나타나엘이 공관복음의 바르톨로메오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8.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81
    Read More
  3. No Image 23Aug

    연중 20주 목요일-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주님으로부터 초대를 받기 전의 나는 ‘아무나’였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살았다.   그러나 초대를 받고 난 뒤에는 ‘아...
    Date2018.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4
    Read More
  4. No Image 22Aug

    연중 20주 수요일-행복수업을 일찍 받은 우리

    오늘 복음의 비유를 요즘 일터에 그대로 적용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고 가르침일지라도 부당하고 그래서 당장 반박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요즘 건설현장에서 막일을 하고 있는데 오늘 주님 말씀처럼 5시에 나와 7시부터 일을 ...
    Date2018.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5
    Read More
  5. No Image 21Aug

    연중 20주 화요일-모든 것을 버리면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초대에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는 것 때문에 부자청년이 추종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베드로 사도는 의기양양하여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
    Date2018.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9
    Read More
  6. No Image 20Aug

    연중 20주 월요일-사랑이 완전하려면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제가 교만하기 때문일까요? 이 질문이 자신의 부족을 알려는 겸손한 질문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리는 것이 저의 교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이 질문에 앞서 한 질문과 말들 때...
    Date2018.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6
    Read More
  7. No Image 19Aug

    연중 제20주일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은  주님 안에 머무르고,  주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수학 기호에서  A가 B에 속하면서, 동시에 B가 A에 속한다면,  그 결과는 A와 B가 서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맺어집니다.  즉 우리가 ...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