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4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독서와 복음을 차례로 읽는데 끝까지 다 읽긴 읽었지만

독서의 첫 구절에서 걸려 읽고 또 읽고 이 뜻이 뭘 지 계속 묵상했습니다.

세례를 주라고 주님께서 자신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고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데 뭔 뜻인지 이해가 바로 되지 않아서입니다.

 

세례를 주지 말라는 뜻입니까, 주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까?

세례가 복음보다 부차적인 거라는 뜻입니까,

세례와 복음이 서로 대립되는 거라는 뜻입니까?

부차적이거나 대립된다면 여기서 말하는 세례는 무엇입니까?

 

그래서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기 위해 오늘 독서의 앞부분을 보니

그 뜻이 금방 나왔습니다.

당시 코린토 교회는 분열과 파벌다툼이 심했습니다.

 

나는 게파에게 세례를 받았다느니, 아폴로에게 세례를 받았다느니 하며

사분오열되었고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전서 내내 이를 걱정하며

12장에서는 신자들이란 주님의 몸을 같이 나누는 사람들임을 얘기하고

13장에서는 그 유명한 사랑의 찬가를 설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는 별로 없지만 선교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얘기하는 저는

그래서 오늘 독서를 묵상하며 세례와 복음 선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성찰을 하게 됩니다.

 

언젠가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저의 부끄러움 중의 하나는

저로 인해 세례 받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군 제대하고 꽤 시간이 지난 뒤에 저의 조수였던 친구가 엽서를 보내왔는데

저로 인해 세례 받았다며 감사를 표한 것이 제가 아는 유일한 사례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저의 부끄러움이며 열등감이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여전히 저는 복음을 나누지 세례를 주고자 하지 않습니다.

세례를 받으라거나 천주교를 믿으라고 적극 권하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고집이랄까 자존심 때문인데,

천주교 교세 확장이라는 욕심 때문에 세례를 받으라고 한다면

그것 역시 코린토 교회나 마찬가지로 파당적인 세력 확장일 뿐이기에

세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며,

또 하나는 제가 진정 복음을 잘 선포하였으면 스스로 세례를 받을 텐데

스스로 세례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제가 복음을 잘 살지도 못하고

선포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음 선포는 사랑으로 하는 것이어야지 욕심으로 하는 것이어서는 아니듯

세례를 받는 것도 또 주는 것도 사랑이어야 하지 욕심이어서는 안 되지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렇게 얘기하지만 저 자신을 반성하면

저의 복음 선포가 세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복음 선포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욕심으로 복음을 선포하였거나

욕심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사랑으로 선포하지 않았거나

사랑이 미약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약한 불이나 때다 만 불로는 냉골이 온돌이 될 수 없겠지요.

당파심 다시 말해서 파당을 지으려는 마음이 있는 것도 문제지만

복음을 전하려는 뜨거운 마음이 없는 것도 문제임을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 복음의 말씀을 우리는 진복 팔단이라고 부릅니다. '행복하여라'라는 단어가 총 9번 나오지만, 마지막 내용은 어덟번째 내용을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여덟까지 행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여덟까지 중에서 4가지는 하느님 혹은 하...
    Date2018.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2
    Read More
  2.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의지聖人意志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바보 같은 질문인지 모르지만 교회는 왜 모든 성인의 날을...
    Date2018.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6
    Read More
  3. No Image 31Oct

    연중 30주 수요일-모두에게 주시지만 아무나 받지 못하는 구원

    오늘 주님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물음에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라고 답하십니다.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받는 사람이 둘 다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주는 사람이 없으면 ...
    Date2018.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1
    Read More
  4. No Image 30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십니다. 겉으로는 작고 하찮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엄청나게 커 있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자칫 환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에 속아 작은 것은 놓치고 지나가는 경...
    Date2018.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89
    Read More
  5. No Image 30Oct

    연중 30주간 화요일-씨앗이 씨앗인 줄 안다면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주님께서는 오늘 왜 이 비유들을 드셨을까? 오늘은 이 비유들을 묵상타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교회를 욕심 부리는 것에 일침을 놓으시기 위해서일까요?...
    Date2018.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1
    Read More
  6. No Image 29Oct

    연중 30주 월요일-답게 산다는 것.

    오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답게’라는 말을 두 번이나 사용합니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
    Date2018.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8
    Read More
  7. No Image 28Oct

    연중 제30주일

    바르티메오는 본래 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그가 눈을 멀게 되었는지는 복음에 나타나지 않지만, 그가 주님께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원래 볼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볼 수 없었고, 그래서 ...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0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