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8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오늘 비유에서 다섯과 두 달란트를 받고 그것을 가지고

두 배의 이득을 거둔 종들은 착하고 성실한 종이라고 칭찬을 한 반면에

한 달란트를 그대로 뒀다가 한 달란트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드린 종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주인은 꾸짖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단순한 선악 개념에서 보면

악한 짓을 하지 않고 단지 돈을 더 벌지 않은/못한 것뿐인데

왜 악하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선악의 기준이 이익을 내느냐 그렇지 않느냐 그것인가?

아니면 이익이 아니라 성실성의 문제 다시 말해서

애썼지만 벌지 못해 한 달란트 도로 돌려드렸다면

괜찮을 텐데 돈을 벌려고 들지 않은 것의 문제인가?

 

오늘 비유에서 주님께서는 분명히 그런 투로 말씀하십니다.

돈을 빌려줘서라도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돈을 벌려고 애썼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하시니 말입니다.

 

여기에는 모든 선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선을 가지고

선을 이루지 못하면 그것이 악이라는 논리가 있으며

이런 논리에서 악하다고 한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그 종이 악한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면 애쓰지 않은 것, 성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게으른 종이라는 표현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이유란 무엇이겠습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선한 주인을 악하게 본 것입니다.

악랄한 주인으로 종은 보고 있고

그렇게 보는 것에 대해 주인은 분노하지 않습니까?

 

좋은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듯

사실 선을 악으로 보는 것이 악입니다.

악하지 않으면 선을 악으로 볼 리가 없고

선 자체이시고 원천이신 하느님을 악한 분으로 볼 리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러니까 돈을 못 벌어온 종은 게으른 종에 불과하지만

최고선이신 하느님을 나쁘다 하는 종은 악할 뿐 아니라 최악의 존재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종은 또한 쓸모없는 종입니다.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그런데 어떤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쓸모없는 종입니까?

오늘 달란트 비유에서 달란트를 각기 달리 받는데

달란트를 많이 받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쓸모 있는 종입니까?

 

세상에서는 달란트가 많은 사람이 쓸모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서는 그럴 리가 없고

그럴 리가 없는 이유는 달란트를 하느님께서 주시기 때문이며,

당신이 달란트를 조금 주시고 쓸모없다고 하시면 당신의 모순이지요.

 

오늘 코린토서에 의하면 하느님의 부르심과 선택을 받는 사람은

이 세상과 달리 지혜가 없고, 약하고, 힘이 없으며, 비천한 사람인데

이들은 하느님 앞에서 자기 능력을 자랑하지 않을 사람들이기에

부르심과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고 그럼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 앞에서 자기 능력을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나는 달란트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중에 있다면

그런 우리를 당신 나라에서 쓸모 있는 종이 되게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9.02 10:09:48
    주님 자랑한다고 하다가 ...저의 자랑은 죄뿐임을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9.01 04:25:0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Sep

    연중 25주 화요일-순종이 아니라 사랑으로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이제는 오늘 주님 말씀을 가지고 오해하거나 헛소리하는 사람 없을 겁니다. 이 말을 가지고 마리아를 당신을 낳아 준 분 이상으로 의미 부여하는 것을 주님께서 거부하신 표...
    Date2018.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1
    Read More
  2. No Image 24Sep

    한가위 명절-아직 끝이 남았을 때

    뉴스를 통해 올해 농사가 아주 흉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고통도 고통이지만 고통이라는 한 마디 말로는 부족한 아픔, 다 키운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심정과 같은 아픔이 이들에게 있을 것이고, 그래서 올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인...
    Date2018.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51
    Read More
  3. No Image 23Sep

    연중 제25주일

     누구나 첫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일 것입니다.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 사이에서도  내가 너 보다 형인지 동생인지 가립니다.  거기에는  내가 적어도 한 명 이상에게 형으로서 행동할 수 있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5...
    Date2018.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66
    Read More
  4. No Image 23Sep

    2018년 9월 23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순교자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23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순교자 대축일  오늘은 연중 제25주일이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9월 순교성월의 막바지에 이르는데 즈음하여 특별히 1801년에 ...
    Date2018.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49
    Read More
  5. No Image 23Sep

    연중 제 25 주일-내려놓는 자 오르고, 오르려는 자 내려놓는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어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두 번째 경우, 바위에 떨어진 씨는 한 때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나가는 것을 의...
    Date2018.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17
    Read More
  6. No Image 22Sep

    연중 24주 토요일-제자에게는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오늘은 복음을 읽어 내려가다가 예수님께서 외치셨다는 부분이 눈에 띄었고, ‘위엄 있게 말씀하시면 되지 외치실 것까지 뭐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왜 외...
    Date2018.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12
    Read More
  7.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자비의 학교에서 배우댜.

    제 생각에 마태오사도는 우리보다 특별히 죄인이 아니었었습니다. 당시에는 세리가 모두가 미워하는 죄인이었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는 우리와 비슷한 죄인, 곧 자기 잇속을 차리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Date2018.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715 716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