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02 추천 수 6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따라 바오로 사도의 오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

오늘은 복음 대신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묵상키로 했는데,

그것은 평소 제가 느끼는 자신만만한 바오로 사도 대신

매우 겸손하고 인간적으로 동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바오로 사도로 제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왜 제게는 바오로 사도가

자신만만한 분으로 비쳤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정말로 자신만만하고 교만하기까지 한 분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리스도 때문이 아니면

아주 교만하고 자신만만한 분이셨을 겁니다.

 

실제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출신과 가문이 대단하고,

훌륭한 스승 밑에서 공부하였으며 신앙적으로도

누구에게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하다고 말한 적이 있지요.

 

그리고 그런 자신감과 열성으로 예수쟁이들을 박해하였으며

베드로 사도도 공박하고 초대 교회들의 문제들을 신랄하게 꼬집곤 하였고

우리가 요즘 매일 읽는 코린토 교회와 관련해서는 더더욱 그러하잖습니까?

 

그런데 오늘 보면 그리스도 때문에 약해진 바오로 사도를 볼 수 있는데

얼마나 약해지고 겸손해졌으면 이렇게까지 얘기합니다.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약했으며,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그러니까 바오로 사도에게 두 모습이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자신만만한 바오로 사도와

그리스도 안에서 겸손하고 약해진 바오로 사도.

 

저도 그렇습니다.

사실 자신만만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도

많은 분들에게 저는 자신만만하고 교만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느님 없을 때 얘기고

하느님 앞에만 서면 저는 한없이 작아지면서

요즘은 소심할 정도로 두렵고 떨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 두려움과 떨림은 깡패 앞에 있을 때의

두려움과 떨림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 두려움과 떨림은 무자비에 대한 반응이고

그래서 두려움과 떨림밖에 다른 것은 없지만

하느님 앞에서의 두려움과 떨림은 그것 말고도

기쁨과 평화 그리고 달콤함까지 수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깡패는 피하고만 싶고 그에 대해서는

알고 싶은 것도 없고 말하고 싶은 것도 없지만

하느님은 감당키 어려워 떠나가 달라고 하면서도

베드로 사도처럼 함께 있음이 영원키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다 알 수 없고 그래서 신비이지만

그 신비를 알고 싶으며 알 수 없지만 체험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알 수 없는 신비시지만

신기하게도 체험은 할 수 있고 사랑까지 하게 되며

사랑하기에 그 사랑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에 갔을 때 약하고 두렵고 떨렸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려고 갔다고 얘기하며

그러나 그 선포는 인간적인 지혜를 입술로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려고 가지 않았습니다.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바오로 사도가 많이 부럽고 닮고 싶은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9.03 06:34:16
    신부님께서도 성령의 힘으로 전하고 계심을 느껴지기에 지금처럼 이른 아침부터 그 말씀을 찾게 되는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신부님!.
  • ?
    홈페이지 소베 2018.09.03 05:57:51
    이런 김찬선레오나르도사제가 많이 부럽고 닮고 싶고 더 가깝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9.03 04:19:21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Feb

    연중 5주 금요일-귀가 열리자 관계가 열리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공통어가 <열림>입니다. 창세기에서는 뱀이 하...
    Date2019.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9
    Read More
  2. No Image 14Feb

    연중 5주 목요일-모욕의 뜻

    오늘 복음의 얘기는 이해하기 쉽지 않고 그래서 많이 생각해야 하고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왜 이방인 지역인 티로에 가셨을까? 가서 이방 여인을 그렇게 모욕을 주실 거면 뭣 하러 가셨을까? 일부러 간 것이 아니라 그냥 간 것...
    Date2019.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8
    Read More
  3. No Image 13Feb

    연중 5주 수요일-뿌리 죄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마르코와 마태오 복음에만 나오는데 같은 내용이지...
    Date2019.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4
    Read More
  4. No Image 12Feb

    연중 5주 화요일-성전 보다 성서가, 성서보다 사랑이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조상의 전통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율법학자들과 당시의 사람들을 오히려 비판하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그런...
    Date2019.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1
    Read More
  5. No Image 11Feb

    연중 5주 월요일-<못된 놈>

    오늘 독서는 창세기 1장이고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얘기, 그러니까 이 세상이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우리 인간이 그리고 내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얘기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스스로 있게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시...
    Date2019.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3
    Read More
  6. No Image 10Feb

    연중 제5주일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인 야고보와 요한은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 노력했지만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많은 고기를 잡고 나서는 놀라게 됩니다. 놀라우신 하느님의 모습 앞에 표현된 베드로의 첫 반응은 거부감이었습니...
    Date2019.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0
    Read More
  7. No Image 10Feb

    연중 제 5 주일-한계체험과 하느님 체험

    오늘 독서와 복음은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사야는 예언자로 부르심 받고 베드로와 동료들은 제자로 부르심 받습니다. 그런데 부르심을 받기 전에 이들은 모두 하느님 체험을 합니다.   사실 하느님 체험이 없으면 성소체험도 없는 것이고, 성소...
    Date2019.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