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28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과 자신이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을 받았습니다.”

 

바오로 사도와 코린토 신자들은 영을 받은 존재들이고,

그것도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 곧 성령을 받은 존재들이라는데

인간은 세상의 영이건 성령이건 외부로부터 영을 받는 존재인가,

아니면 외부의 영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존재인가 생각이 됩니다.

 

말대로라면 다시 말해서 영을 외부로부터 받는다면

내가 원치 않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받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떤 사람은 세상의 영이건 성령이건

영이라면 어떤 영도 밖으로부터 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자기로 똘똘 뭉쳐서 있어서 문을 안으로부터 꼭꼭 걸어 잠그고는

외부로부터는 귀신서건 아무 것도 자기 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고

외부의 영과 일체 교제하지 않는 자기의 영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정신/영이 제 정신이고 건강한 영혼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아무 영과도 교제하지 않는 것이

악령 들린 것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얼핏 생각하면 악령 들린 것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마치 무관심하고 무관계하는 것이 미워하는 것보다

더 사랑과 반대되기에 더 나쁜 것인 거처럼 더 나쁘다고 생각됩니다.

 

왜냐면 악령이 들어왔으면 성령도 들어올 수 있는데

문을 꼭 걸어 잠그면 악령뿐 아니라 성령도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고,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악령을 쫓아내고 성령을 보내주시는

주님의 구원행위가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근원적으로 막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왜 그리고 어떤 영이 외부 영의 방문을 근원적으로 막고

그래서 성령마저 영접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자라보고 놀란 사람 솥뚜껑보고도 놀라듯이

그리고 풍랑을 만나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이

예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유령이라고 두려워하듯

두려움이 안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이 악령에 사로잡힙니다.

저는 뱀을 많이 두려워하는데 혼자 깊은 산에 갔을 때 한 번

뱀 생각이 나면 뱀에 사로잡혀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두려움이 악령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지만

구원을 찾게 하고 마침내 하느님을 만나게 하는

거룩한 두려움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있는데 두려움이 있어도

두려움에 머물지/사로잡히지 말고 즉시 시선을 하느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다음 제자들은 사람들이 두려워

문을 꼭 닫아걸고 다락방에 숨어있었는데

주님께서 그것을 뚫고 들어오시어 성령을 받으라고 하시지요.

 

제자들의 경우 두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 문을 연 것은 아니지만

주님께서 들어오시어 열리는 체험을 하고 성령을 받은 다음에는

아무 두려움이 없게 됩니다.

 

성령께서 고통마저도 사랑해버리게 하고

죽음마저도 사랑해버리게 하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 사랑을 알고 사랑케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두려움이 있을 때 오히려 시선을 하느님께 돌려

구원/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게 하고 사랑하게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9.04 05:32:58
    고통마저도 사랑해 버리는 예수님께 시선을 돌리며 두려움없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아씨시 출발 전 차분하게 긴 여정틀 시작합니다.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9.04 04:47:2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Oct

    연중 29주 화요일-벽을 허물어

    아시다시피 저는 어제까지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찬양 순례단과 함께 다녀온 것인데 당연히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주일 돌아와야 하는데 하루 늦게 들어오는 일도 생겼지만 아주 의미 있고 보람된 선교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저께...
    Date2018.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62
    Read More
  2. No Image 22Oct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자신을 위해서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또 다른 관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으로만 일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노년에 가진 것도 없고 거기에 병까지 들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
    Date2018.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4 Views610
    Read More
  3. No Image 21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복음 전팡의 사명을 주십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따르도록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즉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신 목적은, 그리고 제자들이 복음을 전한 목적은 주님의 뜻을 다른 사...
    Date2018.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37
    Read More
  4. No Image 21Oct

    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일  오늘은 연중 제29주일이자 전교 주일입니다.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시월 마지막 주일의 앞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여  신자들에게 교회의 본연의 사명의 선교의...
    Date2018.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2
    Read More
  5. No Image 19Oct

    연중 28주 금요일-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는 지혜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알려주시겠다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오늘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봤고, 주님 말씀대로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더 두려워해야 할지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
    Date2018.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1686
    Read More
  6.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허투루 받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어제는 재속 프란치스코 어느 형제회 연 피정 지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형제회 올해 실천사항이 <‘평화를 빕니다.’하고 인사하기>여서 평화를 주제로 강의를 하였고, 오늘...
    Date2018.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673
    Read More
  7. No Image 17Oct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에서 믿음을 통해서 우리가 의롭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더 이상 '믿음으로만'이라고 해석하지는 않지만, 바오로 사도는 그것을 통해서 율법의 행위만으로 구원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즉 오늘 ...
    Date2018.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