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오로 사도가 어제는 코린토 신자들과 자신이 세상의 육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는 영을 받았다고 하였는데 오늘은 코린토 신자들이

아직도 육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육적인 사람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세례를 받은 우리지만 아직도 세속적이라는 말과 같은 뜻일까요?

같은 뜻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설명은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성령을 받았는데 왜 아직도 육적인가?

한 번 성령 받은 것으로 영적인 인간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지요.

 

성령이 쫓겨난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성령은 붙박이장이 아닙니다.

성령은 들락날락하시는 분이고,

우리가 영접치 않고 심지어 쫓아내면 쫓겨나는 분이십니다.

 

싫다는데도 우격다짐으로 밀고 들어오는 분도 아니지만

나가라는데도 자존심도 없이 죽치고 있는 분도 아니라는 겁니다.

 

어제 봤듯 우리가 문을 꼭 닫아걸고 있지만 않으면

우리 안엔 성령이 들어올 수도 악령이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악령이 나간 뒤 집이 깨끗이 비어있는 상태로 있으니

나갔던 악령이 일곱 악령을 더 데리고 와 오히려 전보다

더 안 좋은 상태가 된다는 주님의 말씀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성령을 쫓아낼까요?

성령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거나 맛들이지 못해서일까요?

 

이와 관련하여 바오로 사도는 오늘 이상한 표현을 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젖만 먹였을 뿐 단단한 음식은 먹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지금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여기서 젖은 뭐고 단단한 음식은 뭡니까?

즉시 젖과 이유식과 어른들의 거친 음식이 연상됩니다.

 

젖은 아이가 처음 접한 음식이요 맛이고

그래서 아이는 이 맛에 길들여졌을 뿐 아니라

어른들의 거친 음식보다 위와 장이 소화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엄마의 몸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엄마의 사랑이 직접 전달되고 엄마와 일체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에 비해 어른의 음식은 엄마와의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없게 할 뿐 아니라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해주거나 자기 스스로 해먹어야 하는 음식이고

무엇보다도 엄마와만 먹는 음식이 아니라 남과 먹어야 하고

맵기도 하고 짜기도 하고 소화하기 힘든 거친 것들입니다.

 

이것을 영적인 것에 대입을 하면 지금까지는

나에게 너무 따듯하고 잘해주는 사람만 있었고 처한 상황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사람만 있을 수 없고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맞닥뜨려야 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경우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로 나가셔야 했고

악령과 맞닥뜨려 대결을 해야 했고 그래서 그러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맞닥뜨림과 도전을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사람은

고통과 죽음까지도 사랑해버리게 하는 성령을 거부하게 되겠지요.

 

오늘 독서의 말씀에 적용하면 악마와 같고 원수 같은 사람은 거부하고

나에게 좋다’, ‘예쁘다하는 사람만 만나고 심지어는 패당을 짓는 거지요.

세상을 위해 나를 내어주게 하고 수난을 감수케 하는

보편적 사랑과 수난의 성령을 거부하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코린토 신자들에게 말씀하시는 바오로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말씀을 하시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자비의 학교에서 배우댜.

    제 생각에 마태오사도는 우리보다 특별히 죄인이 아니었었습니다. 당시에는 세리가 모두가 미워하는 죄인이었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는 우리와 비슷한 죄인, 곧 자기 잇속을 차리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Date2018.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5
    Read More
  2.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순교자 축일에 하는 저의 반성과 봉헌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일찍 일어나 제 작은 방 벽에 등을 기대고 오늘 축일의 독서와 ...
    Date2018.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6
    Read More
  3. No Image 19Sep

    연중 24주 수요일-스러져야 할 사랑

    이런 마음으로 강론을 쓰면 안 되는데 강론을 쓰고 나면 이런 마음이 바뀌기를 바라며 강론을 씁니다.   남자의 계절인 가을에 가을을 타기 때문인지 또는 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요즘 왠지 기운이 없고 허무감 같은 것이 얼마간 있습니다.   그래...
    Date2018.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8
    Read More
  4. No Image 18Sep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과부에게 외아들은 그녀의 전부나 다름없었습니다. 유다 사회에서 여자들은 남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살았고, 그래서 남편이 없는 과부들은 아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외아들의 죽음이란 과부에게 있어서 스스로 ...
    Date2018.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66
    Read More
  5. No Image 18Sep

    연중 24주 화요일-병의 치유가 곧 구원은 아니다.

    주님께서 오늘 과부의 외아들을 되살리신 얘기는 과부와 외아들에게 베풀어진 구원 사건으로만 볼 수 있고, 불쌍한 과부이니 구원을 베푸심은 마땅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들의 구원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고 의미를 새겨야 할 사건입니다. ...
    Date2018.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69
    Read More
  6.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상처의 치유를 프란치스코에게 배우다.

    요즘 같이 상처를 받고 신음하는 사람이 많은 때에,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의구심이 들면서 오늘은 이런 관점에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참으로 요즘은 상처 받았다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여기저기서 Hea...
    Date2018.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482
    Read More
  7. No Image 16Sep

    2018년 9월 16일 연중 2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16일 연중 24주일 .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따른 행동과 결단을 요구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초대 은수자와 수도자들이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입니다.  참된 나의 정체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
    Date2018.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10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6 787 788 789 790 791 792 793 794 795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