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7 추천 수 1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겁에 대한 표현들이 여럿입니다.
겁을 주다.
겁을 먹다.
겁을 내다.
겁이 많다.
겁이 없다.

이렇게 쓰이는 겁이란 어떤 것일까요?
두려움이나 무서움과 비슷한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무서움이 존재를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나 사물에 대한
꺼리는 감정 또는 마음이고, 비교적 인격적 대상에 대한 거부감이라면
두려움은 맞닥뜨리기 싫은 것에 대한 꺼리는 감정 또는 마음이고
비교적 비인격적 대상에 대한 거부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겁이란 무서움보다는 두려움 쪽에 가까운 마음이라 할 것이며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싫어하는 것,
죽음,
실패,
고통 등을 초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겁을 주는 것은 풍랑입니다.
높은 파도가 배를 덮치면 모두 죽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똑 같은 상황에서 제자들은 겁을 먹는데
주님께서는 주무실 정도로 태평하시고
풍랑 때문에 버들버들 떠는 제자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고 나무라십니다.
주님의 눈에는 그것이 호들갑으로만 보였을 것입니다.

오래된 저의 처세술이 있습니다.
그 까짓것입니다.
큰 일이 닥치더라도 그 까짓것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일이라도 작게 여기고자 하는 태도입니다.
심호흡 크게 한 번 하고 올 테면 와 보라고 뱃장을 부리는 것입니다.
이런 뱃장이 어디서 나올까요?
죽기 살기로 덤비는 사람, 죽기를 각오하는 사람에게서 나올 것이고
주님께 큰 믿음을 두는 사람에게서 나올 것입니다.

다윗을 생각해봅니다.
어리고 가녀린 다윗 앞에 엄청난 거인 골리앗이 서 있습니다.
어른들도 골리앗의 그 거대함에 겁을 먹고 부들부들 떱니다.
겁을 먹으니 골리앗이 더 거대합니다.
그래서 골리앗에게 다 나가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골리앗의 거대함과 허풍을 비웃습니다.
하느님 때문에 비웃습니다.
골리앗이라는 작자는
자기보다는 크지만 하느님보다는 작은 존재이고
자기보다는 힘세지만 하느님보다는 힘이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고
하느님께서 한 번 호령하시면
이런 것들은 찍소리 못하고 잠잠할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크시고 전능하시다는 믿음은
관념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배에 오르고 여정을 같이 합니다.
그런데도 큰 풍랑이입니다.
주님과 함께 간다고 해도,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고 해서
우리 삶에 시련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살아가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엄청난 위협들을 경험합니다.

실직
파산
실패
.
.
우리 삶에 이런 시련들이 닥칠 때
우리는 제자들처럼 아우성치고 호들갑 떨거나 하지 않고
점쟁이를 찾아가지도 않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만나는 바로 이런 것들 앞에서 두려움이 없을 때
이런 것들을 하느님 때문에 겁내지 않을 때
우리는 크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는다고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미운오리 2008.07.01 22:42:36
    그까짓거~~하고 달려갑니다..
    좀 피곤하고 축~~늘어진 나의 마음을 다잡으며~~
    신나게 달려가렵니다..신부님~쌩유~~^^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7.01 22:42:36
    이제까지, 겨자씨 만한 믿음이 없는 거 예요!
    두려워하고,걱정하고있는 나의 모습이........
    그러나 이제는 나의 전지전능하신 주님만을 굳쎄게 믿겠습니다!
  • ?
    홈페이지 빠빠야 2008.07.01 22:42:36
    음~~ 좋다. 좋은 날이 되게 이끌어주는 말씀입니다.
  • ?
    홈페이지 사랑으로 2008.07.01 22:42:36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an

    공현 후 목요일-내리 사랑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
    Date2009.01.08 By당쇠 Reply0 Views1059
    Read More
  2. No Image 07Jan

    공현 후 수요일-주님께서 나타나시는 때

    어제 오병이어의 기적에 대한 시각도 그렇고 오늘 풍랑을 잠재우는 기적에 대한 시각도 그렇고 마르코 복음은 다른 복음에 비해 객관적이고 냉정합니다. 제자들의 입장에서보다는 좀 더 예수님의 입장에서 기술합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생각을...
    Date2009.01.07 By당쇠 Reply1 Views983
    Read More
  3. No Image 06Jan

    공현 후 화요일-사랑을 해야 사랑을 알리니

    성경을 통 털어 가장 뛰어난 언표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즉 사랑의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언표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도 이것을 굳이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오늘 우리가 들은 첫 번째 독서, 요한의 ...
    Date2009.01.06 By당쇠 Reply0 Views1016
    Read More
  4. No Image 04Jan

    주님공현대축일

    2009년이 밝았습니다. 그리고 새해의 첫 주일에 우리는 자신을 동방박사들에게 드러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동방박사들의 모습은 제게 올 한 해 프란치스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Date2009.01.04 By이대건 Reply2 Views1043
    Read More
  5.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의 공현은 세 가지 사건을 기념합니다. 세례 때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드러내보이심, 가나 촌의 혼인 잔치에서 첫 번째 기적으로 능력을 드러내보이심, 오늘 예수님께서 삼왕에게 당신을 보여주심을 기념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기 예수의 드러내심은 어른...
    Date2009.01.03 By당쇠 Reply1 Views1062
    Read More
  6. No Image 03Jan

    하느님의 아들 & 하느님의 어린양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딸임은 그 유전인자를 받고 있다는 말씀. 오늘 그 유전인자는 바로 "의로움"이란다. 하느님 그분께서 의로우신 분이니, 의로운 사람은 바로 하느님의 자녀들이라고... 그러나 하느님의 자녀가 완성은 아니란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녀이긴 ...
    Date2009.01.03 By마중물 Reply0 Views1458
    Read More
  7. No Image 03Jan

    1월 3일-거듭 태어나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
    Date2009.01.03 By당쇠 Reply0 Views10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60 1261 1262 1263 1264 1265 1266 1267 1268 1269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