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사악이라는 누룩이 아니라,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냅시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누룩 없는 빵이 되라고 하는데

누룩 없는 빵이 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내라고 하는데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 지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누룩 없는 빵은 맛이 없는 빵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아무도 이런 빵은 먹으려 들지 않고

맛이 있는 빵이 없을 때 죽지 않기 위해서 억지로 먹는 빵입니다.

 

그렇습니다.

누룩 없는 빵은 살기 위한 빵이지 즐기기 위한 빵이 아닙니다.

그러니 살기 위해서는 맛이 없는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살기 위해 맛있는 빵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살기 위해서는 맛을 즐기고 있을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파스카의 누룩 없는 빵의 정신입니다.

멸망의 천사가 오기 전에 빨리 빵을 먹고 떠나야 하는데

언제 누룩을 넣어 부풀기를 바라고 언제 편히 앉아 먹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파스카 음식은 맛을 즐길 수 없고 편히 먹을 수 없어

누룩 없는 빵을 허리 띠 두르고 서서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바오로 사도는 누룩 없는 빵을 얘기하면서

우리를 위해 희생되신 파스카의 어린 양이신 주님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보고 누룩 없는 빵이 되라고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를 위해 희생되신 파스카의 어린 양이 되라는 말씀인 겁니다.

 

그리고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내라는 말씀도

맛이 있는 이 세상의 그 수많은 빵들은 다 제외하고 굳이

순결과 진실이라는 그 맛없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파스카의 축제, 파스카의 잔치를 지내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아무도 이런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내지 않습니다.

맛있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낼 뿐 아니라

술과 고기 등 온갖 맛있는 것들을 가지고 축제를 지내지요.

 

그런데 문제는 맛있는 것들을 가지고 이 세상의 축제를 지내는 동안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듯 우리는 죽게 된다는 것이고 그러므로

생명으로 넘어가는 파스카의 축제를 지내기 위해서는

이 세상의 축제에 맛들이게 하는 온갖 맛있는 것들은

희생하고 단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천국으로 넘어가 하느님 나라의 축제를 지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맛있는 사람이 되려 하지도 말고

맛있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우리말에 어떤 사람을 일컬어 멋대가리가 없다고 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멋있어 보이려고 애를 쓰는데

그 사람은 멋있어 보이려고 어떤 겉꾸밈도 하지 않고

그래서 멋있게 보이는 그 어떤 면도 없다는 얘깁니다.

 

그렇지만 멋대가리가 없다는 것은 나쁜 뜻이 아니라

보통 진국이라는 뜻이고 이것이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에서는

순결과 진실의 사람이고 누룩 없는 빵이지요.

 

아무튼 그러니 우리는 멋대가리뿐 아니라

맛대가리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서로를 탐하고 서로를 먹으려고 해서는 안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을 갈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8.09.10 07:21:43
    그런데 우리는 멋대가리 맛대가리 있는 사람이되고자 부단리들 노력하며 삽니다.
    이런 우리의 악습을 버리는 노력을 오늘도 게을리 말아야 겠어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9.10 04:55:3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자비의 학교에서 배우댜.

    제 생각에 마태오사도는 우리보다 특별히 죄인이 아니었었습니다. 당시에는 세리가 모두가 미워하는 죄인이었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는 우리와 비슷한 죄인, 곧 자기 잇속을 차리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Date2018.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7
    Read More
  2.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순교자 축일에 하는 저의 반성과 봉헌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일찍 일어나 제 작은 방 벽에 등을 기대고 오늘 축일의 독서와 ...
    Date2018.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9
    Read More
  3. No Image 19Sep

    연중 24주 수요일-스러져야 할 사랑

    이런 마음으로 강론을 쓰면 안 되는데 강론을 쓰고 나면 이런 마음이 바뀌기를 바라며 강론을 씁니다.   남자의 계절인 가을에 가을을 타기 때문인지 또는 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요즘 왠지 기운이 없고 허무감 같은 것이 얼마간 있습니다.   그래...
    Date2018.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6
    Read More
  4. No Image 18Sep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과부에게 외아들은 그녀의 전부나 다름없었습니다. 유다 사회에서 여자들은 남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살았고, 그래서 남편이 없는 과부들은 아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외아들의 죽음이란 과부에게 있어서 스스로 ...
    Date2018.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36
    Read More
  5. No Image 18Sep

    연중 24주 화요일-병의 치유가 곧 구원은 아니다.

    주님께서 오늘 과부의 외아들을 되살리신 얘기는 과부와 외아들에게 베풀어진 구원 사건으로만 볼 수 있고, 불쌍한 과부이니 구원을 베푸심은 마땅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들의 구원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고 의미를 새겨야 할 사건입니다. ...
    Date2018.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1
    Read More
  6.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상처의 치유를 프란치스코에게 배우다.

    요즘 같이 상처를 받고 신음하는 사람이 많은 때에,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의구심이 들면서 오늘은 이런 관점에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참으로 요즘은 상처 받았다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여기저기서 Hea...
    Date2018.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420
    Read More
  7. No Image 16Sep

    2018년 9월 16일 연중 2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16일 연중 24주일 .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따른 행동과 결단을 요구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초대 은수자와 수도자들이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입니다.  참된 나의 정체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
    Date2018.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10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9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