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64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마태오 복음은
8장과 9장의 여러 치유 기적 얘기를 마무리하며
예수님의 심경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인 사람들을 측은히 여기시고
이들을 위해 할 일은 많은데 일꾼이 적음을 한탄하십니다.
이런 상황은 예수님 당시에만 그랬던 것이 아니고,
예수님의 한탄도 그 당시 상황만을 한탄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도 불쌍한 사람이 너무나 많고
해야 할 일이 그래서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한탄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탄하시는 얘기를 듣고
나는 어떠한 태도를 취하는가?

아예 못들은 척 하는가?
그 많은 사람을 내가 다 어찌할 수 없다고 합리화하는가?
‘제가 여기 있지 않습니까?’ 하고 나서는가?

돌아보면,
모든 일을 제가 해야 하는 양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아주 열정적으로 덤벼들었던 때도 있었고,
내가 맡은 책임이 중하다 하며 합리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거 어쨌건 지금의 제가 문제입니다.

측은지심,
이것은 지금도 무디지 않은 편입니다.
이 면에서는 과거 우월감적인 측은지심에 비하여
겸손해진 측면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불행이 너무 안 됐고
다른 사람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불행한데
저는 행복한 것이 미안하고 죄스럽기까지 합니다.
심정적으로는
제 나이 또래의 누가 암이 걸리거나 죽게 되면
딸린 자식 없는 제가
대신 죽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고,
그러지 못하는 제가 아주 미안하고 죄송하지만
실제 이들을 위한 투신은 너무 미약합니다.

북한 돕기 외에 다른 것에는 눈을 감고 있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분으로 저를 합리화합니다.
특히 저를 괴롭히는 것은 노숙자들과
길거리에서 만나는 가난한 사람들과의 조우입니다.
서울역을 갈 때마다
수많은 노숙자들을 만나는데
그들을 피하여 다른 길로 가고 싶은 유혹이 많습니다.
이들을 어떤 식으로든 도와야 한다는 사랑의 명령과
도울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도우려 해도 이 많은 사람을 다 도울 수 없다는 합리화 사이에서
갈등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저를 보는 괴로움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저를 보시고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고 한탄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이득수 2008.07.10 11:33:13
    "노숙자들과 길거리에서 만나는 가난한 사람들과의 조우" 그 조우가 신부님께 아름다운 만남, 참다운 행복을 전해주는 삶의 비타민이 될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청합니다. 신부님의 나눔을 보기 시작한 오늘, 참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08.07.10 11:33:13
    충고이며
    동시에 위로인 말씀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7.10 11:33:13
    하루는 24 시간 입니다!
    신부님께서는,
    가~장 불쌍한 사람들을 사랑 하고 계십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Jul

    연중 14주 금요일-조심하여라, 그러나 두려워하진 마라

    오늘 복음은 이제 복음 선포를 위한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심하라 그러나 두려워할 것까지는 없다. 남자는 늑대, 여자는 여우. 남자는 다 도둑놈...
    Date2008.07.11 By당쇠 Reply2 Views1269
    Read More
  2. No Image 10Jul

    연중 14주 목요일-빈 손으로 계획 없이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바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파견되어 간 제자들이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지만 그보다 먼저 어떤 자세로 가야 하는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길 떠날 때의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합니다. 단순한 여행을 위해서도 ...
    Date2008.07.10 By당쇠 Reply2 Views1255
    Read More
  3. No Image 09Jul

    연중 14주 수요일-부르시고 파견하시는 주님

    어제 복음, 마태오 9장 말미에서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고 한탄하신 주님께서는 오늘 10장에서 드디어 12제자를 파견하십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란 파견되기 위해 뽑힌 사람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두 움직임이 있습니다. 가까이 감과 파견되어 ...
    Date2008.07.09 By당쇠 Reply1 Views1281
    Read More
  4. No Image 08Jul

    연중 14주 화요일-주님의 한탄을 듣는 나

    오늘의 마태오 복음은 8장과 9장의 여러 치유 기적 얘기를 마무리하며 예수님의 심경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인 사람들을 측은히 여기시고 이들을 위해 할 일은 많은데 일꾼이 적음을 한탄하십니다. 이런 상황은...
    Date2008.07.08 By당쇠 Reply3 Views1364
    Read More
  5. No Image 07Jul

    연중 14주 월요일-접촉, 그것은 사랑

    20년도 더 전 제가 결핵 환자들의 아픔에 조금이나마 함께 하려고 하던 때 그분들은 숨 한 번 쉬는 것이 그렇게 힘들고 가래 한 번 뱉어 내는 것이 그렇게 힘들고 기침이 시작되면 멈추지 않아 그렇게 힘들고 밥 한 술 넘기는 것이 그렇게 힘들어 하였고 누울 ...
    Date2008.07.07 By당쇠 Reply2 Views1432
    Read More
  6. No Image 05Jul

    연중 제 14주일-겸손하고 후덕한 임금을 우리는 갈망한다

    촛불 행진을 하는 요즘 시국을 보며 생각해봅니다. 위정자가 국민과 맞서서는 안 된다. 국민을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된다. 국민을 다스리려 해서는 안 된다. 국민을 억압하려 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국민이 서로 경쟁하고 다투게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국민...
    Date2008.07.05 By당쇠 Reply0 Views1339
    Read More
  7. No Image 05Jul

    부르심과 순종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생각하면서 저는 부르심과 순종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는 26해라는 짧은 생애를 살면서 무엇이 그의 삶을 지탱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어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갖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 어떤 ...
    Date2008.07.05 By이대건 Reply5 Views14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10 1311 1312 1313 1314 1315 1316 1317 1318 1319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