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25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성 십자가 현양 축일에 이어 바로 다음 날인 오늘

교회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을 지냅니다.

주님의 모든 축일에 짝을 이루는 성모님의 축일이 있는데

주님의 십자가 축일에 해당하는 성모님의 축일이 없을 수 없겠지요.

 

이는 아들 예수님의 모든 것을 어머니 마리아도 함께 하신다는 뜻인데

다른 것들은 어머니 마리아가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데 비해

주님의 십자가에 함께 하심은 성모님이 원해 그리 되신 걸 겁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축일의 짝으로

성모 승천 대축일을 우리 교회가 지내는데 성모님께서

나는 아들처럼 부패됨 없이 하늘로 오를 거야하고 오르시지 않았고

그런 축일을 교회가 지내는 것도 원하지 않으셨음에 틀림없지만

하느님께서 하늘로 불러올리시고 우리 교회가 축일로 지내는 거지요.

 

그러나 아드님의 십자가 길은 어머니도 분명 원해서 함께 가셨을 것이고

아드님이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곁에 어머니가 서 계셨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 곁에 서 계신 정도가 아니라 같이 매달리셨을 겁니다.

 

물론 마음으로지요.

그런데 이것은 마치 자기 자녀가 철봉에서 매달리기를 하는데

이제 힘이 빠져 마지막 안간힘을 쓸 때 그것을 보고 있는

엄마도 같이 매달려 몸까지 비틀며 같이 힘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이 또한 마음으로 그러한 것인데

이렇게 너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바로

수난受難의 마음이요 수난의 사랑이지요.

 

그런데 우리의 모든 사랑 실패가 실은

다른 사람의 고통이 내 마음 안에 들어오는 것에서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이 내 마음 안으로 들어오면 그것이 사랑이 될 텐데

그의 고통보다 그의 잘못이 들어오면 사랑이 미움이 되어 실패키도 하고,

그의 고통이 내 안에 들어오면 공연히 나도 괴로울까봐 아예 보지도 않거나

보더라도 마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어떻게라도 밀어내어 실패키도 합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봉헌할 때

마음이 꿰찔리는 고통을 당할 거라고 시메온이 말한 대로

아들의 오상이 어머니의 마음 안으로 들어와 깊이 박히고

대못이 어머니의 마음에 깊이 박힙니다.

 

그래서 저는 십자가의 길을 할 때 다른 어떤 것보다

한 처에서 다음 처로 넘어가면서 하는 이 기도를 좋아합니다.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그리고 오늘 본기도도 좋아합니다.

하느님, 십자가에 높이 달린 아드님 곁에 서서,

성모님도 십자가의 고통을 함께 나누게 하셨으니

저희도 주님과 함께 수난하고 주님과 함께 부활하게 하소서.”

 

오늘 이 축일을 지내면서 이것을 생각이 아니라 마음으로 갈망하고

관념적인 예수님의 고통이 아니라

실제로 내 옆에 있는 형제의 고통이 내 마음에 들어오도록

허하겠다는 마음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주님, 오늘 형제의 잘못보다 형제의 고통이 내 안에 들어오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Sep

    2018년 9월 23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순교자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23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순교자 대축일  오늘은 연중 제25주일이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9월 순교성월의 막바지에 이르는데 즈음하여 특별히 1801년에 ...
    Date2018.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41
    Read More
  2. No Image 23Sep

    연중 제 25 주일-내려놓는 자 오르고, 오르려는 자 내려놓는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어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두 번째 경우, 바위에 떨어진 씨는 한 때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나가는 것을 의...
    Date2018.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08
    Read More
  3. No Image 22Sep

    연중 24주 토요일-제자에게는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오늘은 복음을 읽어 내려가다가 예수님께서 외치셨다는 부분이 눈에 띄었고, ‘위엄 있게 말씀하시면 되지 외치실 것까지 뭐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왜 외...
    Date2018.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4
    Read More
  4.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자비의 학교에서 배우댜.

    제 생각에 마태오사도는 우리보다 특별히 죄인이 아니었었습니다. 당시에는 세리가 모두가 미워하는 죄인이었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는 우리와 비슷한 죄인, 곧 자기 잇속을 차리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Date2018.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7
    Read More
  5.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순교자 축일에 하는 저의 반성과 봉헌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일찍 일어나 제 작은 방 벽에 등을 기대고 오늘 축일의 독서와 ...
    Date2018.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9
    Read More
  6. No Image 19Sep

    연중 24주 수요일-스러져야 할 사랑

    이런 마음으로 강론을 쓰면 안 되는데 강론을 쓰고 나면 이런 마음이 바뀌기를 바라며 강론을 씁니다.   남자의 계절인 가을에 가을을 타기 때문인지 또는 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요즘 왠지 기운이 없고 허무감 같은 것이 얼마간 있습니다.   그래...
    Date2018.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6
    Read More
  7. No Image 18Sep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과부에게 외아들은 그녀의 전부나 다름없었습니다. 유다 사회에서 여자들은 남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살았고, 그래서 남편이 없는 과부들은 아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외아들의 죽음이란 과부에게 있어서 스스로 ...
    Date2018.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9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