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6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아버지 다윗에 이어 임금이 된 솔로몬은
하느님께 소원을 아룁니다.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만,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이에 하느님께서는
부와 권력과 같은 다른 것을 자기를 위해 청하지 않고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고 답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솔로몬은 지혜로운 사람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지혜를 청하면서 명석한 머리를 달라 하지 않고
듣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Heart to understand)을 달라고 하고
하느님께서도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지혜는 머리의 능력이 아니라 마음의 능력이라는 표시입니다.
머리를 어떻게 잘 굴리느냐가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잘 쓰느냐가 관건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마음을 어떻게 쓰는 것이 지혜로운 것일까요?

듣는 마음과 지혜롭게 분별하는 마음을 청하는 솔로몬에게
하느님은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장수를 청하지 않았다고 칭찬하십니다.
즉, 칭찬의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기를 위해 청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세상에서의 부와 장수를 청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통 우리가 청하는 것과 정반대입니다.

첫째로 보통의 우리는 나를 위해 무엇을 달라고 청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우리는 小市民이고 이기주의적입니다.
그러나 크게 쓰이는 큰 인물은 자기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자기를 포함한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원불교의 가르침 중에 大空大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를 크게 비우는 사람이 사회 公益에 크게 이바지 한다는 뜻이지요.
자기를 비우는 사람이 弘益人間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행복할 때 자기도 행복한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은 다 불행한데 자기만 행복하려는 사람이 있고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고 자신의 행복을 느끼려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람과 사랑을 잃어버리기에
결국 불행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내가 행복하려면 다른 사람을 나의 행복에 초대해야 하고,
그래서 현명한 솔로몬처럼 듣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을 달라고 해야 합니다.
자기의 고통과 문제만 가지고 동동거리는 옹색한 마음보다
다른 이의 아픔과 하소연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야말로
남의 행복으로 행복해지는 참으로 지혜로운 자의 행복한 마음입니다.

두 번째로 보통의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부귀영화와 장수를 청합니다.
요즘 말로 하며 Well-being을 원하는 것입니다.
Wellbeing은 참으로 좋은 말이고 그래야 되지만 문제는 그 내용입니다.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장수하는 것이 Wellbeing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부와 건강에 대해서 집착한다면 Mal(bad)-being이 될 것이고
그 인생은 불행해질 것입니다.
더 많이 벌려다 재산을 다 날리고
건강에 대해 너무 걱정하느라 건강을 상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가치가 전도되어서는 안 되고
우선순위가 바뀌어서도 안 됩니다.
이 세상 행복을 위해서
돈이 건강보다 앞서서는 안 되고
돈이 사람보다 앞서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돈이 중요하다 하여 건강 상할 정도로 집착한다면
이 얼마나 바보짓입니까?
돈이 중요하다 하여 사람을 다 잃으면
이 얼마나 바보짓입니까?
더 나아가 영원한 행복을 위해서
이 세상 것이 하느님 나라보다 앞서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더 가치 있는 것과 덜 가치 있는 것을 분별할 수 있고
더 가치 있는 것을 위해 덜 가치 있는 것을 팔아버릴 수 있는 마음이
오늘 솔로몬이 청하는 지혜로운 마음이고
오늘 복음이 얘기하는 하느님 나라의 지혜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수선화 2008.07.27 20:48:50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마라"

    -주님께서 해 주신 일, 그 사랑을 잊지 않을 수 있다면
    이 세상 것이 하느님 나라보다 앞서는 일은 없겠지요.-

    신부님 ! 항상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7.27 20:48:50
    "모두가 행복 할때 자기도 행복 한 사람이....."
    감사 드립니다.
    "나" 가 아니고 "너" 로 살아 가겠습니다.
  • ?
    홈페이지 무지개 2008.07.27 20:48:50
    더 나아가 영원한 행복을 위해서
    이 세상 것이
    하느님 나라보다 앞서서는
    안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Feb

    연중 4주 목요일-천국과 지옥의 차이

    천국과 지옥의 차이에 대한 재미있고 의미 있는 묘사가 있습니다. 천국이나 지옥이나 똑 같이 진수성찬이 차려져있고 그것을 먹기 위한 젓가락도 길이가 똑 같습니다. 그러나 그 젓가락은 너무 길어서 음식을 자기 입으로는 집어넣을 수가 없고 상대의 입에만 ...
    Date2009.02.05 By당쇠 Reply2 Views1487
    Read More
  2. No Image 04Feb

    연중 4주 수요일-사랑하니까

    제가 처음 수도원에 들어왔을 때 호랑이 수사님이 계셨습니다. 수도원 살림을 사셨는데 대부분의 형제들은 그 수사님이 너무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를 못했습니다. 저만 가까이 갈 수 있었는데 그래서 수사님은 시장을 가실 때도 저를 데리고 가셨고 탁구나 테...
    Date2009.02.04 By당쇠 Reply2 Views1073
    Read More
  3. No Image 03Feb

    연중 4주 화요일-영적인 마라톤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오늘 히브리서는 우리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인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그 예수님께로 ...
    Date2009.02.03 By당쇠 Reply4 Views1044
    Read More
  4. No Image 02Feb

    주님의 봉헌 축일-세상을 위해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들

    오늘은 주님께서 봉헌되셨음을 기념하며 아울러 주님을 본받아 자신을 주님께 봉헌한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말하자면 저희들을 위한 날이기도 합니다. 수도자는 주님을 본받아 봉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정확한 표현은 축성...
    Date2009.02.02 By당쇠 Reply2 Views1367
    Read More
  5. No Image 01Feb

    연중 제 4주일-쿨한 사랑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쿨하다’는 말이 유행합니다. 영어의 “Cool"이라는 말에서 온 표현으로 관계나 감정의 뒤끝이 없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연인 관계가 끝났음을 한 쪽이 선언했는데도 다른 한 쪽이 감정을 깨끗이 정리하지 못해 미...
    Date2009.02.01 By당쇠 Reply5 Views1248
    Read More
  6. No Image 31Jan

    연중 3주 토요일-믿음으로

    오늘의 히브리서에는 “믿음으로써”란 말이 네 차례 나옵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믿음으로써, 그는 천막을 치고 머무르면서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믿음으로써, 사라는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믿음으로...
    Date2009.01.31 By당쇠 Reply1 Views1012
    Read More
  7. No Image 30Jan

    연중 3주 금요일-고난 중에서 자라는 확신

    믿음, 그중에서도 확신은 불확실, 불분명한 상황에서 더 발휘되는 것입니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내 앞에 있음을 확신한다고 하면 우스울 것입니다. 믿음, 확신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도 그것이 내 앞에 있음을 강하게 긍정하는 ...
    Date2009.01.30 By당쇠 Reply2 Views10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56 1257 1258 1259 1260 1261 1262 1263 1264 1265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