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6 추천 수 2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상담을 하다 보면 상당 부분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고
그것을 해결하지 못해서 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얘기해도 말을 듣지 않는 사람 때문에
여러 해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러면 저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에게 왜 그렇게 끈질기게 얘기하느냐고,
귀머거리라면 그렇게 계속 얘기하겠느냐고,
귀머거리한테 계속 얘기하며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면
귀머거리가 잘못이냐,
귀머거리한테 얘기하는 것이 잘못이냐고 되묻습니다.

어떤 사람은 성격이 아주 거지같은 사람 때문에
오랫동안 마음고생이 많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러면 저는 왜 거지같은 사람을 마음에 담아두고
괜히 오랫동안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정신이상자라면 그렇게 계속 그를 상대하며 괴로워하겠느냐고,
정신이상자와 계속 씨름을 하며 고통을 당한다면
정신이상자가 고통을 주는 것이냐,
내가 스스로 고통을 당하는 것이냐고 되묻습니다.

갈등(葛藤)은 칡 葛, 등나무 藤이 합쳐진 말입니다.
칡과 등나무 모두 배배 꼬는 성질이 있을 뿐 아니라
자기 혼자서 뻗어나가지 못하고 꼭 무엇을 감고 가야합니다.
그러므로 서로를 감고 꼬는 칡과 등나무의 얽히고 꼬인 것,
즉 갈등은 여간해서 풀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칡이 나를 감아오고 꼬아도 내가 등나무가 아니라
꼿꼿한 나무라면 얽히지 않고 쉽게 빠져나올 것입니다.
마치 노끈이 꼬이려면 두 노끈이 같이 꼬아야지
하나의 노끈만 꼬면 꼬이지 않는 것과 같고,
무엇이든 낚시 바늘에 걸리면 코를 꿰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빤질빤질한 벽은 아무리 꿰려 해도
꿰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제자들이 다가와
바리사이들이 당신의 말씀을 못마땅해 한다고 얘기하자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이들의 눈먼 인도자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고 답하십니다.
바리사이들의 반응에 전혀 얽히지 않으십니다.

당신이 바리사이를 상대하여 옳으니 그르니 시비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바리사이를 상대하시게 합니다.
아버지 뜻에 어긋나는 것은 결국 망할 것이기에
내가 뽑아버리려 들지 않고 내버려두면 스스로 망할 것입니다.

누군가 잘못을 할 때,
누군가 나에게 잘못을 할 때
사랑의 교정을 하였는데도
그것이 오히려 얽히고설켜 악화된다면
이때는 주님께서 그리하셨던 것처럼
더 이상 얽히지 말고 하느님 아버지께 맡겨야 합니다.
사랑이 아닌 이유로,
헤어나지 못하고 오랫동안 얽혀 마음고생을 한다면,
그것은 상대의 탓이 아니라
나의 집착일 확률이 90% 이상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감사 2008.08.26 15:20:28
    좋은글 감사합니다~ 샬~롬~!!!
  • ?
    홈페이지 다솜 2008.08.26 15:20:28
    아하 -공감이가는 글입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08.08.26 15:20:28
    세상의 권세 앞에 의연하셨던 주님을 보며 담대함을 배웁니다.
    헤어나지못하고 마음 아파하던 모든 일들이
    저의 그릇된 집착이라고 깨닫게해주셔서 감사해요.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8.26 15:20:28
    더 이상 얽 히지 말고 하느님 아버지께 맡겨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 감사 드립니다.

    억울하고 속 상한 일을 당 했을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겠지!
    하고 스스로 위로 하니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의 의지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나의 일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언제일까? 그것은 내가 나의 인생을 사...
    Date2008.11.05 By당쇠 Reply2 Views1181
    Read More
  2. No Image 04Nov

    연중 31주 화요일-어떤 마음을 지닐까?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
    Date2008.11.04 By당쇠 Reply4 Views1375
    Read More
  3. No Image 03Nov

    연중 31주 월요일-주님의 위로와 성령 안에서의 친교

    “여러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격려를 받고 사랑에 찬 위로를 받으며 성령 안에서 친교를 나누고 애정과 동정을 나눈다면, 뜻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을 지니고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이루어, 나의 기쁨을 완전하게 해 주십시오.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
    Date2008.11.03 By당쇠 Reply3 Views1305
    Read More
  4. No Image 01Nov

    연중 31주일(위령의날 첫미사)-행복한 사람들

    사람들은 희망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요즘 사회에서 시쳇말로 대박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복권과 노름은 망하지 않는 사업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은 몇 만 분의 일이라는 행운에 더 집착합니다....
    Date2008.11.01 By이대건 Reply3 Views1299
    Read More
  5. No Image 29Oct

    연중 30주 수요일-사람을 하느님처럼

    “자녀 여러분, 주님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아버지 여러분,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자녀를 기르십시오. 종 여러분,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 두려워하고 떨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현세의 주인에게 순종하십시오.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것처럼 기쁘...
    Date2008.10.29 By당쇠 Reply5 Views1178
    Read More
  6.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나는 뽑힌 사람

    오늘 복음 읽자니 너무도 중요한 일이 너무도 간단히 기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도 절제된 글입니다. 주님께서는 밤새 기도하시고 내려오셔서 바로 제자들 중에서 12 제자를 뽑으시고 이어서 이제 당신만을 쳐다보는 많은 불쌍한 중생들을 맞이하십니다. ...
    Date2008.10.28 By당쇠 Reply3 Views1399
    Read More
  7. No Image 27Oct

    연중 30주 월요일-사랑의 잔소리꾼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
    Date2008.10.27 By당쇠 Reply1 Views11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64 1265 1266 1267 1268 1269 1270 1271 1272 1273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