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10.14 06:22

연중 제28주일

조회 수 700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졌던 것을 포기하고 수도원에 들어왔지만,
어느 순간 무엇인가 움켜쥐려는
제 모습을 보곤합니다.
물론 물질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덜 하지만,
오히려 다른 부분에 대해서
저도 모르게 움켜쥐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수도자로, 사제로 살다보니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금과 같은 복음 묵상 나눔입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 이야기는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 바람은 저에게 해당되기도 합니다.
즉 저도 앞으로 그렇게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가
그 안에 있습니다.
그러면서 듣는 분들이 함께 그렇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도
그 안에 있습니다.

저 자신에 대한 다짐으로 끝나면 좋은데,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바람도 있다보니
기대에 대한 실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더욱이 이것은 저 자신도 꼭 하고
다른 사람도 꼭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일수록,
듣는 사람들이 저와 친분이 있는 사람일수록,
변화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변화라는 열매는 맺어집니다.
우리 각자의 노력과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작용해서
그 열매가 맺어지는데,
다른 사람들 안에서 맺어지는 그 열매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열매를 맺을지 아닐지,
아니 얼마나 빨리 맺을 수 있는지는
각자에게 맡겨진 것인데,
그 열매를 제 것으로 움켜쥐고 싶다보니,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제 모습을 보곤 합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말이 공허한 외침이나
벽에 대고 하는 말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누군가 제 말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의 열매를 제 것으로 하려는 순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저 자신을 드러내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 지점이 한계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칭찬이나 변화를 보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하느님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느껴집니다.

하느님 나라의 보물,
그 영원한 생명,
다시 말해서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이
그것에 대한 유일한 보상이라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오는 칭찬이나 보상을
포기할 수 있을 때,
그 기쁨을 더 크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쉽지 않지만
오늘 또 다시
그 가난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잔디 2018.10.14 19:21:51
    아멘!
    고맙습니다~!!!

    신부님의 그 마음또한 하느님에대한 사랑에서 오는것이리라 감히 묵상해봅니다.
    늘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며 용기를 갖고 살아가는 미카엘라입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14 08:05:25
    내 의지없이 자유롭게 순종이 되어질때 가난을 말 할 수 있음을 자주 묵상합니다.신부님의 말씀은 악숙한채로 ,편한대로 눌러 얹으려는 저를 다그치시기에 빛으로 머리를 들게 됩니다.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Oct

    연중 제30주일

    바르티메오는 본래 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그가 눈을 멀게 되었는지는 복음에 나타나지 않지만, 그가 주님께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원래 볼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볼 수 없었고, 그래서 ...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8
    Read More
  2. No Image 28Oct

    연중 제 30 주일-알량한 행복 때문에 죽 써서 개 주지 말 것.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베풀어 주십시오.”   오늘 연중 제 30 주일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비를 구하는 인간의 입장에서 볼 수 있고 자비를 구하는 인간을 구원해주시는 하느님의 입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8
    Read More
  3. No Image 28Oct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   오늘 복음은 예리코의 눈먼 거지 소경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님으로부터 온전히 치유되는 과정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리코 소경의 믿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믿음의 표본과 교훈을 줍니다.  믿음...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724
    Read More
  4. No Image 27Oct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사랑과 정의가 정반대의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정의의 하느님으로 잘잘못을 강조하지만, 신약의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으로 용서를 강조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가 일치를 이루시기 때문에, 더 나아가 요한 복음...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1
    Read More
  5. No Image 27Oct

    연중 29주 토요일-두려움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되는 회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제가 교만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오늘 복음의 주님의 말씀을 얼핏 잘못 이해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도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1
    Read More
  6. No Image 26Oct

    연중 29주 금요일-자기시대에 갇혀 시대착오적인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
    Date2018.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3
    Read More
  7. No Image 25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평화'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는 '다툼이 없는 상태'일 것입니다. 물론 이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툼이 없는 평화를 진정한 평화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툼을 싫어하다보니 서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점점 표현...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