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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찌르는 칼로 나를 베어라!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바리사이의 위선을 나무라시자 율법교사가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라고 반응을 하고

이에 주님께서는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라고 대답하십니다.

 

가만히 있었으면 될 것을 자기들은 아니라고 괜히 나섰다가

너희들도 똑같은 놈들이라고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그런데 왜 괜히 나섰겠습니까?

 

괜히 나선 것이 아니라 나설 수밖에 없었기에 나선 것이지요.

듣고 있으니 바리사이뿐 아니라 자기에게도 한 얘기였지만

그들에게 맹폭을 퍼붓는 주님의 얘기를 듣고는

자기는 그들과는 다르니 그 명단에서 빼달라고 하고 싶었던 겁니다.

 

율법학자가 바리사이와 자기는 다르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주님의 눈에는 같은 족속이고, 달라봤자 도토리 키 재기의 다름일 뿐이지요.

 

그러니 율법학자로서는 주님께서 바리사이를 맹폭하실 때

바리사이의 잘못을 타산지석 삼아서 이제부터라도

다른 사람이 되고 달리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어야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거를 변명 또는 정당화하지 말고 회개했어야 했지요.

 

그런데 우리는 보통 나의 죄와 잘못을 놔두고

남의 죄와 잘못을 들추어내고, 확대시킨 다음

내 죄와 잘못으로 향하는 시선을 돌리고 내 죄와 잘못을 숨기려 듭니다.

이렇게 해서 남도 속이려는 것이지만 자신도 속이려는 것입니다.

 

사실 나의 죄와 잘못에 대한 화살이나 칼은

다른 사람 것보다 나의 화살과 나의 칼이 더 고통스럽게 파고들지요.

다른 사람의 화살과 칼은 밖에서 찌르고 그래서 멀리서 찌르지만

나의 화살과 칼은 안에서 찌르고 그래서 더 깊이 찌르며,

남의 화살은 피할 수 있지만, 곧 나는 아니라고 변명할 수 있지만

나의 화살은 피할 수가 없고, 변명할 수 없으며,

남에게 평판을 잃는 것은 자신감으로 버틸 수 있지만

자신에게 평판을 잃는 것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고통이 두려워 피해서는 안 되고 직면을 해야 하는데

직면의 고통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자신의 죄와 잘못을 보는 고통,

이런 자신을 인정해야만 하는 고통,

이런 자신을 고쳐야 하는 고통입니다.

 

그런데 고쳐야 하는 고통은 이왕이면 근원적이어야 합니다.

수술로 치면 종기의 고름을 터트리는 고통 정도가 아니라

종기의 뿌리까지 제거하는 고통입니다.

 

그 뿌리가 무엇입니까?

오늘 독서를 보면 육이고, 프란치스코의 표현대로 하면 육의 영입니다.

육의 영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을 오늘 갈라티아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곧 불륜, 방탕,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이므로 성령을 따라갑시다.”

 

문제는 수술입니다.

남을 찌르는 칼로 나를 찌르고

남을 베던 칼로 나의 육의 정신을 배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골수암 환자에게 골수를 심듯이

성령을 심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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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트 2018.10.19 05:30:07
    " 나의 화살은 피할 수가 없고, 변명할 수가 없으며.." 남을 베던 컬로 나의 육신의 정신을 베어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17 05:29:0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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